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62화
6편..돌아온 강태..
“내 말대로 빨리 정리해.. 그리고 철수는 어떻게 할거냐..”
“그 자식은 앞으로 보지 않을 거야..”
“그게 말처럼 쉽냐..”
“다 정리하고 이사를 갈까 해..”
“법적으로도 문제가 조금 있는데..”
“법적은 무슨.. 이거들이니까 오빠가 책임지고 다 정리해서 정호하고 혜정이 앞으로 다 돌려놔..”
메모리 칩을 하나 주며 자기 아들 딸 앞으로 해두라는 동생의 말에 겉으로 내색은 않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은지 철수 외삼촌이 괜히 문제 만들지 말자고 한다.
“괜한 문제 만들지 말고 줄 것은 다 줘버려.. 뭐 하러 마음고생을 하냐..”
“괘씸하니 그렇지..”
“괘씸해도 사람이 순리대로 해야 한다.. 괜한 문제 만들지 마.. 나중에 더 골치 아프다..”
“하여간 오빠가 이 년 정리하고 나머지는 애들 앞으로 다 돌려 놔.. 그 동안 난 여행이나 좀 해야겠어..”
“알았다..”
이젠 이런저런 일 다 귀찮다는 표정인 철수 어머니였다.
...
나미의 사무실..
간만에 강태를 보는 나미가 강태에게 잔뜩 인상을 쓰고 있었다.
“물려줘..”
“뭘?”
“내 청춘 돌려 달라고.. 너 때문에 이게 뭐야.. 죽도록 붙어 있어야 하고..”
“빨리 가르치면 되잖아..”
“그게 빨리 되면 그러지.. 진짜..”
“너무 완벽하게 만들어 주려고 하지마..”
“하여간.. 총장님은 왜 그때까지 그렇게 있었지? 아팠을 것인데..”
“나이 많은 사람들이 원래 그래..”
“후 새 센터가 다 되어 가더라..”
“잘해봐.. 그리고 자신감 있게 하고..”
“일이 점점 많아져..”
“다 하려고 하니 그렇지.. 철저하게 선을 정해 그 이상 하지마.. 전부를 어떻게 다 혼자 책임을 져.. 그럴 필요는 없어.. 일주일에 4일을 치료하고 나머지는 개인 시간을 가지던지 그렇게 해..”
“전부 나만 바라보는데 어떻게 그래..”
“잠시 하고 말 일이 아니잖아.. 그럼 네가 지쳐서 못해.. 내 말대로 해..”
강태의 말에 나미가 그래야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일본 인사들 봐 주라고 하는 말에 싫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일본사람이 직접 전화를 해..”
“그래.. 뭐라고?”
“일본으로 와서 좀 봐 달래.. 100억 준다고..”
“웃기지 말라고 해..”
“못 한다고 했지..”
“음.. 당분간 너 내 경호원이랑 같이 다녀라..”
“왜?”
“뭔가 찜찜하다..”
강태의 말에 나미가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강태가 경식에게 전화를 한다.
...멋있는 사나이.. 많고..
풋..
간만에 전화를 했더니 벨 소리가 웃긴다고 강태가 실소를 하다 기다리니 경식이 전화를 받았다.
“..예.. 강태님..”
“쩝.. 당분간 한나미 선생 출퇴근 시키고 한나미 선생 집에 지내도록 해..”
“..예..”
강태의 말에 나미가 그런 법이 어디 있냐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믿어도 되는 사람이니 걱정 마라..”
“그래도.. 금남의 집인데..”
“금남은 무슨..”
“하여간 마음대로 그래..”
“그냥 있다간 더 끌려가겠다..”
“...”
“그보다 더한 짓도 할 놈들이다..”
“걔들은 왜 그래?”
“주변 상황이 그래서 그러니 대충 그렇게 알아라..”
“알았어..”
“확실히 여자는 사랑을 해야 예뻐져..”
“진짜.. 그만 가라..”
“하하하.. 이 자식 이거 너무 과한 것 같은데.. 은근 배 아프네..”
“아 나가..”
강태의 농담에 나미가 인상을 쓰지만 싫지는 않는 표정이었다.
“그럼 나중에 보자.. 당분간 불편해도 그렇게 다녀..”
“알았어..”
“차 한대 사라..”
“걸어 다니는 것이 좋아..”
근자에 살이 많이 빠진 나미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참.. 언니는 언제 온대?”
“오늘..”
“같이 오나.. 알았다.. 수고 해..”
“응.. 나중에 같이 갈게..”
인사를 하는 나미에게 손을 흔들어준 강태가 밖으로 나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웅성..웅성..
건물 밖에서 많은 사람들이 총장의 면회를 왔다가 보안 규정상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뭐 이러냐고 이야기를 나누고들 있는 중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그곳을 나가고 있었다.
...
인천 공항..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중에 게바야시라는 일본 주방장이 선글라스를 끼고는 입국을 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는 중에 영국에서 온 비행기도 함께 도착을 하였는지 조렝도 잠시 후 뒤따라 나오고 있었다.
“렝..”
“오.. 영인.. 안녕하세요 인해..”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주변 많은 사람들이 모두 영인의 미모에 감탄을 하는 중에 영인이 조렝을 반기고 있었고 게바야시 주방장이 나가다 말고 영인을 보며 예쁘다며 고개를 끄덕이다 출구로 가고 있었다.
‘..최고의 그릇인데.. 한번은 음식을 담아 볼만 하군..’
영인의 몸매를 그려보며 혼자 상상을 하던 게바야시 주방장이 출구로 나가고 있었고 조렝을 안아 반가워 하던 영인이 조렝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는다.
“강태 친구들 같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저 사람들 때문에 조금 있다가 나올 겁니다..”
한쪽에 몰려 기다리는 기자들을 보며 조렝이 이야기를 하자 영인과 인해가 그렇다고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휴.. 차가 막혀 늦는 줄 알았네.. 아직 나오시지 않았죠?”
“예..”
한 대표의 직원인 신애가 옆으로 와 인사를 하자 모두 반갑다고 인사를 하였다.
와글..와글..
“나오나 봐요..”
난리네..
많은 기자들과 팬들이 환영 준비를 하는 것을 보던 영인이 일단 나가자고 한다.
“우린 일단 나가요.. 차 준비 해 왔어요?”
“네.. 버스 코너에 보면 벤 리무진 한대 준비를 해두었어요.. 검은색인데.. 7645예요..”
“알았어요.. 우리는 일단 나가 기다려요..”
“그래요”
여기서 있다가는 정신이 없겠다고 영인이 조렝과 인해랑 같이 출구로 나가고 잠시 후 한 대표가 데이비드 사장과 먼저 나오고 그 뒤를 강태의 친구들이 짐을 끌고 나오고 있었다.
나온다..
와..와..
짝짝짝짝..
어떻게 알았는지 많은 팬들이 몰려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고 기자들이 연신 플래시를 터뜨리고 있었다.
찰칵..찰칵..찰칵..
“여기요.. 이쪽으로 서서 포즈 좀 취해 주세요..”
장난끼가 많은 진성이 먼저 나서서 귀여운 표정을 짓자 기자들과 팬들이 모두 웃고들 있었다.
와 하하하..하하하..
찰칵..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