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987화 (987/1,220)

제 987화

6편..돌아온 강태..

지휘부를 다 체포하였다는 말에 헬기로 날아온 해병대 108 공수여단의 이석진 중령이 하야무치 소장의 말에 인상이 일그러지며 마구잡이로 폭행을 하고 있었다.

“이 개새끼야.. 감히 누구보고 지랄이야.. 자라목 같은 새끼가 확 시발..”

“진정하시지요..”

“놔.. 이 새끼.. 아가리 확 찢어 놔야겠다..”

“애들 다 봅니다..”

“시발 새끼.. 저 새끼는 군법으로 처리하게 후송 조치해..”

“예..”

“넌 뭐냐?”

민간인 같아 보여 이석진 중령이 묻자 조금 다혈질인 이석진 중령의 모습에 기가 질린 것인지 사즈케 의원이 말을 더듬고 있었다.

“이..토.. 사즈케 의원입니다..”

“이토.. 이토 히로부미와 어떤 사이지?”

“고..고조부가 되십니..크악..”

퍽..퍽..

“놔 시발.. 확..”

퍽..퍽..크아악..으악..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구타를 하는 이석진 중령의 모습에 모두들 빙 둘러서서 일본 군들이 보지 못하게만 하고 있었다.

‘크..으..’

한동안 인정사정 없이 구타를 하던 이석진 중령이 담배를 하나 물고는 덜덜 떨고 있는 사즈케 의원을 보며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을 참고 있었다.

“대대장님.. 무전입니다..”

“어디냐?”

“사령부입니다..”

팍..

“크악..”

무전이 들어왔다는 말에 이석진 중령이 무전병에게 가다 쓰러져 웅크리고 있는 사즈케 의원의 엉덩이 가운데를 차버리고 가자 사즈케 의원이 숨이 막히는지 호흡이 곤란해 하고 있었다.

‘왜 저러시지..’

‘할아버지께서 옥중에 돌아가셨잖아..’

얼굴에 검은 줄을 긋고 주변을 살피던 군인들이 죽이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는 듯 소근거리고들 있었다.

...상황이 어떻게 되었나..

“예.. 방금 지휘부를 다 제압하였습니다..”

...피해 상황은..

“예.. 의외로 반항이 심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많이 없습니다..”

...다행이군.. 문제 생기지 않게 잘 살펴..

“예.. 사령관님.. 그리고 민간인 한 놈 잡았는데 반항을 주도한 놈 같습니다.. 의원이고 이토 히로부미 증손자입니다..”

...그래.. 후송 조치해..

“손 좀 봐주고 후송하겠습니다..”

...죽이지는 마..

“예.. 알겠습니다..”

자기가 누군지 아는 사령관이 묵인을 하자 주먹을 쥐던 이석진 중령이 사즈케 의원에게 다가가 겁에 질린 사즈케 의원을 보며 일어서라고 한다.

“일어서.. 일이서 이 새끼야..”

“왜..왜 이..이러시오..”

“왜 이러냐고.. 야 이 시발 놈아.. 네놈들이 한 짓은?”

“나..나는 죄 없소..”

“이렇게 눈뜨고 살아 있는 것이 죄다.. 이 시발 새끼야..”

퍽..퍽..

“크억.. 아..악.. 살려주시오..”

고통만 생기는 곳을 골라가며 이석진 중령이 사즈케 의원을 한동안 구타를 하고 있었고 일본군 지휘관들이 모두 두려운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것 보시오.. 포로에 대한 예우를 해 주시오..”

“조용하게 아가리 닥치고 있어라..”

뭐라고 하는 장교들을 보며 알아 듣지 못하는 한국 장교들이 때리려고 하자 모두다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몇 일 후..

일본을 완전하게 장악을 한 한국이 일본에 대한 정리 작업에 들어가고 있었는데 국제사회에서는 일본이 저지른 짓 때문에 아무도 한국을 성토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왜 아직 소식이 없는 것일까요?”

“결혼을 하신 분이야.. 아마도 여행을 가셨겠지..”

“신도 결혼을 합니까?”

“인간으로 살고 싶으셨겠지.. 그나저나 중공업은 어떻게 되었나?”

“그렇게 하기로 협의하였습니다.”

“다행이군.. 문제없이 준비를 철저하게 하게..”

“예..”

“그리고.. 일본 지방 정부 수립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나?”

“국회에 요청을 해두었습니다.. 임시 국회가 소집되면 바로 그것부터 처리를 하기로 협의하였습니다..”

“일단 군정이 불가피하군..”

“예.. 그분께서 일단 그 비서라는 로봇 운전자에게 통수권을 주셨습니다..”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6사단 출신인데 아주 우수했던 사병입니다..”

“사병?”

“예.. 일전에 왜 총기 격발 사고로 총상을 입었던 병사가 있지 않았습니까.. 바로 그 병사입니다..”

“그래요.. 신님과는 어떤 사이인가?”

“잘은 모르지만 신님께서 아주 좋아하시는 자 같습니다.. 일부러 일동 병원에 치료중인 그자를 서울대 의대로 데리고 가 직접 치료를 하신 것 같습니다.. 총상이 순식간에 다 나았으니까요..”

“그런가.. 음.. 신님께서 통수를 하라고 하셨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그렇게 하게 두게..”

“예..”

“회의는 이것으로 마무리 하고 의약품 최대한 지원하라고 하게..”

“예..”

장관들이 일어나 우르르 나가는 중에 비서실장이 들어와 보고를 한다.

“각하.. 미 대통령이 통화를 원하십니다..”

“그래요.. 연결해요..”

“예..”

자리로 간 대통령이 신호가 들어오자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험.. 여보세요..”

“..아.. 안녕하십니까.. 미 대통령입니다..”

“그래 무슨 일입니까..”

통화하기가 싫다는 목소리로 대통령이 퉁명스럽게 말하자 미 대통령이 사과를 한다.

“..먼저 진심으로 사죄를 드리겠습니다..”

“그 문제는 나중에 계산을 합시다.. 받은 대로 돌려 드리리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미국은 한국에서 원하는 대로 다 해 드리겠습니다..”

“죽여놓고 원하는 대로 해 준다니 우습군요.. 우리가 죽었으면 황천길로 따라와 원하는 대로 해 주셨겠습니다 그려..”

“..정말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 전화를 한 용건이 뭐요?”

“..그 신께서 지시를 하신 일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그 신님을 어떻게 찾지요?”

“그건 우리도 모르오.. 그분께서 간간히 나타나 말씀을 하시는 중이오..”

“..그렇습니까..”

“미국이 망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아시오.. 내가 미국을 없애 달라고 하려다 참은 것인 줄 아시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미국은 한국에 대해 모든 것을 개방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맺은 모든 조약은 폐기하니 그렇게 아시오..”

“..그..그런..”

“그 내용을 그분께 보이면 아마 미국은 사라질 것이오..”

“..잘 알겠습니다..”

“나중에 안정이 되면 새로이 조약을 체결을 하던지 합시다..”

“..예..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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