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02화
6편..돌아온 강태..
경호 무관 하나가 다시 달려나가고 고개를 흔들던 이충식 처장이 홍어를 한전 먹어보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잘 익었네..”
사내가 벌써 코를 괴로워하는 중에 철창 안의 사내들도 모두 냄새가 고약하다는 표정들이었다.
“이 새끼 잡아..”
예..
경호 무관들이 사내를 잡자 사내가 뭐 하려고 이러냐는 표정이었다.
“입 벌려..”
“놔..놔라..”
경호 무관들이 자신을 잡아 입을 벌리자 그제야 일이 어떻게 되려는 것이라는 것을 안 사내가 황당해하며 놓으라고 하지만 이내 경호 무관들이 사내를 잡아 입을 벌렸다.
“컥..윽..풉..”
“이 시발새끼야.. 아까운걸 왜 버려..”
“푸..풋..”
“잘 잡아..”
젓갈이 입으로 들어오자 사내가 이게 무슨 맛이냐며 환장을 하겠다는 표정인데 이충식 처장이 홍어를 한 점 입안에 밀어 넣어 주었다.
“크윽..큭..”
무관들이 입을 털어 막고 있자 사내가 죽겠다고 난리인 가운데 경호 무관 하나가 막걸리를 가져오고 이충식 처장이 막걸리를 한잔 따라 마셨다.
“야.. 안주 먹었으니 막걸리 한잔 해야지..”
“푸웁..”
“이 시발 새끼가 아까운걸 왜 버려.. 먹여..”
예..
경호 무관들이 멸치젓갈과 홍어를 썩어 먹이자 사내가 급기야 눈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시발 놈이 존거 쳐묵이주이깐 울기는.. 하기야 맛이 환상이지? 이런걸 먹어 봤어야 진정한 맛을 알지.. 한잔 해..”
이충식 처장이 막걸리도 한잔 입에다 부어주니까 사내가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자 우리가 서로 술도 같이 한잔 했으니 얼마나 가까운 사이가 됐냐.. 그래 니들 누구냐?”
“...”
“아직 용기가 부족하군.. 한잔 더 하자..”
“아..아이오..”
“야바쿠시.. 감히 어디서..”
안에서 한 사내가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치는 중에 이충식 처장이 끌고 나오라고 한다.
“저 새끼도 끌고 나와 좀 먹여.. 배고픈 모양이다.. 그리고 야.. 통이 이렇게 작아서.. 좀 더 가져와..”
예..
더 가져오라는 이충식 처장의 말에 사내가 사색이 된 가운데 옆에서 소리쳤던 사내가 억지로 젓갈과 홍어를 입에 물고는 기절을 하겠다는 표정이었다.
‘으..’
“처 먹어 새끼야..”
옆에서 젓갈과 홍어를 먹는 사내를 보며 얼굴이 사색이 된 야바쿠시라는 사내가 이충식 처장을 보는데 막걸리를 한잔 더 한 이충식 처장이 멸치를 하나 입에 넣어 우물거리다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앞으로 주식을 이것으로 해주기 전에 대답해라.. 누구냐?”
“하와시죠가의 야바쿠시요..”
“하와시죠? 어떤 가문이지?”
“일본 최고의 가문이오?”
“이 시발.. 그러니까 뭐 하는 가문이냐?”
“...”
어떻게 하와시조 가문을 모르냐는 듯 사내가 황당해 하다 자존심이 상했는지 자기도 모르게 인상을 쓴다.
“대 하와시죠 가문을 모르다니.. 대일본을 지배하는 하와시죠 가문이다..”
“일본.. 이 새끼가..”
퍽..퍽..퍽..
일본이라는 말에 이충식 처장이 인상을 구기며 구타를 하기 시작하고 야바쿠시라는 사내가 숨이 막혀 하고 있었다.
끄으으..
잠시 한국 군대식 구타를 맛 보여준 이충식 처장이 부들거리는 야바쿠시를 보며 다시 묻는다.
“두 번 다시는 기회가 없다.. 하와시조가 뭐 하는 집안이지?”
“이..일본 최고의 야..야..크억..”
“일본이라는 나라는 패망하고 없다.. 이젠 동해만 존재한다.. 이 시발새끼야..”
퍽..퍽퍽..
“끄아아..끄억..”
잠시 더 두들겨 주던 이충식 처장이 덥다며 막걸리를 한잔 더 하고는 홍어 한 점을 먹더니 좋다고 고개를 끄덕이다 고통으로 부들거리는 야바쿠시를 보다 옆에서 두려운 표정인 사내에게 묻는다.
“야.. 하와시조가 뭐 하는 곳이야?”
“일본 최고의 야쿠자 그룹이오..”
“야쿠자? 깡패? 깡패들이 여긴 왜 기어들어왔어? 설마..”
“...”
“뭐야? 니들이 설마 우리에게 테러를 가하려고 기어 들어온 거냐?”
“...”
“대답해 새끼야..”
“그..그렇소..”
“화.. 나.. 별 거지 같은 새끼들이.. 센다이 청장을 불러라..”
“예..”
“이 새끼들은 전부다 처 넣어..”
“예..”
확인 할 것은 다 확인을 했다며 더는 물을 것이 없다는 듯 이충식 처장이 고개를 끄덕이다 막걸리를 한잔 더 하고는 나간다.
“적당히 해라..”
“예..”
이충식 처장이 나가자 야쿠자란 말에 경호 무관들이 아예 철창 안으로 들어가 야쿠자들을 사정없이 구타하고 있었다.
퍽..퍽..퍽..
“덤벼 새끼야.. 쳐봐..”
휙.. 퍽..퍽..
모두가 특공무술을 연마한 최정예 요원들이라 야쿠자들이 휘두르는 주먹은 별 것 아니라며 신나게 두들겨 주고 있었다.
똑..똑..
“들어와요..”
“안녕하십니까..”
센다이 경찰청장이 안으로 들어와 허리를 숙이자 이충식 처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반긴다.
“그래요.. 자는 사람을 불러 미안합니다.. 앉아요.”
“예.. 그런데 무슨 일로..”
“좀 전에 하와시죠라는 야쿠자 단체에서 감히 합하께 테러를 가하려고 깡패 새끼들을 공관으로 침투를 시켰어요.”
“그..그런..”
“하와시조 그룹이 어떤 곳입니까?”
“음.. 예.. 일본 최고의 야쿠자 그룹입니다.. 주로 요식업과 카지노 사업들을 하는데 하와시조 그룹의 경우는 전자회사와 건설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요..”
“예.. 자금력이 막강한 곳이라 저희 경찰에서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곳입니다.”
“대한민국의 법으로 그들의 가문이 가진 모든 재산을 몰수 조치를 합니다.. 은닉한 재산까지 모두 몰수하세요.. 그리고 야쿠자들이 소유한 모든 것을 몰수 조치를 합니다.. 반발을 하는 자들은 모두 체포하여 법으로 다스리세요.”
“예..”
“합하께서 치안은 저에게 일임을 하셨으니 그렇게 처리 하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름 좀 바꾸시죠?”
“예.. 그러지 않아도 이름을 새로 찾으려고 합니다.”
“찾아요?”
“예.. 할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 있다고 합니다.. 그 이름을 찾는 중입니다.. 어딘가에 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라..”
“예.. 그리고 오신 김에 있다가 합하를 뵙고 가세요.. 어제 찾으시던 눈치인데..”
“예.. 그런데 야쿠자들의 수가 많아서 많은 희생자들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래요.. 음.. 어떻게 해주면 좋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