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991화 (991/1,220)

제 991화

6편..돌아온 강태..

한수 때문에 집으로 일찍 왔었는데 강태의 가족들이 집으로 오지를 않아 내내 걱정을 하던 한수 어머니였다.

“음식들은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서 경로당에 다 가져다 주었어요..”

“잘 했다.”

“도대체 어떻게 되신 거예요?”

“일이 좀 있었다.. 미처 생각을 못했네..”

“신혼 여행은 잘 다녀왔어?”

예..

한수 어머니의 물음에 강태와 인해가 대답을 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좀 잘게요..”

그래..

점심을 다 먹고는 그간 신경을 많이 쓴 탓인지 졸음이 쏟아진 강태가 잔다고 하자 모두들 그러라고 하고는 조용히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그래 자네는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나?”

“다음달에 가면 됩니다..”

“그래..”

“다음달에 가면 부모님들을 모시고 들어오겠습니다..”

“알아서 하게..”

“예.. 장인어른..”

“험.. 바둑이나 둡시다..”

“예..”

강태의 아버지와 장인이 바둑을 두는 사이 영인이 조렝을 데리고 자기 침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우주선으로 갔나..”

“그걸 어떻게 알아요?”

“내가 내 동생 누나에요..”

“영인씨도 강태씨랑 같은 능력이 있어요?”

“강태보다 못하지만 조금요..”

“...”

“왜요?”

“아..아니 그게.. 후.. 적응이 안되어서..”

“그러려니 하세요.. 우리도 그곳으로 가요..”

“그래요..”

팟..

영인이 조렝과 같이 우주선으로 가서 자기 침실로 조렝을 데리고 들어갔다.

“당신 너무 예뻐요..”

“아이.. 하지 마요..”

“사랑해요 영인..”

‘아..음..’

조렝이 영인을 애무하자 영인의 숨결이 거칠어지고 있었고 이내 조렝의 손길에 옷이 하나 둘 벗겨지고 있었다.

아으..음..아..

영인과 조렝이 한참 열을 올리는 중에 인해를 품에 안고 잠을 자던 강태가 꿈을 꾸고 있었다.

...인과율을 너무 손대지 마라..

‘으음..’

순간 이상한 꿈에 눈을 뜬 강태가 꿈속에서 본 이상한 존재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신이었군.. 특이한 존재로군.. 음.. 나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는 말인데.. 음..’

자기를 모로 안고 잠을 자는 인해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더니 인해의 머리를 쓸어 넘기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나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이로군.. 신들의 영역은 어떻게 될까.. 한 은하인가? 음.. 그럴 수도 있군.. 그래서 신 벌을 운운한 것인가.. 헤론들은 어떤 능력을 가진 것이지.. 신을 느끼고 알 정도면 무언가 특별한 능력들이 있다는 말인데..’

신의 영역에 대해서 한참 생각을 하던 강태가 일단 지구부터 다 정리를 하자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

그리고 약 한달 후..

주변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자 강태가 우주선 제작에 조금 더 서두르고 있었는데 강태의 지시로 정부에서는 많은 인력을 투입하여 평양 외곽에 우주 센터를 건설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삐..익..

“야..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죄송하오..”

“빨리 저리 옮겨..”

예..

“하여간 무식한 새끼들..”

건설 소장인지 조금 거칠게 생긴 사내가 호각을 목에 걸고 건설 현장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사내가 지나가자 작업자들이 전부 더럽다며 인상을 쓰고 있었다.

‘저 새끼 대갈통을 까부수어야 하는데..’

‘동무.. 참기오.. 그래도 돈을 버는 거이 어디 갔소..’

‘에이.. 상판떼기래 빠져서리..’

건설 노동자들이 투덜거리며 지나가는 것을 강태가 한쪽 언덕에서 일단의 인사들과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서둘러 하지 마라..”

“예.. 공기대로 하고 있습니다.. 날이 차서 많이들 힘들어 합니다..”

“저기 저놈 관리하기에는 부적합한 놈 같으니 다른 사람 시키고..”

“예?”

“사고 칠 놈이다..”

“예.. 알겠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 처우에 신경을 더 쓰라고 해라.. 날이 차 많이들 힘들 것이다..”

“예..”

“그럼 수고들 하거라..”

팟..

강태가 사라지자 우주센터 임시 센터장을 맡아 일을 하던 우진혁 박사가 고개를 끄덕이다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쩝.. 데려다 주고 가시지..’

날도 찬데 언덕 위에 두고 갔다고 우진혁 박사가 머리를 긁적이는데 강태의 목소리가 허공에 울렸다.

..운동 좀 해라.. 그 배는 어떻게 할거냐..

‘헉! 후.. 예...’

강태의 야단에 머리를 긁적이던 우진혁 박사가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데 자기를 발견한 것인 지 건설현장 소장이 다가와 살살거리며 인사를 하였다.

“나오셨습니까 센터장님..”

“그래요.. 날이 찬데 작업자들 너무 다그치지 말아요..”

“예.. 애들이 좀 떨어져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가르쳐 일을 해야죠..”

“이야기 하지 않으면 전부 개깁니다.. 놔두면 끝이 없어요..”

“예.. 하여간 날이 추우니 작업자들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세요..”

“예..”

한마디 하고 가는 우진혁 박사를 보며 소장이 입맛을 다신다.

‘..센님 주제에 뭘 안다고.. 시발..’

누구는 현장에서 빼이 치는데 사무실에 가만 앉아 뭘 안다고 그러냐는 표정이던 소장이 바삐 한쪽으로 가고 있었다.

...

한편..

조렝의 부모님 농장 옆 농장을 구입한 강태가 부모님들을 위해 농장에다 새로 집을 지어드리고 있었다.

드르르..륵..

“헤이.. 먹고 하자..”

예..

인부들이 모두 모여서 자기들이 지은 집이지만 집이 정말 마음에 든다는 표정들이었다.

“굉장히 아름답지 않아?”

“그래.. 정말 아름다워..”

농장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 한옥을 바라보며 모두들 흡족한 표정들이었다.

“고생들 많아요..”

“헉! 아..안녕하십니까..”

자기를 보고 놀라 인사를 하는 대목장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다 되가네..”

“예.. 마무리 하면 됩니다..”

“뭐 불편한 것은 없어요?”

“예.. 그런데 오전에 경찰이 다녀갔습니다..”

“경찰이? 뭐라고 합니까?”

“그게.. 말이 통하지 않아 뭐라고 하더니 갔습니다.”

대목장의 말에 강태가 대목장의 기억을 읽어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뭐 별 것 아니네요.. 주인을 찾아 왔었으니 신경 쓰지 말아요..”

“예..”

“공사가 끝나면 저쪽 농장으로 가서 이야기 하시고요..”

“예..”

“그럼 수고들 하세요..”

예..

팟..

손을 흔들어준 강태가 그 자리에서 사라지자 모두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었다.

“휴.. 모두 정성을 들여..”

예..

그러지 않아도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목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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