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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047화 (1,047/1,220)

제 1047화

6편..돌아온 강태..

한 산악의 정상에서 만난 이상하게 생긴 존재와 조우를 한 강태가 무심한 표정으로 누구냐고 묻는다.

“누구시오?”

“반갑네.. 나는 리오계의 천장인 뮤토로라고 하네..”

“그러시오.. 그런데 여긴 무슨 일이시오? 여긴 이미 내 인을 심은 곳인데..”

“험.. 대단하군.. 인간이.. 여길 어쩌려는 것이 아니라 구경을 하고 있다네.. 새로 나타난 나무와 대화도 좀 하고..”

“리오계는 어디이오?”

“저 끝이네..”

“그렇소..”

“이상한 일이군.. 이런 곳을 라임이 그냥 두다니..”

“라임은 누구요?”

“저기 저놈..”

전신이 하얗고 인간과는 조금 다르게 생긴 뮤토로라는 존재의 말에 강태가 한쪽을 보더니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여기도 엄연히 우리 은하인데 누가 함부로 한다는 말이오..”

“그렇긴 하지.. 너무 그렇게 적개심을 가지지 말게..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라임은 어떤 존재요?”

“암흑에서 나온 존재라.. 어떤 에너지를 가진 것인지 나도 잘 모르네.. 하지만 강하다는 것은 알아..”

“암흑에서 나온 존재면 이상한 존재가 아니오.. 그런 존재를 그냥 둔다는 말이오?”

“천상께서 어디로 가시는 바람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지.. 우리 구역의 천상께서 돌아오셔야 해결이 될 일이네..”

“그래요.. 왜 그렇습니까?”

“율이 그러하네.. 자네는 아직 많이 배워야 하겠군.. 자네의 분신인가?”

“자식입니다..”

“대단하군.. 미숙하지만 그래도 성장을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야..”

뮤토로라는 천장이 태환을 바라보며 하는 말에 태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가만 뮤토로라는 천장을 바라보자 뮤토로라는 천장이 미소를 지었다.

“그리 보지 마라.. 너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하여간 좋은 곳이네.. 잘 가꾸어 보시게.. 저놈 조심하고..”

이야기를 하며 그 자리에서 사라지는 뮤토로라는 천장을 강태와 그 아들인 태환이 가만 바라보고 있었다.

‘...결코 우리 아래는 아니다..’

‘...지난번 천장도 그렇고 저 존재는 어떻게 합니까?’

‘결국에는 부딪혀야 하는 존재 같아 보이는데 그가 돌아오면 상의를 하자..’

‘...예..’

다시 우주선으로 돌아간 강태가 가족들이 다 웃고 떠들며 놀고 있는 사이 화면으로 여기저기를 확인하고 있었다.

‘..음.. 동물들이 살 정도는 되는가.. 일단 조치를 해야겠군..’

자연적으로 동물들이 생겨나려면 한참 더 세월이 지나야겠지만 그때까진 못 기다린다고 강태가 환경을 조금 바꾸어 주려 하고 있었다.

“뭐하세요?”

“응.. 구상..”

“같이 놀지..”

“알았어..”

“사람이 살 정도가 되요?”

“아직은.. 아직 많이 남았어..”

“좀 전에 어디를 다녀 오셨어요?”

“응.. 여길 노리는 자들이 있는 것 같아서.. 인을 심어주고 온 길이야..”

“인?”

“그런 것이 있어..”

강태의 말에 인해가 더는 궁금하지 않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다 이야기를 한다.

“대충 하시고 오세요.. 같이 이야기도 좀 하고 같이 먹게..”

“알았어..”

인해가 나가고 난 후 강태가 자신의 의식을 넓혀 주변 공간들을 살피고 있었다.

‘..그렇게 패도적인 느낌은 없는데.. 어떤 존재인지 궁금하군..’

주변의 천장들이 모두 경계를 하는 것 같은 라임이라는 존재에 대해 강태가 한참 생각을 하고 있다가 태양계의 천장은 어디로 간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 자는 어디로 간 것이지.. 차원을 건너간 것인가..’

“외삼촌..”

“응.. 그래.. 간다..”

렌시가 와서 허리에 손을 얻고 왜 오질 않느냐는 표정이자 강태가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나가 렌시를 안아 들었다.

“자꾸 기다리게 하고..”

“응.. 미안..”

“여기로 언제 이사 와요?”

“우리 렌시가 삼촌만큼 키가 자라면..”

“그렇게 오래 있어야 해?”

“그래.. 여기 렌시의 왕국도 하나 만들어 줄까?”

“응.. 좋아..”

좋다고 미소를 짓는 렌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강태가 렌시를 안아 허공을 미끄러지듯 이동을 하여 식당으로 들어갔다.

“렌시.. 이리 와서 앉아..”

“응..”

렌시를 내려준 강태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는 듯 누나에게 묻는다.

“이번에 아버지 생신 때는 뭘 해 드릴까?”

“뭐 해 드릴 것이 있니.. 같이 여행이라도 다닐까?”

“어딜?”

“여기도 경치는 좋잖아..”

“여긴 아직 조금 그래.. 자유롭게 다닐 정도가 안되어서.. 동해 온천이나 할까?”

“동해..”

“동해 온천도 괜찮아.. 우리 기준으로 보지 마..”

“뭐 네가 알아서 해..”

“뭔 일에 그렇게 욕심이 많은지..”

“나이가 들면 다 그래..”

강태의 말에 모두 그렇다고 하는 표정인데 렌시가 궁금한 표정으로 묻는다.

“나이가 들면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일을 많이 해야 해?”

호호호.. 하하하..

“렌시.. 그런 말이 아니야.. 나이가 들면 사람들이 다들 뭘 가꾸는 것을 좋아해서 그래요..”

“아.. 그렇구나.. 렌시도 화분 많은데.. 렌시도 나이가 들었구나..”

호호호.. 하하..

“이 녀석이 장난은.. 어서 먹어..”

어머니의 말에 렌시가 입을 삐죽이며 음식을 먹고 있었다.

“태환.. 먹을 땐 다른 생각 말라니까..”

“응.. 미안..”

태환이 어머니를 보며 미소를 짓다 식사를 계속하는데 아무래도 라임이라는 존재가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었다.

‘...어떻게든 처리를 하자..’

‘...예.. 너무 위험한 존재인 것 같아요..’

‘...그래.. 불확실한 존재라 그렇다.. 주변의 천장들이 다 두려운 상대로 인식을 하는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힘이 더 강해지기 전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

‘...예..’

아들과 둘이 힘을 합치면 큰 무리 없이 라임이라는 존재를 처리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여긴 강태가 아들과 함께 인근 은하에서 자기의 에너지를 키워가는 라임이라는 존재를 소멸시킬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하하하.. 호호호호..

가족들과 웃고 떠들고는 있지만 강태의 한쪽 의식은 끈임 없이 사고를 하고 있었다.

‘..블랙홀이라..’

자신도 가늠하기 힘든 공간인 블랙홀에서 나왔다는 이상한 존재인 라임을 생각하며 강태가 그 에너지의 성질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군.. 블랙홀에서 어떻게 살아 남았지..’

‘...아버지.. 라임이라는 존재가 움직이고 있어요..’

‘...이런.. 이리 온다..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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