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25화
6편..돌아온 강태..
인해가 그만하고 가자니 영인이 조금 더 둘러보고 싶지만 그러자고 한다.
“그래 가자.. 그런데 넌 대전은 왜 한번씩 가는데?”
“그곳에 연구실이 있어..”
“무슨 연구실?”
“나중에 보면 알아..”
“뭐 매일 나중이래..”
“쩝.. 우주선 만들어..”
“우주선? 있잖아..”
“그런 것 말고 일회용..”
“일회용?”
“그래..”
“...”
강태의 말에 인해와 영인이 무슨 소린가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가자.. 사람들 쳐다본다.”
영인의 미모가 눈이 띄는지 사람들이 힐끔거리고 있었고 잠시 후 강태가 인해랑 누나를 데리고 지하철로 갔다.
“불편하네.. 나중에 근사한 차 한대 만들어 줄게..”
그래.. 응..
쫑알..쫑알..
둘이서 친구들 이야기를 하느라 자기는 별 신경을 쓰지 않자 강태가 확실히 여자들 사고는 조금 독특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급변하는 이 시국에 고작 친구들 이야기라니.. 쩝..’
잠시 후 인해랑 누나와 집으로 가니 어머니가 한수랑 자고 있었고 아버지는 어디 나갔는지 집에 없어 강태가 찾아보고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바둑 두고 계셔..”
“어머니 피곤하신가 보다..”
“애 보는 일이 원래 그래..”
“갔다가 올까?”
응..
아버지 선물은 따로 둔 인해가 자기 팔을 잡자 강태가 누나와 인해를 데리고 우주선으로 이동을 했다.
팟..
누나와 인해가 쇼핑해 온 물건들을 자기들 룸이라며 정해둔 룸에 가져다 두고 오는 동안 강태가 누나와 인해에게 가르칠 것을 살피고 있었다.
‘..대단하군.. 그런데 왜 죽었지.. 음..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다시 화면을 열어 이야기 하는 헤론의 상태를 유심히 살핀 강태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누나와 인해가 안으로 들어왔다.
“뭐해?”
“응.. 이들이 왜 죽었는지 보고 있는 중이야..”
“나이가 많아 죽은 것 아니야?”
“이동 중에 원인 없는 병에 걸려 죽었다고 해.. 치료사가 동승을 하지 않았어도 이들에겐 지구인들보다 더 뛰어난 의술이 있었어..”
“그래.. 우주선에 병균이 있는 것은 아니야?”
“그렇지는 않아..”
“확인을 다 해보았는데 뭐 특별한 것이 없어..”
“조금 찜찜하다..”
“정화 마법으로 우주선 전체를 정화 시켰으니 걱정 마..”
“그런데 그렇게 뛰어난 문명을 가진 우주인들이 병으로 다 죽었다니 이상하지 않아?”
“음.. 내가 못 본 것이 있나..”
고개를 갸웃거리던 강태가 우주선을 다시 한번 더 살펴보지만 특별한 것이 느껴지지 않았다.
“일단 둘은 이거 보고 공부나 해.. 난 우주선 전체를 다시 한번 더 살펴볼게..”
응..
누나들이 우주선의 구조에 대해서 살피는 중에 강태가 다시 한번 더 직접 우주선 구석 구석을 살피며 다니고 있었다.
‘별 이상은 없는데.. 엉! 여기도 죽은 자가 있었군..’
엔진이 있는 곳인지 강한 에너지가 방출이 되는 곳으로 들어가니 한 헤론이 무얼 한 것인지 그 자리에 쓰러져 말라 있었다.
‘큐어.. 큐어.. 크리닝..’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여 엔진실 안을 다 정화를 한 강태가 자신의 몸도 다시 정화를 하고는 엔진실 안을 살폈다.
‘이자가 무얼 하다가 여기서 죽었지?’
여기저기 살피던 강태가 푸른빛을 띠는 봉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연료인가.. 음.. 여기서 방사능과도 같은 물질이 유출이 되었나?’
아무리 살펴도 별 특이사항이 보이지를 않아 강태가 미안한 일이지만 말라 비틀어진 헤론의 팔을 살짝 부셔 보았다.
‘음.. 의미가 없군.. 기억이 남아 있으려나..’
뇌 부분에 혹시라도 뭔가 있을까 살피던 강태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자 미안한 마음에 그냥 그 자리에서 화장을 시켜 주었다.
화르르..
금새 다 타버리는 헤론의 마른 몸을 보며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아!’
계속해서 헤론의 기록을 정리하던 강태가 무언가 생각이 난 것인지 조리실로 가 보았다.
‘..음.. 역시 먹는 것이 문제가 생긴 거로군..’
조리실 안을 한참 살피던 강태가 한쪽에서 상당히 탁한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
‘뭐지.. 일단 다 버리자..’
뭔지 몰라 대충 태양의 위치를 생각한 강태가 조리실 안 창고의 냉동 식료품들을 전부 다 멀리 태양 가까이 가상 좌표를 만들어 우주공간으로 날려버리고 있었다.
‘뭘 잘못 먹어 그런 것이지.. 음..’
조리실을 한번 더 꼼꼼하게 살피고 정화마법을 두 번이나 펼친 강태가 혹시나 또 있을지 모르는 문제에 대비를 하고자 우주선을 꼼꼼하게 확인을 하고 있었다.
..아..아.. 서강태 승무원.. 속히 돌아오기 바란다..
‘나 참..’
우주선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더 검사를 하던 강태가 누나의 호출에 어이가 없다는 듯 피식거리다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팟..
“아 공부 하라니까..”
“저녁은 먹어야지..”
누나의 말에 강태가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냐며 핸드폰을 보다가 우주선 동력을 끄고 집으로 이동을 했다.
팟..
“이따가 다시 가자..”
응..
고개를 끄덕이는 누나와 인해를 보며 미소를 짓던 강태가 밖으로 나가자 주방에 있던 어머니가 언제 왔냐는 표정이었다.
“집에 있었니?”
“예.. 주무시던데요..”
“그래.. 아버지 좀 오시라고 해라..”
“그냥 두세요.. 바둑을 두시는 것이 낙이신데..”
“그래도 너무 민폐잖니..”
“민폐는 무슨.. 괜찮아요..”
강태의 말에 어머니가 노려보다 묻는다.
“인해도 안에 있어?”
“예.. 나올 거예요..”
“그래.. 그래도 전화를 한번 해봐.. 행여 오실지..”
“예..”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전화를 해보고는 고개를 가로 젖자 그런 강태를 보며 고개를 흔들던 어머니가 저녁 준비를 한다.
“한수는 자요?”
“그래.. 일어날 때 다되어 간다..”
어머니의 말에 강태가 한수를 보러 안방으로 가니 한수가 벌써 깨 침대에서 내려온다고 뒤로 내려오고 있었다.
“이야.. 이 녀석 다 컸어요.. 침대에서 내려와요..”
“뭐! 위험하게..”
“아녀요.. 이젠 제법 사리 분별을 해요..”
“세상에.. 한수야..”
어머니가 한수를 대단하다고 안아주니 한수가 웃고 있었다.
‘..그 놈 참..’
그리고 잠시 후 누나가 한수를 보는 동안 어머니가 저녁 준비를 다 하고 모두 같이 저녁을 먹고 있었다.
“잘 먹네..”
“먹성이 정말 좋아요..”
“자꾸 먹이지 마라.. 너무 먹으면 짜구가 나서 안돼..”
“네..”
인해가 먹여주는 밥을 넙죽넙죽 잘 받아먹는 한수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가만.. 오늘이 음력으로 몇 일이냐?”
“9월..18일요..”
“아이고..”
“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