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31화
6편..돌아온 강태..
“나중에 알아보고요.. 그런데 토로반 놈 또 애를 때렸어요.. 날 노리고 하는 짓 같은데..”
“휴.. 큰일이구나.. 최고 지도자가 될 녀석이 고작 그 정도 밖에 되질 않다니..”
“솔직히 저도 그게 걱정이에요..”
“아마 대총사께서 그 사실을 알고 계실 것이다.. 절대 모르고 있을 일이 아니야..”
“대총사께서 그럼 야단을 치시겠네요..”
“글쎄다.. 대총사의 성격으로는 두고 보시다가 아주 엄하게 야단을 치실 가능성이 많아.. 그리고 끝까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후계자로 인정을 하지 않을 수도 있어..”
“그럴까요?”
“그래..”
“그런데 로반 놈은 갑자기 성격이 왜 그렇게 변했을까요?”
“글쎄다.. 어릴 때부터 조금 잔혹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게 다는 아닌 것 같고 제 어미가 그때 죽어 그럴 수도 있다 여겨지는구나..”
“하여간 갑갑한 놈이에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넌 자꾸 그런 일에 휩쓸리지 말고 네 검에나 신경을 쓰라..”
“예..”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해갈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으면 다 죽는다..”
“예..”
“여기 와서만 수련을 할 생각은 말고 시간이 나면 무조건 수련을 하거라..”
“예.. 가 볼게요..”
“그래..”
저녁 시간이 다 되었다며 테이야가 집으로 돌아가니 야투부 총사가 다시 눈을 감고 자기 수련을 하고 있었다.
“..안에 계시오?”
“들어오세요..”
“방해 했소?”
“아닙니다.. 그냥 눈 감고 생각을 하던 중입니다..”
“기 수련 법을 터득한 모양이구료..”
“벌써 터득을 하셨습니까?”
“조금..”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래 무슨 일로..”
“무타르 대총사께서 아이들을 가르치라 하시는데 나는 아무래도 티나인들을 찾아 가야겠다 싶어서요..”
“어디에 있는지 모르시지 않습니까?”
“아마도 자신들이 만들어둔 거주지로 이동을 시킨 것이라 여겨지는데 그렇다면 예전 우리가 터를 잡던 곳으로 이동을 시킨 것이 아닌가 싶소..”
“그래도 이곳과는 굉장히 먼 곳이 아니오?”
“그렇소.. 그래도 3년 정도만 이동을 하면 티나인들을 만날 것이라고 여기오.”
“그런.. 너무 위험하질 않습니까..”
“걱정이 되어 몸이 여기 있는다고 있는 것이 아니오.. 제대로 하고 사는지도 걱정이고..”
‘음..’
“함께 아이들이나 가르치는 일도 괜찮다 여겼지만 아무래도 난 우리 부족을 찾아 가야겠소..”
“예.. 부럽습니다.. 여기 위치를 보아 전 우리 부족을 찾으러 가면 아마 배는 더 걸릴 것이라..”
“미안합니다.”
“아닙니다.. 미안하긴요.. 무타르 대총사에게는 이야기를 하셨습니까?”
“지금 이야기를 하러 가는 길이오.”
“먼 길이 될 것인데 준비를 많이 하셔야 될 것입니다.”
“잘 알겠소.. 그럼..”
인사를 하고 나가는 타레타이 총사를 야투부 총사가 부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후.. 모두 제 하나만 생각을 하니..’
타레타이 총사의 휘하는 모두 타레타이 총사의 명에 절대적인데 자신의 휘하는 벌써 차르의 병력으로 대다수가 흡수가 되어버린 후였다.
‘..고얀놈들..’
...
타레타이 총사의 집..
카인이 로반이라는 기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그럼 티나인들이 사는 곳으로 떠난다는 말씀이세요?”
“그래.. 총사께서 그러시기로 했다.”
“그럼 우리는요?”
“너랑 네 어머니는 여기에 남아야지..”
“왜요?”
“넌 어려서 위험해.. 어머니도 너무 힘이 드실 일이고.. 티나인들이 사는 나타리로 가려면 여기서 적어도 3년은 되는 거리라고 한다.. 겨울도 여러 번 넘겨야 하고.. 잘못하면 다 죽을 수도 있어..”
“그런 길을 도대체 왜 가려고 하신데요?”
“가야지.. 그곳에는 여기처럼 기사들도 얼마 없고.. 우리 가족들이 다 그곳에 있질 않냐..”
“그럼 우리도 데리고 가야죠..”
“타레타이 총사께서 너랑 네 어머니를 무타르 총사님께 특별히 부탁을 하시고 오신다고 했다.. 훗날 길이 좀 생기고 왕래가 편해지면 그때 오갈 수가 있을 거야.. 넌 몰라도 네 어머니가 어떻게 그 길을 가겠냐..”
로반이라는 기사의 말에 카인이 자신 혼자면 어떻게든 이들을 따라 나타리라는 곳으로 가겠는데 솔직히 어머니가 걱정이긴 걱정이었다.
‘..후.. 어머니 때문에 따라 가는 것은 무리인가..’
“너랑 헤어지는 것이 많이 아쉽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음.. 로반 형.. 내가 뭘 좀 가르쳐 줄 테니 배워볼래요?”
“...”
“그렇게 보지 말고요.. 아주 추워도 추위를 잘 타지 않는 방법을 알아요.”
“어떻게?”
“우리 아버지가 가르쳐 준건데.. 일단 야외에서 지내게 되면..”
카인이 월동을 하는 법을 로반이라는 기사에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로반이라는 기사가 대단한 방법이라며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사냥을 효과적으로 할 방법이 있어요.”
“사냥을 효과적으로 해?”
“예.. 슬링이라고 하는 건데.. 우리 아버지가 즐겨 하시던 사냥 법이에요..”
“어떤 건데?”
“이만한 줄에다 양쪽으로 돌을 적당한 것을 달아 묶어요.”
“그래서..”
“그리곤 창을 던지는 방법 말고 사냥 대상의 다리에다 이렇게 돌리며 던지면 휘리리릭..”
“잘 될까?”
“그럼요.. 효과 만점이에요.. 여럿이 같이 던지면 더 효과적이죠..”
‘음..’
카인의 말에 로반이 그렇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건 아주 위험한 것인데..”
“뭐가?”
“활이라고 하는 것인데..”
“활?”
“예.. 잘 기억을 하세요.. 당장은 만들기 힘들겠지만.. 재료를 구하면 만들 수가 있을 겁니다..”
카인이 바닥에 그려주며 설명을 하는 것을 로반이라는 기사가 뭐에 홀린 것처럼 열심히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카인의 어머니가 뭘 하는 것이냐고 바라보고 있었다.
“대단하네..”
“여기선 절대 누구에게도 가르쳐 주지 마세요..”
“음.. 대단한 무기가 되겠구나..”
“그러니까요.. 절대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지 마세요..”
“그래..”
“불게 살짝 구우면 탄력이 더 생겨요.. 너무 구워지면 깨지고요..”
“그래.. 알았다.. 그런데 이건 어떻게 알았냐?”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한 사냥꾼이었다는 것 모르세요?”
“맞아.. 네 아버지는 그 무시무시한 오크를 혼자서 서너 마리를 사냥하곤 했지..”
“여기를 촉이라고 하는데 촉은 반드시 이렇게 만드는 것이 좋아요..”
“왜?”
“그래야 바람의 저항을 가를 수가 있어요.”
“바람의 저항?”
“그런 것이 있어요.”
“그래..”
“하여간 아무에게도 가르치지 마세요..”
“알았다..”
“그리고 이동을 할 때..”
카인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로반이 한참 듣고 있다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카인에게서 이상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이상하네.. 어떻게 카인이 타레타이 총사님보다 더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