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13화
6편..돌아온 강태..
“어떻게 되었는데..”
“지금 그 아이 집에 소집 통보를 하고 오는 길이다.. 혹시나 몰라서..”
“죽었어?”
“몰라.. 타레타이 총사가 치료기에 넣어 데리고 가고 조사 중이야..”
“아.. 시발..”
“문제가 없도록 조치는 해두었는데.. 시발.. 발각되면 너나 나나 죽은 목숨이야..”
“좀 넓은 지역이라 속도가 나서 그랬는데 미처 타레타이 총사의 집 앞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어..”
“아.. 정말.. 너는 어떻게 뭘 제대로 하는 일이 없냐..”
“미안해..”
“하여간 근무나 잘 서라..”
“알았어..”
짜증을 내는 형의 말에 티반 행정관이 알았다고 대답을 하고 동생을 보며 고개를 흔들던 티베 행정관이 인상을 잔뜩 구긴 체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
얼마 후..
카인의 어머니가 카인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 일을 하다 말고 놀라 미친 듯이 타레타이 총사의 집으로 뛰어가고 있었다.
“카인..카인.. 흐흐흑.. 카인.. 죽으면 안돼..”
카인의 어머니가 울부짖으며 땀으로 범벅이 되어 정신 없이 뛰어가 타레타이 총사의 집으로 뛰어 들어가려니 기사들이 문 앞에서 막아 섰다.
“잠깐.. 들어가지 못한다..”
“흐흐흑.. 전 카인의 엄마에요.. 우리 카인이 죽었어요?”
“조용히 해라.. 여긴 총사님 거처이다..”
인상을 쓰던 기사가 카인의 어머니를 야단치는 중에 울음소리를 들었는지 타레타이 총사가 밖으로 나와 손짓을 한다.
“놔 두거라.. 이리 들어오거라..”
‘조용히 해라..’
기사가 주의를 주며 안으로 들어가라자 카인의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며 타레타이 총사의 집안으로 들어갔다.
“아직 치료 중이니 기다려라..”
“우..우리 카인이 어떻게 되었어요?”
“이동기와 부딪혔다.. 그 이유는 조사 중이다.. 켄트의 아내이더냐?”
“예? 예..”
“그래.. 전투력이 뛰어난 최고의 기사였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살았다.”
“카인은 어떤가요?”
“치료 중이라 나도 아직은 모른다.. 조용히 기다려라..”
타레타이 총사의 말에 여전히 부분적으로 빛이 나며 가동중인 치료기를 카인의 어머니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바본입니다..”
“들어오너라..”
“확인을 해보았는데 이곳의 이동기가 이동을 한 항로에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시간을 다 확인 했느냐?”
“그건..”
“시간까지 확인을 해라.. 조작을 할 수도 있다.”
“예.. 그런데 이 아이가 차르시로 보내지기로 한 아이랍니다.”
“그래? 왜?”
“지금 차르의 무르 대총사께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려고 우수한 아이들을 선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 음.. 대총사께서 자신의 후계자를 가르치려 하시는 모양이군.. 아직 나이가 있으신데.. 하긴.. 안타까운 일이구나.. 차르에 사실대로 통보를 해주고.. 가만.. 그래서.. 음.. 이는 중대한 짓이다.. 감히 무르 대총사께서 부르는 아이를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큰일이 아닙니까..”
“철저하게 확인을 해라.. 가벼운 자들이 저지른 일이 아니다.. 왜 어째서 이 일을 저지른 것인 지 철저하게 조사를 해라..”
“예..”
“아.. 혹시 모르니까 모든 통신을 검열해라..”
“예..”
타레타이 총사의 지시에 허리를 숙인 중년 기사가 밖으로 나가고 고개를 흔들던 타레타이 총사가 있을 수가 없는 일이 생겼다며 한숨을 쉬고 있었다.
“총사님.. 누가 일부러 그랬단 말입니까?”
“확실치는 않지만 그랬을 가능성이 많다..”
“왜요? 왜 우리 카인을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철저하게 조사를 할 것이니 걱정 말거라..”
“카인..”
“어허.. 운다고 해결이 될 일이 아니다.. 조용하게 카인이 무사하게 깨어나기를 기다리거라..”
타레타이 총사의 말에 카인의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며 조용하게 웅웅거리는 치료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
그리고 얼마 후..
타레타이 총사의 개인 기사자격으로 차르의 소속으로 변하지 않은 기사들이 티베 행정관과 그 동생인 티반 행정관을 긴급체포하고 있었다.
“이봐.. 난 최고 행정관인데 어째서 이렇게 함부로 하는 것인가..”
“조용히 해라.. 차르 주관청에 허락을 받은 일이니까..”
“무슨..”
“조용히 따라와라..”
자기를 끌고 가는 기사들을 보며 티베 행정관이 일이 다 틀어졌다는 것을 직감하고 한숨을 쉬고 있었다.
‘..이 멍청한 놈 때문에.. 어떻게 한다.. 어떻게..’
빠져나갈 궁리를 하던 티베 행정관이 자신의 능력이면 기사들 넷은 처리를 한다며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래.. 일단 살고 보자.. 이놈들에게 끌려가면 이미 죽은 목숨이니까..’
팍.. 파팍..삭..
크억.. 억.. 으악..컥..
갑자기 한 기사의 전자 검을 빼내 네 명의 기사들을 베어버리는데 설마 이런 짓을 할지는 몰랐다는 듯 기사들이 놀란 눈으로 허물어지고 있었다.
‘후.. 시발..’
쓰러진 기사들을 보며 이젠 돌이킬 수가 없다고 고개를 끄덕이다 그대로 이동기가 있는 격납고로 도망을 간 티베 행정관이 이동기를 몰아 자기 집으로 가더니 급하게 아내와 자식들을 태우고 도망을 치고 있었다.
비이이..
최고 속도로 날아가는 이동기를 일부 사람들이 왜 저러냐는 표정이었지만 상황을 전해 듣지 못하여 바라만 보고 있었고 뒤늦게 사태를 확인한 기사들이 티베 행정관의 가족들을 찾았지만 티베 행정관의 가족들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고얀놈.. 차르에 이야기를 하여 끝까지 찾아라..”
“예.. 총사님..”
“틀림없이 버려진 기지에 숨어 있을 것이다.. 그곳이 아니면 살기 힘드니까.. 철저하게 찾아라..”
“예..”
차르의 전투함들이 사방으로 날아가 버려진 지역들을 조사하는 동안 티베 행정관은 극 지방으로 날아가 숨어 있었다.
“여보.. 여기선 추워 얼어 죽어요..”
“최대한 이곳에서 버티다가 6기지로 가면 돼.. 그곳에는 지하 시설이 괜찮으니 우리 가족들이 지내는 것에는 문제가 없어..”
“도대체 왜 이래요..”
“후.. 그럴 일이 있어.. 티반이 사고를 쳐 우리가 다 죽게 되었어.. 우린 잡히면 무조건 다 죽어..”
“아니 우리끼리 어떻게 살아요..”
“나중에 한 도시로 숨어 들어가면 돼..”
어수선하니까 나중에 신분을 숨기고 사람들 틈으로 숨어들자는 남편의 말에 티베 행정관의 아내가 웅크리고 잠이든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걱정 마.. 내가 알아서 할게..”
“도대체 무슨 짓을 어떻게 저질러서..”
“애 하나를 죽였어..”
“예..에!”
“후.. 하여간 그럴 일이 있었어.. 좀 참아..”
남편의 말에 티베 행정관의 아내가 자기 이마를 만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