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1005화 (1,005/1,220)

제 1005화

6편..돌아온 강태..

“그래.. 그래서 우리 티루를 보내고 싶은데..”

“누가 가기로 되어 있으면 소용이 없는 일 아닙니까?”

“가기로 한 놈이 없으면 되지..”

“그건.. 들키면 엄청 혼이 날 일입니다..”

“뭐든 결단이 없으면 얻지를 못해.. 앞으로 차르인들로 인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거야.. 이곳을 봐.. 이런 도시를 상상이나 했냐..”

“그렇기는 하지만..”

“들키면 그만이고.. 하여간 티루를 보내고 싶다.”

“어떻게요..”

“그 아이를 죽여야지..”

“...”

“어쩔 수가 없다.. 그 아이를 죽이고 우리 티루를 보내야 해..”

“잘못하면 우리도 다 죽어요..”

“잘못되지 않게 해야지..”

‘음..’

“사고로 위장을 하면 돼..”

“어떻게요..”

“이동기로 밀어버려..”

“이동기엔 기록 장치가 있는데..”

“바꾸어야지.. 기록 장치는 내가 하나 만들어 줄게..”

“예..”

두 형제가 모종의 모의를 하는 동안 타노 행정관이 보고를 하려고 안으로 들어오려고 노크를 한다.

똑..똑..

“험..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예.. 오랜만입니다.. 에루은 잘 지내죠?”

“예..”

“예.. 그럼.. 나중에 집에서 봐요..”

“그래.. 험.. 뭡니까?”

“예.. 물자 동원령 내용이 왔습니다.. 곧바로 조치를 해야 합니다..”

화면을 바라보던 티베 행정관이 죽겠다며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후.. 점점 많아지는군.. 이놈들이 우리 피를 다 빨아먹을 심산인가.. 알았습니다.. 일단 확인하고 보고를 하죠..”

“예..”

인사를 하고 나가는 타노 행정관을 티베 행정관이 조금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다른 사람을 보내 달라니까.. 어떻게 이렇게 사람 복도 없는지..’

혼자서 투덜거리던 티베 행정관이 물자 생산 능력을 살피다가 이마를 만지고 있었다.

...

한편..

자기 집으로 돌아간 카인이 어머니가 보이질 않아 어머니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

“카인..”

“어머니..”

“왜 벌써 왔어?”

“금새 끝이 났어..”

“그렇게 빨리?”

“응.. 뭐 그림을 맞추라고 하여 맞추었어.. 생가보다 쉬운 것이라 간단히 맞추었어..”

“그러니.. 다른 말은 없고?”

“응.. 돌아들 가라고 해서 나왔어..”

‘그래..’

시험을 치는데 통과를 하지 못했다는 듯 카인의 어머니가 조금 아쉬웠지만 아들에게 내색을 하지는 않았다.

“난 꼭 전투함을 몰 거야..”

“엄마는 우리 카인이 그냥 평범한 일을 했으면 좋겠다..”

“전투함이 어때서?”

“사람들이 헤론들과 전쟁을 할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인간들이 어떻게 헤론들을 이기겠니..”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 전투함도 굉장하데.. 괴물들을 이젠 쉽게 죽인다고 하던데..”

“괴물들하고 헤론들이 같니.. 하여간 그런 일은 하지마..”

“칫..”

어머니의 말에 카인이 투덜거리며 어머니랑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저놈이군..’

이동기에서 화면을 보던 티베 행정관의 동생인 티반 행정관이 주변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고 있었다.

...

헤론들의 우주기지..

근자에 들어 계속해서 비정상적인 헤론들이 계속 만들어지자 작업 중이던 헤론들이 이상한 일이라며 웅성거리고 있었다.

웅성..웅성..

‘또 이상한 나막이 생겼다면서요?’

‘그래.. 이상은 없는데 근자에 계속해서 그러네.. 큰일이야.. 뭔가에 크게 오염이 된 것 같아..’

‘저장소 전체를 다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

‘그러게.. 뭔 말씀이 계시겠지.. 쉿..’

소곤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던 두 헤론들이 자기 하던 일을 하고 있는데 옷 색깔이 조금 더 화려한 헤론들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어떤 현상이냐?”

“마찬가지로 또 뇌파가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지난번처럼 뇌파가 정상적으로 나오질 않습니다..”

“이런 현상이 다인 것이냐?”

“그리고 근육의 발달이 조금 이상합니다..”

“음.. 일단 폐기하고 다시 만들어라..”

“예..”

“그리고 보관중인 씨앗에 문제가 없는지 표본 조사를 하여라..”

“그건 조사를 해 보았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생겨..”

“그건..”

“젊은 헤론들을 차출하여 새로운 씨앗을 받아 함께 키워보아라..”

“예..”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고 나가는 헤론에게 허리를 깊숙하게 숙이던 헤론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다.

‘후..’

“라마푸님.. 어떻게 합니까?”

“어떻게 하긴.. 빨리 서둘러 젊은 헤론들을 차출해라..”

예..

“서둘러라.. 폐하께서 아시는 날에는 우린 죽은 목숨이다..”

예..

모두들 서둘러 조치를 취하는 동안 헤론들의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라모프라는 원사가 강한 질책을 받고 있었다.

..어째서 그 사실을 이제야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

“단순 사고로 보았는데 추가 생산을 시작하였으나 동일한 현상이 또 생겨 보고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멍청한.. 그것이 어찌하여 단순 사고란 말이냐..

“죄송합니다..”

..당장 정확한 현상과 현재의 상태를 정리하여 보고를 해라..

“예..”

화상 통화를 마친 라모프라는 원사의 얼굴이 벌개져 급하게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

그리고 얼마 후..

푸른 머리와 수염이 하얀 것을 제하면 젊은 청년같이 보이는 헤론 하나가 돔으로 형성이 된 공간 안에 아름답게 지어진 성 앞으로 조그만 개방형 비행선을 타고 날아가더니 성 앞에서 정지하여 비행선에서 내렸다.

츠츠..츠..

안녕하십니까..

“험.. 수고들이 많네..”

성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헤론들이 인사를 하자 고개를 끄덕이던 헤론이 급하게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

“그러게요.. 다마프 총사님이 직접 여길 오시다니.. 무슨 일이 생긴 모양입니다..”

“그러게.. 이동기나 치워둬..”

“예..”

경계근무를 서는 헤론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가운데 급하게 성 안으로 들어간 다마프 총사가 무슨 일이냐는 표정인 비서관에게 묻는다.

“폐하께선 안에 계시는가?”

“예.. 공주마마님과 이야기를 나누시는 중이십니다..”

“그런가.. 언제 끝나겠나?”

“글쎄요..”

“기다릴 테니 끝나면 이야기 해주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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