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11화
6편..돌아온 강태..
인해의 말에 모두가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고 미소를 짓던 강태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한다.
“지금은 불합리한 점들도 조금 있고 혼란스러운 점들이 다소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다 제 틀을 잡아 갈 것이야.. 그리고 너희들도 알다시피 지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너희들을 다 새로운 행성으로 이동을 시킬 것인데 그때가 중요하다..”
조용..
“그곳에는 여기와 같은 문명을 전하지 않을 생각이야.. 과학이라는 단어를 모르게 할 생각이다.. 그래서 너희들에게 새로운 일을 주려고 한다.”
“무슨 말이야?”
“그곳의 사회는 그러니까 예전 고구려처럼 조금은 원시적으로 살아가게 만들 것이야..”
“왜?”
“사람들은 그래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수가 있고 또 자연 그대로 자연과 더불어 살수가 있으니까..”
끄덕..끄덕..
“그렇게 살자면 몇 가지 선행되어야 할 일들이 있다.. 그래서 내가 미리 그곳으로 가서 작업을 조금 해둘 것이지만 너희들이 그곳에서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장군들이 될 것이야..”
“...”
“예전에 광계토 대왕이나 연개소문 뭐 이런 사람들처럼..”
모두들 강태의 계획이 어떤 계획인지 조금은 어리둥절한 표정들이었다.
“아휴.. 자기야.. 제발 앞뒤 다 잘라먹고 이야기 하지 말고 해줄 이야기면 상세하게 이야기 좀 해줘..”
“나중에.. 지금은 간단히 상황만 전해준 거니까..”
“하여간 이래요.. 사람 잔뜩 궁금하게 하는 것에는 뭐 있다니까..”
“누나는 왜 내려오지 않아?”
“저쪽 집으로 갔어..”
“왜?”
“왜는..”
인해의 말에 강태가 고개를 끄덕였는데 모든 사실을 다 알게 된 조렝의 부모님들이 다소 자기를 어려워하고 있었다.
“편히 하시래도..”
“자기만큼 쉬우면.. 하여간.. 우리 뭐 좀 먹어요..”
예..
친구들이 모두 음식을 담으러 간 사이 강태가 부모님들 사이로 들어가 대화에 끼어들고 있었다.
“어머니 관절이 더 나빠지셨네..”
“조금.. 운동을 못하니 살만 찌고..”
“어디 봐요..”
사르르..
강태가 시큰거리는 자기 다리를 치유하여주자 동수의 어머니가 놀라다 미소를 지었다.
“모두 불편한 것은 없으시죠?”
“많다..”
“뭐가요?”
“너 같으면 불편하지 않겠냐..”
옆에서 아버지가 한마디 하는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짓는데 진성의 어머니가 강태의 팔을 잡으며 고맙다고 한다.
“고맙데이.. 이래 다 챙기 주고..”
“어머니도.. 우리 밥 챙겨주신 값 다 돌려드리는 겁니다..”
“괴기도 쫌 꾸버 줄꺼로 그랬다.. 그라면 우예 이만한 금덩이도 받았을지 우예 아노..”
“금덩이 하나 드릴까요..”
하하하.. 호호..
모두들 조금 같이 있으니 강태가 조금은 편해지는지 이야기들을 편하게 나누고들 있는데 영인이 조렝의 부모님들을 모시고 집으로 들어왔다.
“어서들 오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강태 아버지가 강태 친구 부모님들을 다 인사를 시키는 중에 영인이 강태 친구들을 보며 구박을 하고 있었다.
“이것들이 오랜만에 보면 후딱 인사부터 할 일이지 목구멍으로 잘 넘어가?”
하하하.. 하하..
반갑습니다 자형..
“안녕들 하세요..”
“야.. 이것들이..”
“아 누나는 태교도 안 합니까.. 임신이라면서..”
“태교는 태교고.. 교육은 교육이지..”
“호호호.. 언니.. 안녕하세요..”
“그래.. 너도 왔네..”
“네.. 바늘 가는데 실이 따라 다녀야죠.. 임신 하셨다면서요..”
“이제 막.. 배가 조금 나오네..”
“네.. 조금씩 느껴져요..”
“그래.. 축하해..”
“고마워요.. 이랑 친구분들 교육 좀 단단히 시켜 주세요.. 클럽 다니고 그래요.”
우리가 언제.. 아니에요 누나..
“아니긴.. 화면으로 보여줄까..”
“어쩔 수가 없이 딱 한번 갔는데.. 에이.. 사람 사는데 무조건 어떻게 빼요.. 그쪽 애들이 얍삽하게 본단 말입니다..”
“웃기지 마.. 이게 어디서..”
“아 마음대로 해요..”
경식이 한마디 하고 마음대로 하라니 영인이 경식을 움직이지 못하게 해두고는 모른 척 하자 음식을 먹다 만 경식이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너는.. 그만해..”
인해의 말에 영인이 경식의 이마를 한대 쥐어 박고는 풀어주자 경식이 너무 한다는 표정이었다.
“아 누나는 왜 나만 그래요..”
“니가 말대꾸를 하잖아..”
“아 정말..”
“꺼꾸로 둔다..”
영인의 말에 경식이 입을 가리고 가만 있자 모두들 미소를 지었다.
웅성..웅성..
오랜만에 편안한 식구들이랑 오붓한 저녁을 먹으며 모두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는데 인해가 갑자기 진통이 온다고 한다.
“자기야..”
“응.. 왜?”
“나 이상해..”
“엉! 어머니.. 산통인데요..”
“이런.. 어떻게 하니..”
“제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에요.. 어때요?”
“주기적으로 통증이 와..”
“그래요.. 전에는요..”
“한번씩 그랬어..”
“맞아요.. 방으로 들어가요.. 어머니 물 좀 끓여 주시고 제 방으로 가 가방 좀 가져다 주세요..”
나미의 말에 강태가 대답도 없이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모두들 갑자기 찾아온 인해의 산통에 저녁을 먹다가 부산하게 움직이고들 있었다.
우야노.. 괜찮아.. 그래..
나미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고 모두들 이야기를 하는 중에 방으로 들어간 인해의 산통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아..윽..’
“아직 괜찮아요..”
팟..
수술 도구가 나미의 가방을 가져온 강태가 인해의 손을 잡아주며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금새 건강한 아기를 볼 거야..”
“자긴.. 머리 줘..”
“왜?”
“다 뜯게..”
인해의 표정에 나미가 미소를 짓고 있었고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다 나미에게 이야기를 한다.
“소독은 필요 없어.. 내가 조치를 다 했다.”
“네..”
‘아..흑..’
다시 찾아온 산통에 인해가 강태의 손을 꼭 잡고 있었고 나미가 인해의 다리 사이를 보더니 힘을 주라고 한다.
“세상에.. 힘을 주세요.. 힘을 줘요 언니..”
“아..악..”
“응애..응애..응애..”
이내 아이가 나오고 울자 나미가 무슨 출산이 이렇게 빠르냐며 황당한 표정으로 뒤처리를 하는 동안 강태가 아기를 안아 깨끗하게 해주고는 인해의 품으로 주고 미소를 지었다.
“축하해..”
“자기야.. 우리 아들이야?”
“그래.. 너 닮아 잘 생겼다.”
“자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