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71화
6편..돌아온 강태..
‘...고고한 존재여 감사합니다.. 새로운 생의 기회를 만났습니다..’
나무가 갑자기 자기에게 고맙다고 하더니 나무에게서 황금색의 빛이 나고 한참 그 자리에서 강태의 몸에 황금빛을 덧씌우더니 사라지고 있었다.
우..우..우..
주변의 나무들이 무슨 축제를 하듯 울림을 가져가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 것 같았다.
‘어떻게 된 일이지..’
...고고한 존재여.. 새로운 탈천을 이루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언젠가 그 뜻을 이루리라 여깁니다.. 야마무타라약타..
사르르..
자신의 몸 속으로 전기가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내 주변이 조용해지고 눈앞의 나무는 재가되어 날리고 있었다.
‘음.. 이유는 모르겠지만 벗어난 존재가 되었군..’
자기와 대화를 한 나무가 어떻게 된 일인지 새로운 존재가 되어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느낀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자 급히 침실로 이동을 하였다.
‘왔어..’
‘응.. 더 자..’
‘벌써 여섯 시다.. 가자..’
‘아직 시간 있어..’
‘어딜 갔다가 왔어?’
‘백두산..’
‘왜?’
‘나무랑 대화를 좀 하느라고..’
‘나무랑 어떻게 대화를 해?’
‘글쎄.. 의념으로 하니 되던데..’
‘참 나.. 하여간 집으로 가자..’
‘응..’
인해의 말에 강태가 인해의 침실로 이동을 하였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잘 잤는가.. 험..”
“아빠는.. 잠만 잤어..”
“누가 머라냐.. 험..”
“엄마는?”
“저쪽 집에 갔다.. 아침 같이 준비를 한다고..”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는데 한수 어머니가 나와 인사를 한다.
“잘 잤어..”
“네.. 불편하죠?”
“아니.. 괜찮아..”
“집은 어떻게 하기로 하셨어요?”
“응.. 요 앞에 얻기로 했어.. 내일 계약하기로 했어..”
“죄송해요..”
“아니야..”
괜히 자기 때문에 강태 집에서 나오게 생겼다며 집에 손님이 많아 자기 집으로 건너와 있는 한수 어머니를 보며 인해가 미안하다고 하자 한수 어머니가 괜찮다고 미소를 지었다.
“우린 강태씨 집으로 갈게요..”
“그래.. 알아..”
“가요 아빠..”
“그래.. 가자..”
“다녀 오세요..”
“그래요.. 험..”
‘나중에 또 봐요..’
인해가 아버지 팔짱을 끼고 가자 강태가 한수 어머니에게 미소를 지으며 한수 어머니의 어깨를 안아주더니 그 뒤를 따라 집을 나섰다.
‘..너무 잘 어울리네..’
아무리 봐도 인해랑 강태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여기는 한수 어머니였다.
윙..땡..
차륵..
“어서 와..”
“어서 오세요..”
“그래요.. 험..”
안녕하십니까..
“오! 반갑습니다..”
강태 친구들이 모두 인사를 하자 강태의 장인이 정말 대단하다는 듯 반가워하고 있었다.
“자.. 이쪽으로 앉으세요..”
“안녕하세요 사부인..”
“예.. 안녕하세요.. 앉으세요..”
인해가 주방으로 가고 장인이 강태와 조렝의 곁으로 가니 조렝이 강태 장인을 보며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존 조렝입니다..”
“누구..”
“누나랑 사귀는 사람요..”
“그래요.. 한국말 잘 하네..”
“프랑스가 고향입니다..”
“그래요.. 앉으세요..”
“예.. 말씀 편하게 하세요..”
“그래요.. 험..”
조렝을 보며 강태 장인이 사람 서글서글하게 잘 생겼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그 시간..
독도 해상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촤.. 철석..
바람이 조금 거친 가운데 파도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많은 국제 환경 단체에서 흥미롭게 구경을 하는 동안 대한민국 경비함이 일본 해양조사선에 경고 방송을 하고 있었다.
...당신들은 지금 대한민국 영해를 침범하였습니다.. 엄연히 국제법 위반이니 즉각 배를 돌려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적법한 절차를 통하여 나포를 하겠습니다..
한국의 경비함이 계속 경고만 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는 가운데 일본 조사선에서도 아무 반응이 없이 그대로 대치만 하고 있었다.
“이가와..”
“하이..”
“그냥 공격을 해 버리는 것이 좋지 않나?”
“지켜보는 눈이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억지로 도발을 하는 것이 됩니다.. 그럼 모양새가 좋지 못합니다..”
“음.. 이대로 있어봐야 저들은 이 이상 근접을 하지 않을 것 같군..”
“예.. 오늘은 이만 물러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들이 한정 없이 독도에 머물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지..”
“예.. 몇 일 지나면 틀림없이 울릉도나 강릉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좋아.. 더 이상 있는 것은 무의미하니 작전 지역으로 배를 돌려라..”
“하이..”
“배를 돌려라.. 돌아간다..”
하이..
세시간 가량 대치를 하던 일본 해양 조사선이 돌아가자 한국 경비함에서 함장이 화를 내고 있었다.
“아니 왜 이대로 돌려보내주란 말이야..”
“그렇게 지시가 내려 왔다고 합니다..”
“엄연히 우리 영해를 침탈하였는데 왜 그냥 보내주냐고..”
“대통령 각하께서 그렇게 명을 하달하셨다는데 어떻게 합니까..”
“이거 원 분통이 터져서..”
엄연히 우리 바다를 마음대로 들어온 것인데 왜 가만 보다가 그냥 돌려 보낸 것이냐고 함장이 성질을 내고 있었다.
...
얼마 후 일본..
해양 조사선의 상황을 보고 받는 이나부키 쇼군이 고개를 끄덕이며 지시를 한다.
“준비를 하여 다시 보내라..”
“하이..”
“이번에는 선체 충돌이라도 하라고 해라..”
“하이..”
“음.. 그런데 그쪽은 아직도 소식이 없나?”
“그냥 기다리는 중입니다.. 연락을 취하면 행여 물거품이 될 수가 있어..”
“어디까지 간 거야?”
“지금쯤 북경에 진입을 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작은 어떻게 아나?”
“준비가 끝나면 전화가 옵니다.”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를 해라..”
“하이..”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일이니 출혈은 불가피 한 것.. 일시에 모든 것을 뒤집어야 한다..”
“하이..”
“북경이 조금만 더 이쪽으로 있어도 우리 영토가 조금 더 넓어지는데..”
“향후 남반을 다 점령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아.. 대만을 무시하지 마라.. 감춘 전력이 만만치 않아..”
“하이..”
“일단 반도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신속하게 병력을 정비해라..”
“하이..”
“나가 봐..”
“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