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38화
6편..돌아온 강태..
...
한편..
차르인들과 헤어져 이동을 하기 시작한지 벌써 30여 일이나 지나고 타레타이 총사의 일행이 넓은 강가에 도착을 하여 있었다.
“큰일입니다..”
“음.. 건너려면 상류로 많이 돌아가야겠군..”
“차라리 나무를 잘라 묶어 건너죠..”
“나무를.. 묶을 것이 마땅하지 않는데..”
“풀을 잘라 잘 엮으면 될 겁니다..”
“그게 무슨 힘이 있겠느냐.. 음.. 잘못하면 터져 빠지기라도 하면 식량이 물에 다 젖는다.. 시간이 걸려도 위로 가 건너자.”
“예.. 위쪽으로 이동을 한다..”
모두들 조금 지쳤지만 묵묵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고 일행 속에서 로반이 계속 무언가 깎아 만들고 있었다.
“뭘 그렇게 열심히 만드냐?”
“응..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가자.. 이동이다..”
이동을 시작한다는 말에 로반이 하던 작업을 멈추고 자기 짐에 깎던 나무를 넣고는 다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두두두두..
“들누치다..”
꽤 많은 숫자의 들 소떼가 지나가자 모두 조금 흥분을 하는데 타레타이 총사가 위험하다고 한다.
“여기선 위험하다.. 괜히 단번에 잡지 못하면 다치는 수가 있어.. 들누치들이 들이닥치면 위험하고..”
“그 많은 오크들 속에서도 살아남은 수가 상당하네요..”
“그러게.. 오크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있었던 모양이지..”
“그러게요.. 몇 마리 잡으면 한동안 식량 걱정은 잊겠는데..”
로후바테의 말에 타레타이 총사가 하늘을 보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조금 거친 놈들이지만 몇 마리만 잡자..”
“예.. 준비를 하겠습니다..”
“모두 안전한 곳으로 이동을 하고 날랜 아이들만 시켜라.”
“예..”
모두들 들소떼를 구경하는 중에 로후바테 원사가 사냥을 하기로 하였다고 하고 모두들 사냥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건 뭐냐?”
“슬링.”
“슬링? 뭐 하는 건데?”
“사냥을 할 때 사용하는 거야.. 사냥꾼 아들에게 배웠어..”
“그걸로 무슨 사냥을 해..”
옆에서 별 짓을 다 한다는 친구를 보며 로반이 미소를 지었다.
‘..흐흐흐.. 드디어 내 실력을 보여줄 때가 왔어..’
그간 연습을 한 것을 써 먹을 때가 되었다며 로반이 조금 들떠 자기가 만든 슬링을 들고 사냥 조에 서 있었다.
“넌 왜 끼냐?”
“저도 사냥 잘 해요..”
“잘못하다간 다친다..”
덩치가 큰 기사들보다는 조금 왜소한 로반이 들은 척 만 척 있는데 로후바테 원사가 기사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무리하게 잡으려고 하지 말고 다리를 베어라.. 머리에 부딪히면 크게 다치니까 주의들 하고..”
예..
“좋아.. 세 개 조로 나누어 들누치들을 포위한다..”
예..
잠시 후 기사들이 사냥을 하기 위해 초지에서 풀을 뜯는 들누치들에게 다가가는데 들누치들이 콧바람을 내 뿜으며 잔뜩 경계를 하고 있었다.
푸..푸..
움..머..어..
두두두..
인간들이 다가오자 들누치들이 내달리기 시작을 하는데 로반이 슬링을 돌리더니 들누치들에게 던지고 있었다.
휘리리..
쿠당탕..탕.. 카움머..
와.. 잡아라.. 베어..
들누치 한 마리가 다리가 묶여 넘어지자 기사들이 달라붙어 들누치의 다리와 목을 베고 있었다.
야호..
휘리릭.. 휘리릭..
꽤 거리가 있는 중에도 정확하게 날아간 슬링이 들누치의 다리를 감아 넘어뜨리고 이내 기사들이 달려가 들누치를 베어내고 있었다.
와..하하하.. 잡아..
이리저리 몰아대는 인간들이 성가신지 이내 들누치들이 인간들을 공격하기 시작을 하는데 완력이 좋은 기사들이라 쉬 들누치들의 공격을 받지는 않고 있었고 간간히 달려드는 들누치를 잡아 죽이고 있었다.
두두두..
죽어 자빠지는 숫자가 점점 늘어나자 들누치들이 전력으로 도망을 가기 시작을 하고 기진맥진한 기사들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숨을 고르고 있었다.
하하하.. 대단해.. 죽인다..
모두들 엄청난 사냥이었다며 좋아라 하는 중에 로후바테 원사가 로반에게 다가가 묻는다.
“굉장하다.. 어떻게 한 것이냐?”
“예.. 카인에게 배웠는데 굉장하죠? 슬링이라고 사냥을 할 때 사용을 한다고 가르쳐 주었어요.. 이렇게 주머니를 만들어 돌을 넣고 돌리다가 던지면 되요.. 꽤나 정확하게 날아가요.”
“대단하다.. 네 덕에 많이 잡았다.”
“뭘요..”
“그걸 좀 많이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르쳐 주어라.”
“예.. 그런데 들누치들 힘줄을 잘 분리해 주시면 안돼요?”
“왜?”
“들누치들 힘줄은 질겨 여러모로 요긴하게 쓰일 곳이 많아서요.”
“그래..”
“그리고 나중에 들누치를 좀 생포해서 짐을 들고 가게 만들어요.”
“들누치를?”
“예.. 코에 구멍을 내어 끼우고 끌면 쉽게 반항을 하지 못한다고 해요.”
“누가 그래? 얼마나 사나운데..”
“카인의 아버지가 그렇게 이용을 하였다고 해요..”
“그래.. 하긴.. 최고의 사냥꾼이었지..”
“몇 마리나 잡았어요?”
“파악을 해보아야 한다.. 라테..”
“옛..”
“해체할 때 힘줄은 잘 분리하여 로반 가져다 주라고 해라..”
“예..”
고개를 끄덕이던 로후바테 원사가 사냥 결과를 보고받고 한쪽에서 기다리는 타레타이 총사의 앞으로 가 보고를 한다.
“사냥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그래.. 잘 했다.. 들누치들이 있어 다행이구나..”
“예.. 그런데 로반이 꽤 많은 들누치를 잡는데 공을 세웠습니다.”
“로반이 사냥을 갔었다고?”
“예.. 카인의 아버지가 카인에게 가르쳐 준 사냥 법을 배워 들누치들을 효과적으로 사냥을 하였습니다.”
“그래.. 잘 했다.. 카인의 아버지가 사냥은 정말 타고난 사람이었지.. 그래 몇 마리나 잡았느냐?”
“총 사십여섯 마리 잡았습니다.”
“대단하다.. 잘 했다..”
“해체하고 건조를 조금 시키려면 아무래도 이곳에 조금 머물러야겠습니다.”
“그래.. 저쪽이 좋을 것 같으니 저쪽에 머물도록 하자..”
“예..”
타레타이 총사가 절벽아래를 바라보며 바람을 막기에 좋은 지역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짐승들이 달려들지 모르니까 주의들 하라고 하고.. 생각보다 짐승들이 많다..”
“예..”
모두 오크들을 어떻게 피해 다녔는지 생각보다 짐승들이 많아 이동을 하는데 그리 큰 어려움이 없겠다고 여기고 있었다.
화르르.. 타닥..타닥..
잠시 후 해체가 된 고기들이 적당한 크기로 잘라져 여기저기 피워둔 모닥불 사이에서 훈연이 되고 있었다.
하하하.. 하하..
모두들 간만에 고기를 먹는다며 좋아라 하고 로반이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었다.
“정말 잘했다..”
“고마워..”
“나도 가르쳐 주라..”
“그래.. 간단해..”
와.. 하하하..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