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42화
6편..돌아온 강태..
잠시 뉴스를 보던 강태가 역시 정치는 골치가 아프고 지저분한 일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털어 먼지 나지 않을 놈들이 없으니 원..’
자기가 나서 뭘 바꾸어 주려고 해도 워낙 문제가 많은 곳이라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강태였다.
“에구.. 뉴스 보지 마라.. 지저분한 이야기만 나오는데..”
“태교는 인해가 하는데..”
“다 영향이 가 인석아..”
“한수 재워 가볼까?”
“방금 일어난 애를 어떻게 재워..”
“재울 수는 있는데 그럼 애한테 안 좋겠지?”
“그래.. 나중에 가면 돼..”
“이젠 다 알아들어..”
“그럼 쉬건이 멀쩡하다..”
한수가 자기를 빤히 보자 강태가 한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자기 침실로 들어가는데 어머니가 그런 강태를 보며 나직이 한숨을 쉬고 있었다.
디이이..디이이..
침실로 들어가던 강태가 핸드폰을 보니 국정원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예.. 서강태입니다.”
“..국정원장이네..”
“아 예..”
“..일단 내일 회의를 하고 결정을 하는 것으로 정했네..
“예.. 내일 어디서 회의를 하죠?”
“..우리가 학교로 찾아 가기로 했네.. 현물도 봐야 하니까 바로 그곳으로 가겠네..”
“예.. 알겠습니다.. 그럼 몇 시에 뵐까요?”
“..한 10시에 보고 점심이나 같이 하세..”
“예.. 그러세요..”
“..그럼 내일 보세..”
“예..”
핸드폰을 끊은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후후후.. 내가 장사에도 소질이 있나.. 이건 거저네..’
돈 벌기 정말 쉽다는 듯 강태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
그 시간..
체포가 되었지만 아버지 장례나 치르게 해주라는 상부의 지시에 철수가 아버지 장례식장으로 가고 있었다.
‘시발..’
“조용히 해 새끼야.. 뭘 잘했다고 욕지거리야..”
“뭐 시발 놈아..”
탁.. 컥..
“이 개새끼가 좋게 좋게 해주니까 눈에 비는 기 없나.. 시발새끼가.. 뭐 쳐다봐.. 아가리 확 찢어 놓을라..”
철수의 턱주가리를 오지게 한대 때려준 경찰이 인상을 험하게 쓰고 있는데 철수가 노려보며 아파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조용히 가자..”
“시발 새끼들이.. 퉤.. 퉤.. 에이즈나 옮아라.. 퉤..퉤..”
“이 새끼가 돌았나.. 에이즈!”
“그래.. 나 에이즈 의신 환자다 왜?”
“...”
잠시 멍하니 철수를 바라보던 경찰이 자기 옷에 묻는 침을 닦다가 말고 놀라 차를 세우라고 한다.
“야.. 차 세워..”
끼이익..
차를 세우자 세 명의 형사들이 우르르 차에서 내리더니 미치겠다는 표정이었다.
“아 나.. 이 새끼 도대체 뭐야..”
“그러게요.. 괜찮을까요?”
“시발.. 전화해.. 특별 후송팀 보내 달라고.. 마스크 없어?”
“없습니다..”
“테이프는?”
“청 테이프는 있습니다..”
“청 테이프로 저 새끼 입 막아둬..”
“하지만..”
“침 뱉잖아..
조금 내키지 않는다는 듯 운전을 하던 제일 어린 형사가 트렁크를 열어 청 테이프를 찾더니 청 테이프를 찢어 철수에게 다가가자 철수가 욕을 한다.
“뭐야 새끼야.. 퉤..퉤.. 카악 퉤..”
“아 시발.. 야 이 시발 새끼야.. 차 다 버리잖아..”
철수가 하는 짓에 젊은 형사가 미치겠다는 표정이다 발로 철수를 차버리더니 웅크린 철수의 입에 청 테이프를 바르고 있었고 한 형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아 이 새끼 에이즈 환자라고 하잖아요.. 따로 후송 조치 좀 해 주세요..”
“..알았어..”
‘시발..’
후송 조치 요청을 한 형사가 한쪽에서 동료들과 기분 더럽다는 표정으로 담배를 태우고 있는데 응급차가 오고 있었다.
엥요..엥요..
끼익..
잠시 후 응급차 한대가 오더니 서고 응급차에서 남자 간호사 둘이 내리더니 철수의 모양새를 보며 인상을 쓴다.
“안녕하십니까.. 아니.. 왜 이렇게 해둡니까..”
“아 침을 자꾸 뱉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렇게 잘 옮지 않아요.. 참 나.. 이봐요.. 내려요..”
‘우..웁..’
이야기를 하지만 남자 간호사도 철수의 입에 테이프를 떼주지 않고 철수를 그냥 차에서 내리게 하더니 응급차에 태우고 있었다.
“그냥 얌전히 가세요.. 마취제를 사용하기는 싫습니다..”
남자 간호사의 말에 철수가 기분 더럽다는 표정으로 빤히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하는 남자간호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엥요..엥요..
응급차가 출발을 하고 형사들이 차 안을 이리저리 보다가 휴지로 철수의 침을 닦아내더니 어쩔 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차를 타고는 창문을 다 열고 응급차를 뒤따르고 있었다.
와글..와글..
평소 위치에 걸맞지 않게 그렇게 많은 문상객은 오지를 않았는지 조금은 한산한 장례식장에 기자들만 잔뜩 와 취재를 하고 있었다.
“민철수씨.. 아버지 장례나 보고 가게 하자고 하여 이런 거니까 재발 소란 피우지 말고 부친 장례나 잘 치르도록 합시다..”
남자 간호사의 말에 철수가 고개를 끄덕이니 간호사가 철수의 입에서 청 테이프를 떼주고는 수갑도 풀어 주었다.
‘시발..’
“기분 더럽고 화 나는 것 아는데 아버지 장례는 봐야지요..”
“알았으니 그만 해라..”
눈을 부라리는 철수의 말에 남자 간호사가 안쪽의 남자 간호사를 보며 어깨 짓에 한숨을 쉬고 있었다.
..아이고.. 아이고..오.. 아이고 여보.. 난 어떻게 하라고 이래요..
그래도 아버지 장례라고 철수가 마음을 조금 진정하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안쪽에서 어머니의 곡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어! 아들이다..”
뭐!
후다닥.. 찰칵..찰칵..
“이봐요.. 이 사람 상태 좋지 않으니까 사진 찍지 마세요..”
찰칵..찰칵..
제지를 해도 사진을 찍어대는 기자들을 보며 그러지 않아도 잔뜩 화가 나 있는 젊은 형사가 욕을 해댄다.
“야 이 시발 새끼들야.. 사진 찍지 말라잖아.. 좀 내버려두고 가라.. 미 미친 새끼들아.. 저거 아버지 장례잖아..”
웅성..웅성..
사진을 찍던 기자들이 한 형사의 고함소리에 잠시 주춤거리지만 신경도 쓰지 않고 다시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놔둬.. 원래 그런 놈들이야..”
기자들이 취재를 하건 말건 두라는 고참의 말에 고함을 지르던 형사가 성질은 내지만 모르겠다고 놔두는 가운데 카메라 촬영을 당하며 철수가 조금은 멍한 표정으로 분양실 입구에 서 있었다.
“가 이놈아.. 가.. 오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