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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1030화 (1,030/1,220)

제 1030화

6편..돌아온 강태..

한 기사가 들어와 하는 말에 테레타이 총사가 카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릇이 큰 사람인데 시대를 잘못 만났군..’

혼자서 생각을 하던 카인이 밖으로 나가 빨래를 하는 어머니에게 다가갔다.

조물..조물..

“엄마.. 나 나가..”

“멀리는 가지 마라..”

“알았어..”

어머니의 말에 카인이 알았다고 하고는 집을 나가 한쪽으로 가니 일단의 아이들 40여명이 우르르 한쪽으로 몰려들 가고 있었다.

‘..어딜 가지..’

나이가 조금 있는 아이들이 한쪽으로 몰려들 가자 카인이 궁금하여 그곳으로 따라가고 있었다.

“모두 그 자리에 정지..”

“...”

잠시 성이 중앙으로 가는데 다른 아이들이 100여명 나타나 어디론가 향하는 아이들을 막고 있었다.

“비켜라..”

“경고를 했는데.. 그만하지..”

“토로빈이라는 놈 나오라고 해라..”

“그 새끼 말귀를 못 알아듣네.. 야.. 성가시게 하지 말고 가라.. 응..”

“치사한 새끼들..”

“치사한 것 좋아하네.. 괜한 시비 걸지 말고 가라 응..”

“델피에로 때린 놈 나오라고 해라.. 그럼 돌아가겠다.”

“햐.. 하여간 골 때리는 놈이네.. 야.. 가라 응.. 어른들에게 혼날까 봐 우리가 봐주는 거야..”

“웃기지 마 새끼야..”

“건방진 새끼가..”

상대보다 조금은 더 어려 보이고 인원수도 조금 작은 아이들이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자기친구를 공격한 애를 나오라고 하는데 인원수가 많은 아이들이 무시를 하며 상대를 해주지도 않고 있었다.

‘..자존심이 있는 놈들이네..’

차르의 아이들을 잘 모르는 카인이 모여있는 아이들을 보며 이들이 차르 부족을 이끌어 갈 이이들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강단이 있어 보이는군..’

상대의 수가 자기들 보다 훨씬 않았지만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자기 패거리를 때린 아이를 나오라고 하는 15섯이 될법한 아이를 바라보는데 상대 진영에서 한 아이가 느긋하게 앞으로 나왔다.

“여.. 테이야.. 반가워..”

“토로빈.. 이 치사한 새끼..”

“야.. 말이 심하다..”

“혼자 있는 애를 그렇게 때린 놈이.. 창피하지도 않아?”

“무슨 소리야.. 난 누굴 함부로 때리고 그러진 않아..”

“치사한 새끼.. 아버지를 믿고 그렇게 하다가는 언젠가 크게 후회를 할 거야..”

“그래.. 후회를 해 보았으면 좋겠네..”

“네가 남자면 나랑 한번 까자..”

“까긴 뭘 까?”

능글능글하게 약을 올리며 토로빈이라는 아이를 바라보는 테이야라는 아이가 화가나 죽겠다는 표정인데 토로빈이라는 아이가 주변에 눈짓을 하자 아이들이 모두다 몽둥이를 들고 있었다.

‘..저.. 햐.. 무르 대총사가 눈을 감지 못하겠군..’

조금은 야비한 토로빈이라는 아이를 바라보며 카인이 고개를 가로 젖다가 그래도 도망을 가지 않고 침착하게 노려보며 대응을 하려는 테이야라는 아이와 다른 아이들을 바라보는데 한쪽에서 기사 하나가 지나가다 또 그러냐며 야단을 친다.

“이놈들.. 그러지 말라고 분명 대총사께서 야단을 쳤건만.. 모두 정말 혼이 나고 싶은 것이냐..”

전에도 단체로 싸움을 하여 혼이 난 일이 있는지 지나가던 기사가 보고는 인상을 쓰며 야단을 치는 말에 테이야라는 아이는 다행이라는 표정이었고 토로빈이라는 아이는 행여 자기 아버지에게 알려질까 슬며시 뒤로 빠져 한쪽으로 가고 있었다.

“모두 집으로 돌아들 가라.. 곧 모두에게 공고가 있을 것이다..”

한마디 하고는 가는 기사를 보며 모두 조금은 아쉬운 표정으로 상대를 노려보며 그 자리를 떠나는데 카인이 인원수가 적은 아이들의 곁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꼬마야.. 뭐냐?”

“나 꼬마 아냐.. 카인이지..”

“뭐! 햐.. 이 새끼가..”

“아 비켜.. 테이야에게 볼 일이 있으니까..”

“햐..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어..”

“그러게..”

모두 자기들보다 나이가 서너 살은 어려 보이는 왜소한 체격의 카인이 하는 말에 모두들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카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대장.. 이 꼬마가.. 어이가 없어서..”

“무슨 일인데?”

“반말을 하네.. 때려줄 수도 없고..”

어린 카인을 때릴 수도 없고 모두들 어이가 없다는 표정인데 카인이 미소를 지으며 테이야를 보며 한마디 한다.

“너 마음에 든다..”

“...”

“난 카인이야.”

“햐.. 나.. 너 몇 살이냐?”

“아홉 살.”:

“형은 열네 살이다. 앞으로 테이야 형이라고 해라..”

“싫은데.. 난 널 내 부하로 삼을 거야..”

“...”

푸.. 하하하.. 하하하..

모두들 어이가 없다며 카인을 바라보고 웃는 중에 정작 테이야라는 아이는 자기를 가만히 응시를 하는 카인을 보며 조금 충격을 받고 있었다.

‘..어..떻게.. 이바인 할아버지 눈빛과 같잖아..’

카인의 눈빛에서 무언가 특별한 느낌을 받은 테이야라는 아이가 웃고 어이가 없어하는 아이들과 달리 카인을 잠시 말없이 바라보는데 카인이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 한다.

“말귀를 알아듣는 것을 보니 마음에 드네.. 하여간 넌 앞으로 내 부하니까 그렇게 알아..”

한마디 하고 가는 카인을 모두가 뭐 저런 놈이 다 있냐는 표정이었지만 테이야 만큼은 무언가 알 수가 없는 기분에 휩싸여 있었다.

“햐.. 뭐 저런 꼬마가 다 있지.. 좀 때려줄까?”

“멍청하긴..”

“그냥 한 말이야..”

“애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때리면 로반 놈하고 다를 것이 뭐냐.. 모두 어린 동생들 잘 챙겨줘..”

알았어..

아이들이 모두 테이야라는 아이의 말에 알았다며 대답을 하고 한쪽으로 가는 카인을 바라보다 가던 길을 가고 있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새로운 차르성의 외곽 마을로 간 테이야라는 아이가 아이들과 헤어져 바삐 한 가옥으로 들어갔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여기다..”

“뭐하세요?”

“명상을 한다.. 명상을 하면 힘이 또 생겨..”

“그러세요.. 할아버지..”

“왜?”

“좀 전에 꼬마 하나가 날 자기 부하로 쓴데요.”

“...”

“나이가 아홉 살이라고 하던데 그 꼬마를 본 순간 할아버지 눈빛이 느껴졌어요.. 왜 그럴까요?”

“아홉살 꼬마가 기가 있다는 말이냐?”

“그건 모르겠어요.. 그냥 느낌이 할아버지 느낌과 비슷해요..”

“음.. 기라는 것은 아주 뛰어난 기사들만 느낄 수가 있는 것인데.. 이상한 일이군..”

“하도 기분이 이상해 그 애를 한참 보는데 날 보지도 않고 손을 흔들더니 갔어요.”

“...”

“정말 특이한 느낌이었어요..”

“음.. 천부적으로 타고난 자질의 아이이거나 따로 누군가에게 기사 수업을 받는 아이구나..”

“그럴까요?”

“그래.. 어떤 놈인지 한번 보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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