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48화
6편..돌아온 강태..
“..다름이 아니라 일본에서 갑자기 주요 인물들이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나?”
“글쎄요.. 식물인간은 어떻게 하기 힘듭니다.. 식물 상태라는 것은 이미 뇌파가 다 죽었다는 이야긴데 뇌파가 죽은 사람은 이미 사망을 했다고 봐야 합니다.. 호흡을 살리고 있는다고 살아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그런가..”
“예.. 생명 유지 장치로 몸을 계속 살릴 수가 있겠지만 뇌는 사망을 한 뇌사 상태를 식물인간이라고 합니다..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난감하군.. 그들은 우리가 살릴 수가 있지 않느냐고 자꾸 따지듯 이야기를 하는데..”
“봐 주는 것이야 어렵겠습니까.. 하지만 느낌상으로 봐 주고도 고치지 못하면 우리 탓으로 돌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 일본 정부가 그걸 빌미로 전쟁도 불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설마..”
“최근 일본의 상황을 보면 내부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에 있질 않습니까.. 그런 상태가 되면 역사적으로 볼 때 지배자들은 외부로 그 힘을 돌리려고 하지요..”
“..음..”
“일본의 상황이 너무 어지러운 상태니까 제 생각으로는 관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것이 최상의 상태입니다.. 사실 환자의 상태는 MRI만으로 충분히 확인이 가능하지만 그들이 MRI를 보내주지 않을 겁니다..”
“..왜?”
“시비를 걸 명분을 가지려고 그렇겠지요.. MRI를 달라고 하면 금새 알게 됩니다..”
“..음.. 알겠네.. 일단 자네 말대로 대응을 한번 해 보겠네..”
“그리고.. 일전에 뉴스를 보았는데.. 그들이 독도에 또 조사선을 보내면 그대로 조사를 하고 가게 두세요.”
“...”
“제가 보기엔 조사가 목적이 아니라 시비가 목적입니다..”
“..어째서..”
“좀 전에 말씀 드린 이유와 같죠.. 우리 경비함이 대응을 하는 것 보다 국제 환경 단체들이 그 광경을 보게 하는 것이 더 낮습니다.. 설마 환경 단체를 공격하지는 못할 거니까..”
“..공격을 한다고?”
“예.. 이제부터는 아마 조사선을 무장시키고 올 겁니다.”
“..그런..”
“틀림없습니다.. 일본 지휘부 중에 고도의 심리전술 운용자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국제적으로 한반도를 지속적으로 분쟁 지역화 시키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
“예.. 독도가 문제가 아니지요.. 지금이야 일본이 내부적으로 문제가 많아 정신이 없을 것이지만 향후 반드시 일본은 군사적인 행동을 하게 될 겁니다.”
“...”
“지금까지의 움직임을 비추어보면 그렇습니다.. 임진왜란도 그러하였고 한일 강제 합병도 그러하였듯이 모든 것은 준비 작업이 필요로 합니다..”
“..음.. 나중에 이곳으로 한번 오게..”
“오후에 시간이 납니까?”
“..알겠네.. 오후에 시간 비워두고 기다리지.. 차정국 장관 좀.. 아.. 점심 같이 하겠나?”
“그러지요..”
“..알았네.. 그럼 이따가 이리 오게.. 준비를 하겠네.. 차정국 장관 좀 바꾸어주게..”
“예.. 받으세요..”
알았다고 한 강태가 핸드폰을 차 장관에게 주니 차 장관이 핸드폰을 받았다.
“예.. 각하..”
“..서강태군과 점심을 하기로 하였으니 일 보고 여기로 데리고 오게..”
“예..”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차정국 장관이 앞서 가는 강태와 한태성 장관 그리고 조달청장을 따라갔다.
안녕하십니까..
“그래요..”
“모두 뭐해?”
“뒤에서 족구 합니다.”
모두 간만에 여유가 생겨 여가 활동을 한다고 하니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안으로 들어서며 경식을 부른다.
“경식..”
휙.. 척..
“예..”
헉!
모두들 갑자기 경식이 어디서 나왔냐는 표정이었고 강태가 경식에게 이야기를 한다.
“오토봇을 구경하고 싶다니 잠시 운전을 해줘..”
“옛..”
강태의 말에 경식이 한쪽에 천으로 덮어둔 오토봇에서 천을 벗겨내고 이내 가슴을 열더니 그 속으로 들어가 누워 가슴을 닫았다.
우웅..치..
스르르..
척..
“마음대로 해..”
..예..
스르..척.. 팍..파팟..팍..휙..
오토봇이 천정에 부딪히지 않게 좁은 공간이지만 부드럽게 움직이며 권무를 추자 모두들 대단하다는 표정으로 입을 벌리고 있었다.
“발길질과 주먹만으로도 탱크나 적 헬기 등을 잡아 부술 수가 있습니다.. 바위를 집어 던지면 반경 10km에선 아마 투수가 포수에게 던지는 것 보다 더 정확하게 타격을 가할 겁니다..”
“대단하군..”
“나중에 레이저 검도 하나 만들어 줄 생각입니다.. 근접 전에서 뭐든 베어버리게..”
끄덕..끄덕..
“같은 오토봇끼리 싸운다면 어떻게 되나?”
“아마도 에너지 상태나 운전자의 체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 될 겁니다..”
“아.. 연료는 뭘 사용하나?”
“그것은 보안상 비밀입니다.. 아직은 아무에게도 가르쳐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핵 발전기인가?”
“그렇진 않습니다.. 좌우지간 한번 제작을 해두면 심각한 파손으로 오토봇을 재 수리 하기 전에는 에너지원을 만질 이유가 없을 겁니다..”
“그런.. 무한하다는 말인가?”
“특별한 장치를 해두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유지를 합니다.”
“그런.. 어떻게..”
“저렇게 하고 있질 않습니까..”
모두들 강태의 설명에 황당하고 대단하다는 표정이었다.
“허.. 저런 크기가 저렇게 부드러운 동작을 하다니.. 소음도 없고..”
“대단합니다.. 무게는 어떻게 됩니까?”
“총 1톤 372kg입니다..”
“그런.. 어떻게 저런 크기가 그 무게밖에 나오지 않습니까?”
“특별한 금속을 사용하여 그렇습니다.. 현존하는 그 어떤 절단기나 무기로는 저 로봇에 상처를 입히지 못합니다..”
그런..
“다만.. 아직 불에 완전하게 방어를 하지 못하여 그에 대한 방비책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아.. 지금 존재하는 열화 탄은 다 견딥니다.. 수소탄이나 핵이 좀 문제가 되지요..”
“도대체 뭘 만든 건가..”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 로봇을 만든 겁니다..”
“그게 사실이면 실제로는 사단 이상의 전투력이 아닌가?”
“저도 정확하게 이 로봇이 어느 정도의 전투력을 가지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렇게 추정을 한 것이지..”
“음.. 운전자는 어떻게 양성을 하나?”
“지금 운전을 하는 제 경호원이 양성을 시켜 드립니다.. 지금 일부가 양성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민간인이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