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029화 (1,029/1,220)

제 1029화

6편..돌아온 강태..

모두들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성안으로 우르르 들어간 사람들이 모두다 자기 집을 찾아가고 있었다.

웅성..웅성..

젊은 사람들이 성 중앙의 지하에서 식량을 찾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얼마 후 성안 여기저기 집들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올라 오시오..”

“어떻게 되었어요?”

“원래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라는데 이유도 없이 이곳으로 이동이 되었다고 하는군..”

“그래요.. 이상한 사람들은 아니에요?”

“이상한 사람들은 아니고.. 전부 마야인들이라고 하더군..”

“그래요.. 다행이네..”

“우리끼리 사는 것 보다 좋은 일이니 정말 다행한 일이야.. 더군다나 기사들과 총사가 저들과 함께 오질 않은 모양이야..”

“그런데 어떻게 여길 왔대요?”

“글쎄.. 갑자기 이동이 되어버린 모양이야..”

“갑자기 이동이 되어요?”

“그렇다고는 하는데 모두들 힘든 표정들이라 일단 다들 쉬고 내일 이야기를 하자고 했어..”

“그래요.. 식량이 충분하진 않는데..”

“일단 지낼 정도는 돼.. 사냥을 하던지 해야지..”

“동물들도 많이 보이지 않던데..”

“바다에도 먹을 것이 많아..”

남편의 말에 헤모시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그 시간..

라듀란 대륙의 거대 숲에 강제 이주가 된 헤론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하며 마을을 건설하고 있는데 한 쪽에서 한 헤론이 출산을 하고 있었다.

“으아..아악.. 아악..”

“루미에리아.. 힘을 내..”

“레피토..레피..아악..”

극도의 고통 속에 드디어 조그만 나막이 머리를 내밀고 나오자 모두들 기뻐하고 있었다.

“루미에리아.. 조금만 더.. 힘을 내..”

“아아악..아악..”

‘끼아..끼아아..’

와.. 하하하..호호호..

모두들 어린 헤론인 나막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좋아서 박수를 치고 있었고 숲으로 이주를 하여 처음 태어난 나막을 축하하고 있었다.

“세상에 너무 못생겼어요.. 이렇게 못생긴 나막은 처음 봐요..”

“하하하.. 그러게요.. 루미에리아.. 축하해요..”

“고..고마워요..”

“여기 정말 못생겼죠?”

“네.. 정말 못생겼네요..”

이제 막 눈을 뜨고 있는 나막을 모두가 구경을 하며 좋아라 하고 있었는데 한 헤론이 진중하게 나막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외관상 이상은 없구나..”

“두고 보세요.. 자연 출산이라 어쩌면 정상일지 몰라요..”

“일단 두고 보지..”

모두들 외관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어린 나막을 두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고 어린 나막의 아버지가 되는 헤론이 나무 침상에 누워있는 아내의 손을 잡고 있었다.

‘..여기가.. 으.. 겨우 살았네..’

소멸을 하기 직전 이동을 하였는데 다행히 헤론들의 몸으로 이동을 하여 다행이라는 듯 어린 나막이 눈을 뜨고 사방을 살피고 있었다.

“세상에 벌써 뭐가 보이는 모양이에요.”

“설마.. 그냥 보려고 하는 것이겠지.. 최초의 나막이니 모두 조심해서 함께 잘 돌보도록 하세요..”

예..

모두들 까만 눈으로 사방을 보는 듯한 어린 나막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었고 나막의 아버지인 레피토라는 헤론이 어린 나막의 이름을 지어준다.

“최초의 나막이니 프레티에로니아라고 이름을 주겠습니다..”

“프레티에로니아.. 아름다운 이름이군요.. 프레티에로니아.. 프레티에로니아..”

축하한다 프로티에로니아.. 건강하게 자라거라..

여성 헤론들이 모두들 어린 나막의 이름을 부르며 부족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는 중에 남성 헤론들이 산 짐승을 끌고 와 짐승의 목을 베어내 피를 받더니 그 피를 어린 나막에게 씌워주고 있었다.

하하하.. 호호호..

헤론들이 최초의 나막이 태어난 것을 축하하며 모두들 힘든 가운데 축제를 열고 있었다.

...

차르 부족..

그래도 제일 규모가 큰 부족답게 빠르게 체계를 잡아가며 도시를 형성하고 있는 차르 부족의 성에서 어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최초의 학교와 같은 수련원이 세워지고 있었다.

웅성..웅성..

“부족하지만 이만하면 아이들을 가르칠 수가 있겠다.. 일단 17세 이하는 전부다 배우도록 조치를 하여라.”

“일손이 부족한데..”

“그래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크들이 사라진 이상 그렇게 바쁘게 할 것들 없다.. 차근차근 하도록 해라..”

예..

무타르 대총사의 말에 모두들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전에 대총사께서 가르치고자 데리고 온 아이들은 다 어디에 있느냐?”

“따로 돌보고 있습니다..”

“다른 부족의 아이들은 그 부모들과 다시 만날 수가 있을지.. 우리가 이곳으로 이주를 한 것처럼 다른 부족들도 대부분 어딘가에 이주를 한 것이 틀림이 없다.. 지금은 여건상 만나지 못해도 언젠가는 다른 부족들을 다 만날 것이다.. 그때까지 잘 돌보아주어라..”

예..

모두들 무타르 총사의 말에 허리를 숙이고 있었고 규모가 조금 되어 보이는 큰 목조 건물을 보며 무타르 총사가 흡족한 표정이었다.

...

타레타이 총사의 집..

타레타이 총사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들을 어떻게든 남기려고 기록을 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카인이 타레타이 총사의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이젠 그 이상한 도형 다시 만들지 않아요?”

“기록이 없어 만들지 못한다.. 다 기억을 하지 못해.. 전부 차르 섬에 있는데..”

“차르 섬이 이곳과 먼 곳인가요?”

“글쎄다.. 전함으로는 잠시지만 바다를 건너 가려면 아마도 수 년은 걸려야 할 것이다.. 여기서 바다로 가는 것도 아마 한 2년은 걸릴 거리이다..”

“그렇게 바다가 멀어요?”

“그래.. 여긴 대평원 지역이다.. 경작을 위해 이곳에다 기지를 건설하였는데.. 하여간 바다는 여기와 엄청 떨어진 곳에 있다.”

“그렇군요.. 그런데 뭘 하세요?”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기록한다.. 다 잊어먹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지..”

“애들을 가르친다고 하던데.. 그런 것이 소용이 있을까요?”

“그 놈 참..”

“그런데 인간들이 이렇게 이주를 한 것이면 헤론들도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요?”

“음.. 그럴 가능성이 많다..”

“그래요.. 나중에 헤론들과 전쟁이 또 생기겠네..”

“...”

카인의 말에 타레타이 총사가 조금 놀라다가 그렇겠다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허.. 이놈.. 정말 똑똑한 놈인데.. 음..’

자기도 그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헤론들이 다시 인간들을 부리려고 할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여기고 있었다.

“넌 나가 아이들과 어울리지 않느냐?”

“애들은 재미가 없어요..”

“재미?”

“전부 수준이 떨어져서.. 애들과 어울려서 노는 일이 별로 신나지 않다는 말이에요..”

“그 참..”

한번씩 이해를 하지 못하는 단어를 이야기 하는 카인을 타레타이 총사가 조금 이상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총사님..”

“들어오너라..”

“안녕하십니까..”

“그래.. 무슨 일이냐?”

“무타르 대총사께서 뵙자고 하십니다.”

“그래..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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