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55화
6편..돌아온 강태..
그래도 은근히 궁금해 하는 아버지를 보며 강태가 아버지의 머리를 잡고 우주선에 대한 지식을 전이시켜 드렸다.
‘으..음..’
갑자기 머릿속을 가득 채운 우주선에 대한 지식을 느끼며 강태 아버지가 강태를 바라보는데 그런 아버지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고맙다..”
“함부로 운전은 마세요.. 아직 운전을 하고 그러진 못해요..”
“그래..”
“나중에 아버지 우주선을 따로 만들어 드릴게요..”
“우주선 제작도 가능한 것이냐?”
“벌써 만들고 있어요..”
“음.. 그러냐..”
“예.. 그리고 앞으로 점점 더 귀찮아 지실 겁니다..”
“...”
“사람들에게 저에 대해서 가르쳐 줄 때가 다 되어 가요..”
“힘으로 마음대로 하진 말아라..”
“그러진 않아요..”
“그래.. 난 그만 집으로 가마..”
“예..”
아버지가 밖으로 나가자 강태가 미소를 짓다 스크린을 열어 확인을 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헤론 행성으로 화상 연결을 시도했다.
..삐유..삐삐..유..치지..
“누구라도 응답바랍니다..”
한참을 통신 시도를 해보아도 신호가 가지를 않아 거리가 너무 멀어 안 되는 것인가 생각을 하던 강태가 화상을 끄려는데 화면이 나타났다.
...여긴 3기지.. 어디십니까..
‘..엉! 살아있잖아.. 인간인데..’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로 이야기를 하자 강태가 통역 마법을 사용하여 인사를 한다.
“험.. 반갑습니다.. 그곳이 어딘지 궁금하고 현재 상황을 알고 싶습니다..”
...여긴 다에론 행성 3기지입니다.. 혹시 헤론입니까?
“여긴 지구입니다..”
...지구라고요?
“그래요.. 그곳 상황이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지구가 어디죠?
“그곳과 400년 이상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예?
무슨 소리를 하느냐는 표정이던 화면 속의 인간이 다시 묻는다.
...그럼 헤론이나 우주기지가 아니라 다른 곳이란 말씀이세요?
“예.. 그렇습니다.. 그곳의 상황이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어떻게.. 음.. 인간들은 우주기지 곳곳에 이주를 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헤론으로 파견된 전사들이 괴물들을 사냥하고 있습니다..
“헤론들은 어떻게 되었죠?”
...헤론들은 대부분 죽었고 인간들에게 지식을 가르친 헤론들과 인간들과 함께 기지를 건설한 헤론들이 살아남아 인간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헤론들의 수가 조금 늘기는 했지만 워낙 출산율이 낮아 그 수가 많이 늘지는 않습니다..
“그래요..”
..그런데 지구는 어디에 있는 기지입니까?
“그곳이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헤론 행성과 유트 우주선으로 약 430년의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세상에.. 유트 우주선이라고요.. 그럼 완전히 다른 은하라는 말씀이군요.. 그렇게 먼 곳에 인간이 살다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자기와 통화를 하던 중년 사내가 갑자기 기다리라 하더니 잠시 후 화면에 서너 명의 나이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정말인가? 예.. 그렇다니까요.. 험.. 안녕하신가..
“안녕하세요..”
...자네가 살고 있는 곳이 어디라고?”
“그곳에서 지란 은하의 건너편에 있는 태양계의 지구라는 별이고 전 이곳에 사는 서강태라고 합니다..”
...세상에.. 이 주파수는 어떻게 알았나?”
“우연히 우리 지구로 온 유타나 왕국 레갈레욘 국왕의 함선을 발견하고 그곳의 상황을 다 알아 이렇게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유타나 왕국이라고? 세상에.. 엘트란 대륙의 유타나 왕국을 말하는 거잖아..
...그런 것 같습니다.. 자브렐님을 불러 올까요?
...그래 어서 불러와.. 자네 통신을 할 시간은 충분한가?
“뭐 시간이야 충분한데 연결이 지속이 될까 모르겠습니다..”
...자네는 몇 날을 산 인간인가?”
‘..몇 날? 쩝.. 음..’
“그 날이라는 기준을 몰라 대답을 하기는 힘이 듭니다.. 헤론의 시간이면 한 6년쯤 산 것이 되겠습니다..”
...그런가.. 상당히 젊은 친구군.. 우주선을 어떻게 발견을 하였나.. 레갈레욘 국왕은 무사한가?
“제가 발견을 하였을 땐 이미 그들이 다 사망을 하고 난 이후였습니다.. 아마 이곳으로 오는 도중에 들린 행성에서 이상한 병을 옮은 것 같습니다..”
...그런.. 안타까운 일이군.. 그래 그곳은 어떤가?
“여기도 환경이 나빠 살기가 힘든..
삐유..치..삐..
이야기 중에 통신이 끊겨 강태가 다시 통신 연결을 시도하다 연결이 되지를 않아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스르르..
“뭐해?”
“응.. 어딘지 모르는 곳의 인간들과 통신이 되었는데 끊겼어..”
“인간들?”
“그래.. 이곳으로 이주를 한 인간들과 같은 인간들.. 그들의 조상 중 일부가 지구로 보내 졌어..”
“그래..”
“응.. 통신 장애가 있는 것인지 통신이 되지를 않아..”
“그럼 나중에 해봐..”
“그래..”
고개를 끄덕이던 강태가 인해와 같이 밖으로 나가고 잠시 후 통신이 들어왔다는 신호가 들어오지만 아무도 보지 못해 통신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일찍 왔네..”
“예.. 구경은 다 하셨어요?”
“아이고 무슨.. 아직도 댕기면 길 이자뿌겠다..”
인해랑 강태가 휴게실로 가자 장인 장모가 가지고 온 물을 마시며 앉아 쉬고 있었다.
“영인이는?”
“시누보고 영인이가 뭐꼬..”
“엄마는.. 우리는 우리 방식으로 살 거니까 너무 그러지 마..”
“참말로.. 야들은 뭐든 숩데..”
“마 하는 대로 둬라 마.. 험.. 그래 오늘은 일찍 왔네..”
“예.. 볼일이 일찍 마쳐서요.. 이젠 적응이 되세요?”
“어데.. 아이까정 마이 바야 댄다.. 아이 길도 모리구마는..”
“별 것 없어요.. 내일부터는 인해랑 같이 우주선 학습을 좀 하세요..”
“말라꼬.. 이 나이에..”
“그래도 기능을 알면 좋아 엄마.. 사용을 할 수는 있어야지..”
“그건 글타..”
그렇지만 어디 머리가 따라가냐는 표정의 장인 장모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참.. 로봇은 어떻게 됐어?”
“정부에 넘기기로 했어..”
“그래..”
“응.. 조만간 옮길 거야..”
“응.. 그렇구나..”
“그리고 정식으로 오토봇의 기지가 생길 거야..”
“대단하겠다.”
인해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