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961화 (961/1,220)

제 961화

6편..돌아온 강태..

채성진 연구 부학장이 하는 말에 장난을 친다고 그렇다고 하자 김석진 교수가 조금 난감하다는 표정이었다.

“하하하.. 일단 가시죠.. 가 보면 수가 나겠지요.. 그렇죠..”

“하하.. 예.. 갑시다.. 마침 그쪽으로 가는 길이니까..”

총장이 치료학동에 있다고 하여 강태가 본원을 나가 채성진 부학장을 따라 치료학동으로 갔는데 치료 학동 앞에는 몇몇 교수들이 모여 면회가 불가하여 난감해 하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김 교수님.. 들어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가족도 1명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요..”

이미 들어 안다는 듯 김석진 교수가 조금 난감해 하는데 강태가 입구로 가며 안 오고 뭐 하냐고 한다.

“아 뭐하세요? 면회 안 해요?”

“아..알았네..”

후다닥..

강태가 자기를 따라오지 않고 뭐하고 있냐고 하니 김석진 교수가 바삐 가고 강태가 김석진 교수를 데리고 채성진 부학장과 같이 안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십니까..”

“그래요.. 고생이 많아요..”

이곳에 오니 강태의 위치가 새삼 실감이 난다는 표정인 김석진 교수였다.

‘..음.. 대단하군..’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교수들이 모두 멍한 표정인 가운데 강태가 채성진 연구 부학장과 함께 김석진 교수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경비원이 강태를 알아보고 인사를 하여 김석진 교수가 놀라 하며 강태의 뒤를 따라 갔다.

“2층 3호실에 계시네.. 사모님께서 나와 계시네..”

“예.. 수고 하세요..”

“밥 한번 사게..”

“학생이 돈이 어디 있습니까..”

“사람.. 나중에 보세..”

무슨 말도 되지 않는 소리냐며 채성진 부학장이 강태에게 한마디 하려다 말고 1층 안쪽으로 가고 강태가 김석진 교수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여긴 완전 병원이구만..”

“그렇죠.. 불법 아닌가 몰라..”

“자네가 만들었다며 불법이면 자네 책임이지..”

“그럼 합법 하면 되죠..”

“사람 참..”

엘리베이터를 내리는 강태를 따라 안으로 가니 간호사들이 강태를 알아보고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세요..

“그래요.. 수고들이 많습니다..”

“3호실에 계십니다..”

“네.. 알아요..”

총장이 입원을 한 병실로 김석진 교수랑 같이 가자 간호사들이 선망의 대상이라도 되는 양 강태를 보며 소근거리고들 있었다.

똑..똑..

“..네..”

안에서 들어오라는 말에 강태가 김석진 교수와 함께 안으로 들어가자 노 부인이 강태와 김석진 교수를 반겼다.

“어서 오세요.. 면회가 안 된다고 하던데..”

“예.. 이곳이 조금 그런 곳이에요.. 주무시네요?”

“방금요..”

총장의 부인인지 강태와 김석진 교수를 반기며 인사를 하는데 총장이 눈을 떴다.

“왔나..”

“뭔 엄살을 그리 피웁니까?”

“자네도 나이 들어봐.. 엄살을 떨지 않게 되었나..”

“맹장 하나 떼 내는 걸 가지고 너무 유난 떠는 것 아니세요..”

“험.. 잔소리 할거면 가고.. 아파..”

“그래 뭐래요?”

“뭐랄 것 있나.. 맹장 하나 떼어 내었다고 하지..”

끄덕..끄덕..

“하여간 빨리 일어나세요.. 손 한번 봅시다..”

강태의 말에 총장이 강태에게 손을 주니 총장의 부인이 궁금하게 바라보았다.

“별다른 이상은 없네요..”

“그런가.. 험.. 다행이군..”

“원래 엄살이 이렇게 심하세요?”

“나이가 드니 점점 더 하시네요..”

총장의 아내가 하는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자넨 어떻게 왔나..”

“오는 길에 강태군을 만나서요..”

강태라는 말에 총장의 아내가 조금 놀라 강태를 바라보고 총장이 김석진 교수에게 가보라고 한다.

“뭐 하러 와.. 가서 일이나 보게..”

“예..”

“한나미 학과장이 내과에도 그렇게 조예가 깊은지 몰랐어..”

“조금 그렇죠.. 그래 언제 퇴원이 가능하데요?”

“한.. 한 달은 있어야 한다네..”

“그렇게 오래요?”

“그러게.. 맹장 수술을 했는데 그렇게 오래 입원을 하라고 하는지 원..”

“그래도 세계 최고의 의사니 말대로 하세요..”

“험..”

“불편하셔서 어떻게 해요?”

“괜찮아요.. 시설이 정말 좋은 곳이네요.. 그런데 학교 안에 이렇게 병원을 두어도 괜찮아요?”

“정부에 허가를 받아 하는 일입니다..”

“예..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이야기대로 인물 좋으시네요.. 사위 삼고 싶네요..”

“예.. 사모님은 제 마음에 쏙 드는데 총장님 싫어서 제가 싫습니다..”

“호호호.. 이가 조금 고지식하고 자린고비죠..”

“조금 많이요..”

“이 사람이 아픈 사람에게 와서.. 그럴 거면 가..”

하하하.. 호호..

총장이 강태의 병문안을 겉으로는 내색을 않았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좋아라 하고 있었다.

...

철수의 집..

아들이 폭력으로 구속이 되고 철수 어머니가 그런 아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힘없이 집에 있는데 갑자기 그만둔 가정부가 소송을 걸어와 황당해 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년이 미쳤어..”

남편과의 관계를 알고는 있었지만 설마 애까지 있을 줄은 몰랐다는 철수 어머니가 급하게 변호사인 오빠를 불러두고 혼자 성질을 내고 있었다.

딩동..

“어서 와..”

“그게 무슨 말이야?”

“후.. 그이가 그 동안 나 몰래 가정부와 정을 통하고 있었는데 가정부가 그이 애를 낳고 있었던 모양이야..”

“정말이야?”

“아마 사실일 것 같은데 어떻게 해?”

“그렇다면 어쩔 수가 없어.. 법이 정해놓은 대로 주는 수 밖에 없어..”

“어떻게 그래.. 진짜.. 간통죄는 성립되지 않아?”

“글쎄.. 애매한데..”

“이년 처넣을 방법을 좀 생각해봐..”

“음.. 법률적인 검토를 한번 해보자..”

“아.. 나.. 또 무슨 망신이야..”

“어떻게 이렇게 살았냐..”

“그이 잘 알잖아..”

“그래도.. 헛똑똑이야..”

“후.. 그나마 차명계좌를 많이 만들어두어 다행이다..”

“그것도 문제야.. 빨리 정리해라.. 잘못하면 다 날아가..”

“왜?”

“나이 많은 노친네들이라고 만만히 보지 마라.. 욕심에는 장사 없다..”

남편이 집안 어른들에게 만들어 놓은 차명 계좌를 다 정리하라는 오빠의 말에 철수의 어머니가 설마 문제가 생길까 싶은 표정이었다.

“그만큼 해주었는데 설마..”

“설마가 사람 잡아.. 민 서방이 없으니 만만하게 볼 거고..”

“그래도 설마 그러기야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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