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924화 (924/1,220)

제 924화

6편..돌아온 강태..

“그래 로봇은 다 만들었나?”

“아직 한참 내부 조립을 하는 중입니다.”

“그래.. 너무 궁금하군..”

“나중에 보세요..”

“그래.. 험.. 우리는 다 되는데 아직 나노선을 만들지는 못했네..”

“직선으로 만들려고만 하지 말고 적당히 꼬아버리세요.. 그럼 훨씬 쉬울 겁니다..”

“그럼 문제가 생기지 않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안정적인 케이블을 만들어 낼 수가 있을 겁니다..”

“알겠네..”

“그리고 좀 쉬어가며 하라니까요..”

“우리가 알아서 하겠네..”

조충만 박사와 자기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은 박사들에게 강태가 같이 미소를 지어주며 인사를 하였다.

“그럼 전부 나중에 봅시다.. 전 학교에 일이 있어 이만 올라갑니다.”

“사람 도깨비도 아니고..”

“도깨비 맞습니다.. 돈 나와라 뚝딱..”

강태가 안주머니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자 모두 뭐냐는 표정인데 강태가 조 박사에게 준다.

“잘 먹고 열심히 일하시라고요.. 모두 똑 같이 나누세요.. 보너스입니다.”

“사람 참..”

“그럼 수고 하세요.. 갑니다..”

예.. 가세요..

“가게..”

“예.. 그럼..”

인사를 한 강태가 엘리베이터로 가버리자 머리를 긁적이던 조충만 박사가 봉투 안을 보는데 모두 궁금한 표정이었다.

“에이 장난이야.. 천원짜리잖아..”

“예? 하하하..”

하하하..하하..

조충만 박사의 말에 모두들 웃는데 조충만 박사가 한 사람에게 김석청 박사를 데리고 오라 한다.

“가서 김석청 박사 데리고 오게..”

“예..”

모두 장난을 치려고 한다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잠시 후 모두 새로운 설계도를 한참 바라보는 중에 김 박사가 와 강태가 어디 갔냐고 묻는다.

“설마 갔습니까?”

“갔네.. 학교에 일이 있다고 갔네..”

“뭐가 그리 바쁘다고..”

“쩝.. 이걸 주려고 온 것 같아..”

“뭡니까?”

“보너스..”

“...”

“한 장씩 나누어주면 되겠군.. 자..”

“뭡니까..”

조 박사의 말에 박사들이 다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고 있었고 김 박사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뭡니까.. 인당 50억씩 준단 말입니까?”

“...”

주변에서 박사들이 모두 놀라 조 박사와 김 박사를 바라보는 중에 조 박사가 입맛을 다신다.

“그러네.. 이거 엄청난 기술을 그냥 배우는데 이걸 또 받아도 되나 몰라..”

“주는데 받아야죠.. 서강태군은 지금 삼성에 로열티 받는 것만 해도 천문학적인 돈을 번다고 하는데..”

“사람.. 험.. 모두 한 장씩 가져가..”

조 박사의 말에 박사들이 그제서야 장난이 아니라는 표정으로 조 박사 앞으로 오자 조 박사가 수표를 한 장씩 준다.

“워낙 장난을 좋아하는 친구라.. 우리 놀려먹는 재미를 느끼나 보네..”

“아니.. 박사님은 어떻게 이런 장난을 치십니까..”

“나도 배웠어..”

모두들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조 박사가 건네는 수표를 받아 살펴보고 있었다.

“햐.. 50억짜리 수표도 다 보고..”

“그러게.. 대단하네..”

박사들이 보너스를 너무 과하게 받았다며 좋아라 하는데 조 박사가 이야기를 한다.

“일단 은행 일을 보고 시작하세.. 이러다 심장 떨려서 바로 가겠어..”

하하하.. 예..

모두들 하던 일을 잠시 접어두고 은행으로 가고 있었고 김 박사도 자기 팀원들에게 가서 한참 작업중인 자기 팀원들을 놀려주고 있었다.

“잠시 집합..”

“전 안됩니다..”

“그럼 받아가지 말고.. 자.. 보너스라네.. 500만원이야..”

후다닥..

보너스라는 말에 공돈이 생겼다며 전기로를 한참 살피던 박사가 달려오자 김 박사가 미소를 지으며 건네주는데..

뜨아아..

“이게 뭡니까?”

“뭐긴.. 보너스라니까..”

“아니 무슨 보너스를 50억이나 줍니까..”

“아 받기 싫으면 말아.. 주는 걸 어떻게 해.. 싫으면 줘..”

“누가 싫다고 했습니까..”

하하하.. 하하..

모두들 수표를 구경하며 좋아 죽겠다는 표정들인데 김 박사가 적당히 마무리를 하고 은행부터 가자고 한다.

“우리도 일단 은행부터 가세.. 괜히 들고 다니다 잊어버리지 말고..”

예..

모두들 은행부터 가야겠다며 부지런을 떨고 있었다.

...

그 시간..

전철을 타고 가며 강태가 하루빨리 우주선을 완성하여 핵부터 처리를 하자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 아깝기는 하지만 적당한 용도에 사용하면 더 좋은 것이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강태가 얼마 남지 않은 결혼식을 어떻게 해줄까 고심을 하고 있었다.

‘..이벤트를 좀 할까..’

디이이..디이이..

“응.. 왜?”

“..어디야?”

“대전 왔다가 올라가는 중이야..”

“..그래.. 우리는 명동이야..”

“왜?”

“..쇼핑..”

“뭐 사는데?”

“..좀 있으면 아버님 생일이셔..”

“아.. 그러네..”

“..치.. 자기는 은근 챙기는 것이 없어..”

“미안.. 그쪽으로 갈게..”

“..응.. 정말 살게 없네..”

“그냥 핸드폰 새로 해 드려..”

“..핸드폰?”

“그래.. 구형 아직까지 하고 계시잖아..”

“..아.. 맞다..”

강태의 말에 인해가 그렇다며 좋아라 하곤 핸드폰을 끊자 강태가 피식 미소를 지었다.

와글..와글..

잠시 후 서울역에 도착을 한 강태가 뉴스를 잠시 보고 있었다.

...정부는 우선 군과 경찰 병력을 통합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점진적으로 민간의 왕래를 허용하며 이북출신들에게는 확인을 하고 즉시 통행을 허가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단순 여행을 위해 북쪽으로 가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를 하였습니다..

웅성..웅성..

...한편 주한미국측에서는 한국 정부에 공식적인 항의를 하였다고 합니다.. 자신들과 사전 조율도 없이 한국이 일방적으로 북한과 통일을 하려고 한다며 상당히 실망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웃기는 놈들이군..’

뉴스를 잠시 보던 강태가 시계를 보더니 인해에게 전화를 하였다.

...달콤한 우리 사랑을..

“..응.. 자기야..”

“선물은 다 샀어?”

“..응.. 아직 돌아다니는 중..”

“지금 어디야?”

“..신신 백화점..”

“뭘 그렇게 사는데?”

“..영인이가 조금 편한 신발을 찾는다고 해서..”

“내가 만들어 준다고 해..”

“..응..”

“일단 그곳에 있어.. 지금 간다..”

“..응..”

잠시 후 지하철을 타고 강태가 백화점으로 가니 둘이 손에 쇼핑백을 가득 들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뭘 그렇게 샀어..”

“응.. 그곳에 가져다 두려고..”

“나 참.. 이리 줘..”

누나와 인해가 든 쇼핑백을 든 강태가 그만 가자고 한다.

“그만하고 가자..”

“하나하나 가져다 두어야지..”

“그곳에 보면 쓸만한 것들도 많아..”

“그래도.. 다 남의 것이잖아..”

“깨끗해.. 우리 것 보다 훨 나은 것들이야..”

“난 싫어..”

“하여간 필요한 것은 내가 다 만들어 줄 테니까 그만하고 가자..”

“그래.. 그만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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