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967화 (967/1,220)

제 967화

6편..돌아온 강태..

자기에게 뭘 물으려고도 하질 않고 머리부터 잡는 강태를 보며 게바야시가 두려움에 턱까지 떨고 있었다.

“호.. 대단한 놈들이군.. 음..”

게바야시의 기억을 다 읽은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게바야시의 머리를 깨끗하게 비워주고는 게바야시를 그대로 자기가 수련을 하던 자리로 보내 버렸다.

팟..

“또 누가 올지도 모르니까 확인을 해라..”

“옛..”

“당분간 나에게 올 필요는 없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좀 폼 나게 다녀.. 그게 뭐야.. 쩝.. 이걸로 애들 용돈도 좀 주고 생활비 해라..”

“예..”

자기가 준 돈을 동생을 준 것을 아는 강태가 봉투를 하나 주자 경식이 머리를 긁적이며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

“앞으로 점점 더 주변이 어지러울지 모른다.. 애들 수련을 좀 빨리 시키고 네 수련에 신경을 써라..”

“예..”

“그래.. 나중에 보자..”

“예..”

팟..

강태가 그 자리에서 사라지자 경식이 심호흡을 하며 고개를 끄덕이다 봉투를 보았다.

‘후..’

봉투 안의 수표를 보며 경식이 심호흡을 하다 밖으로 나가 위층 숙소로 가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기 총각..”

“예..”

“일층에 운동하는 청년들 뭐예요?”

“다들 경호원들입니다..”

“아.. 그렇구나.. 난 또..”

“왜요?”

“깡패들 아니냐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해서요..”

주인 아주머니의 말에 경식이 미소를 지으며 위로 올라가려는데 아주머니가 경식을 다시 불렀다.

“저기 경식 총각..”

“예..”

“혹시 애들도 가르쳐요?”

“아니요..”

“우리 큰애 운동 좀 가르쳐 주지 않을래요? 보수는 드릴게요..”

“그런 일 안 합니다..”

“학교에서 자꾸 맞고 오는데 또 전학을 시킬 수도 없고.. 다른 곳에는 가서 배우지 않겠다고 하고.. 좀 부탁을 드릴게요..”

주인 아주머니의 말에 경식이 전에 잔뜩 주눅이 들어 집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적이 있는 주인집 큰 아들을 생각하며 입맛을 다신다.

“부탁 드려요.. 세를 많이 낮춰 드릴게요..”

경식과 청년들이 경호원들이라고 하자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라고 여기는지 주인 아주머니가 부탁을 하니 경식이 머리를 긁적이다 저녁에 집으로 오면 아래층으로 내려 보내라고 한다.

“집에 오면 아래층으로 내려 보내요.. 그리고 보수는 필요 없습니다.. 세도 그대로 받으시고요..”

“하지만..”

“그냥 보내세요..”

“고마워요 총각..”

그냥 보내보라고 한 경식이 위로 올라가자 주인 아주머니가 잘 되었다며 좋아라 하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여보..”

“왜 그냥 들어와..”

“아 참.. 알았어요.. 아래층 청년들 다 경호원들이라고 해요..”

“그렇다니까.. 전부 깡패 같은 인상은 아니라니까..”

“네.. 그래서 총각에게 우리 정진이 운동 좀 가르쳐 달라고 했어요..”

“뭐 하러.. 애가 싫다고 하는데..”

“그래도 뭐라고 해보라고 해야죠..”

“후..”

“운동을 시키면 좀 나아질 거예요..”

“그냥 시골 학교로 전학을 시키는 것이 좋겠는데..”

“안돼요..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긴데.. 지금 성적을 잡지 못하면 수도권 대학은 포기해야 한단 말이에요..”

“쩝.. 알아서 해요..”

남편의 말에 주인집 여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태권도는 죽어도 싫다고 하는 놈을 무슨 수로.. 쩝..’

자기는 여태 누구에게 맞아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된 놈이 뻑 하면 얻어 맞고 들어와 화가 나는 주인집 남자였다.

...

일본..

도쿄인근의 오다케산 도예치 도관의 수련장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게바야치 사형.. 게바야치 사형..”

“소용 없습니다..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누가 발견을 한 것이냐?”

“소우쇼바가 수련장에 갑자기 나타났다고 합니다..”

“갑자기 나타나?”

“예..”

“게바야치 사형.. 사형..”

“아무도 못 알아봅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일단 안으로 데리고 가자..”

예..

동문들이 정신이 없이 멍한 게바야치를 데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게바야치가 훌쩍이고 있었다.

“훌쩍..훌쩍.. 아아앙..아앙..”

“...”

“전부 물러가고 너희들만 데리고 들어가자..”

게바야치의 이런 모습을 다 보일 수가 없다는 듯 일부만 따르라고 하니 일부 사내들이 울고 있는 게바야치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조금 날카로운 인상의 중년 사내가 울고 있는 게바야치를 바라보다 이야기를 한다.

“야바스케 사형을 모시고 와라..”

“수련 중이신데..”

“모시고 와라.. 지금 이게 더 중하다..”

“하이..”

“아아앙..앙..”

대답을 한 사내가 나가고 울고 있는 게바야치를 보며 한 사내가 묻는다.

“왜 우는 걸까요?”

“글쎄.. 이거 참..”

모두들 난감하다는 표정인 가운데 잠시 후 한 노인이 안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냐..”

“사형..”

“게바야치 아니냐.. 무슨..”

“갑자기 수련장에 나타났다고 하는데 저희들도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무슨.. 눕혀라..”

예..

게바야치의 상태를 알아 보려는지 울고 있는 게바야치를 잡아 눕히라자 모두 게바야치를 잡아 눕히는데 힘은 있는지 모두들 힘들어 하고 있었다.

파팟..

발버둥을 치는 게바야치의 혈을 누르자 게바야치가 울며 힘없이 누워있었다.

“음.. 이상한 일이군.. 다른 이상은 없는데..”

미약하게 기를 운용하여 게바야치의 몸 상태를 다시 살피던 야바스케 라는 노인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몸은 다 정상인데.. 이거 참..”

“사부님께 알려야 하질 않을까요?”

“음.. 연락을 드려라.. 그리고 본가에도 연락을 드려라..”

“하이..”

“그런데 왜 이렇게 우는 걸까요?”

“하는 짓이 꼭 애 같지 않습니까?”

“음.. 먹을 것을 가져다 줘 보아라..”

“하이..”

잠시 후 닭고기를 구운 것을 야채랑 같이 쟁반에 가져오니 게바야치가 본능적으로 먹을 것이라는 것을 아는지 게걸스럽게 손으로 집어먹고 있었다.

‘나 원.. 정말 애가 되어버렸네.. 음.. 이게 무슨 일일까.. 기가 역류라도 한 것인가.. 엉!’

닭고기를 정신 없이 먹는 게바야치의 모습을 보던 야바스케가 자신의 사제인 게바야치의 얼굴에서 구타의 흔적을 발견하고 옷을 벗겨보라고 한다.

“옷을 다 벗겨 보아라..”

“하이..”

“아..아앙.. 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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