제 1049화
6편..돌아온 강태..
이상하게 생겼다며 카인이 직접 만들어낸 활을 보며 궁금한 표정이다 그만 자자고 한다.
“그만 자자.. 아침 일찍 간다며..”
“응..”
어머니가 그만 자자고 하여 카인이 어머니와 함께 침실로 들어가 침대위로 올라갔다.
“우리 카인이 커져 이젠 침대가 적어..”
“비좁다고 하는 거야.. 하여간 이 침대도 오늘이면 끝이네..”
“그래..”
어머니의 품에 파고든 카인이 일부러 아기처럼 응석을 부리고 있었고 카인의 어머니는 카인의 마음을 다 안다는 듯 카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었다.
ZZZz...
어머니와 같이 단잠을 잔 카인이 아침 일찍 사냥꾼 차림으로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서고 있었다.
와글..와글..
성 안팎을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 꽤 많은 사람들이 성 밖 마을들로 나다니는 중에 카인이 어머니와 함께 북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데 테이야가 뒤에서 달려오며 카인을 불렀다.
“카인..”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카인이 어머니와 뒤를 돌아보다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테이야 아니니..”
“그러게.. 귀찮게..”
“우리랑 같이 가는 거야?”
“그런가 보네..”
사냥꾼 차림으로 무장을 하고 바삐 걸어오는 두 사람을 보며 카인과 카인의 어머니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잠시 후 테이야가 먼저 다가와 카인의 어머니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세요..”
“그래.. 오랜만이네..”
“예..”
“험.. 안녕하신가..”
“안녕하세요..”
인사를 나누는 야투부 총사를 보며 카인이 퉁명스럽게 한마디 한다.
“혹은 뭐 하러 달고 왔어..”
카인의 퉁명스러운 말에 야투부 총사가 인상을 쓰며 한마디 한다.
“이놈아.. 늙었다고 무시하지 마라.. 너보다 나으니까.. 험.. 같이 가자.. 타레타이님을 뵙고 싶어 내가 가자고 했다.”
“하여간.. 노인네라고 봐주지 않을 거니 우리 걸음 느리게 만들면 바로 버리고 갑니다..”
“카인..”
어머니가 무슨 그런 말을 하냐며 카인을 잡지만 카인은 귀찮다는 듯 몸을 돌려 걸어가기 시작했다.
‘말은 저렇게 해도 착하답니다..’
‘험.. 압니다..’
카인의 어머니가 하는 말에 야투부 총사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다 같이 카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무..우..
얼마 후 어디서 포획을 한 것인지 기사들이 초췌한 모습으로 한 떼의 들누치들을 몰아 들판을 가로질러 이동을 하고 있었는데 모두 그 광경을 보며 놀라워한다.
“우와.. 들누치다..”
“그러게.. 대단하다..”
“들누치가 저렇게 살아있었구나..”
“들누치들이 인간들보다 더 똑똑하니 그렇지..”
그게 뭐 특별한 일이냐며 카인이 한마디 하고는 걸어가자 모두 카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말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일단 들누치를 잡아 끌개를 만들어야겠군..’
천적들이 많이 사라져 곳곳에서 빠르게 번식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들누치를 먼저 잡아 짐을 끌고 가는 끌개부터 만들어 끌게 해야겠다고 여긴 카인이 기사들에게 몰이되어 가는 들누치를 아깝게 바라보고 있었다.
‘..근처에 있다는 말인데..’
이동을 하던 들누치들이 저렇게 잡혀온다는 것을 아는 카인이 가까운 곳에 들누치들이 있을 것이라 여기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카인.. 우리도 들누치 사냥 좀 하자..”
“그러지 않아도 그러려고 한다.”
“꽤 덩치가 큰데 위험하지 않아?”
“알아서 할게요..”
카인의 말에 카인의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이고 말자 야투부 총사가 겁 없는 놈들이라고 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참.. 검술이 좋기는 한데..’
고개를 흔들며 한참을 그렇게 카인과 카인의 어머니를 따라 걷는데 반나절이나 걸어갔을까 점심때가 다 되어서 멀리 들누치들의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움..머..머..
“들누치들이다..”
“우와.. 많다..”
“조심해라.. 다칠라..”
“알았어요.. 어머니는 할아버지랑 여기 있어요.”
“그래..”
“그런데 정말 둘이서 들누치 사냥을 하려고?”
“아니요.. 나 혼자 가요.. 넌 신호하면 뛰어 와..”
“혼자 어떻게 들누치를 잡아?”
“먹을 놈 한 마리하고 짐을 끌고 갈 놈 몇 마리만 잡을 거야..”
카인의 말에 모두 무슨 소리냐는 표정인데 그런 세 사람을 보며 미소를 짓던 카인이 꽤 부피가 큰 행낭에서 슬링을 꺼내 들자 야투부 총사와 테이야가 그게 뭐냐는 표정이었다.
“내가 오라면 이거 들고 와..”
“알았어..”
카인의 말에 세 사람이 궁금하다는 표정이었고 테이야가 카인이 준 가죽 줄을 보며 궁금한 표정이었다.
‘..허.. 저 녀석..’
민첩하게 움직이는 카인의 움직임에 놀란 야투부 총사가 어떻게 저런 움직임을 보이냐며 놀라워하고 있었다.
‘..대단하구나.. 절대 내 아래가 아니야.. 어린 녀석이 어떻게 저런 움직임을..’
자기도 전력을 다 해야 카인처럼 움직여질까 말까 한 경지에 있는데 카인이 소리 없이 빠르게 움직이자 야투부 총사가 속으로 놀라워하고 있었고 테이야도 감탄을 하고 있었다.
“저 봐요.. 정말이죠? 카인이 정말 대단하다니까요.. 최고의 기사가 되었을 것인데..”
“험.. 그렇겠구나.. 잘 어울려 지내도록 해라..”
“검술은 더 대단해요.. 혼자서 서너 명은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를 해요..”
“그래.. 대단하구나..”
멀리 풀 사이를 빠르게 지나가는 카인의 움직임에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는 동안 카인의 어머니가 조용하게 카인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기를 그렇게 감추더니 두 사람은 믿나 보네..’
세 사람이 카인을 구경하는 사이 들누치떼 근처로 접근을 한 카인이 조금 어린 들누치 두 마리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끌고 갈 놈은 아무래도 조금 어린 놈이 좋겠지.. 먹을 놈은 중간 것이 좋겠고.. 어디 보자..’
휙..휙..휙..
워어어..움머..어..
두두두..두두두..두
순식간에 슬링을 여러 개 던지자 날아간 슬링이 들누치들의 다리에 휘감기고 이내 놀란 들누치들이 달리고 있는데 네 마리의 들누치들이 그 자리에 자빠져 있었다.
휙.. 스각.. 스각..
움머..어..
두 마리의 들누치 목을 순식간에 베어버린 카인이 나머지 두 마리의 들누치 다리를 더 묶고는 손짓을 하자 테이야가 꽤 빠른 발로 그곳을 향해 달려가지만 카인에 비하면 한참 느린 속도였다.
“줄..”
휙..
카인이 줄을 달라고 하자 테이야가 줄부터 카엔에게 던져주고 카인이 가지고 간 나무 링을 들누치 코에 끼우더니 줄로 머리를 이리저리 묶고 있었다.
움머..어..
야생이지만 그리 거칠지는 않아 들누치들이 보기보다 쉽게 카인의 손에 제압이 되고 코가 꿰여 별 반항을 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대단하다..”
“피 잘 빠지게 목을 좀 열어..”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