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923화 (923/1,220)

제 923화

6편..돌아온 강태..

자기에게 왜 미리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냐며 조금 기분 나쁜 투로 이야기를 하는 철수 아버지였다.

“아.. 그만 따지시고 뭐가 어떻게 되는 지나 들어봅시다..”

‘..이..’

옆에서 한마디 하는 야당 당수를 보며 한 소리 하려던 철수 아버지가 참으며 대통령에게 이야기 해 보라고 한다.

“좋습니다.. 어디 이야기 해 보세요..”

“험.. 일단 북쪽과 전면적인 개방을 단행합니다.. 단 개방은 하되 점진적인 개방을 합니다.. 남쪽의 사람들이 북쪽으로 가서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이런 일은 당분간 하지 못하게 할 예정입니다.. 또한 북쪽의 행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은 하지 못하게 할 예정입니다..”

“그럼 무슨 통일을 한단 말입니까?”

“대부분의 실무는 다음 정부에서 할 일이지만 우리는 점진적인 통일이 되도록 준비 작업만 할 예정입니다.. 휴전선이 다 걷어지고 민간 왕래가 어느 정도 자유로워 질 것이지만 서로의 행정은 그대로 유지를 합니다..”

모두들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철수의 아버지가 물어본다.

“그런데 통일 비용은 다 누가 댑니까?”

“지금까지 비축한 자금의 일부를 사용할 예정이고 최대한 비용이 적게 드는 쪽으로 통일을 하자고 북쪽과 협의를 한 상태입니다.. 북쪽에서도 상황을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비용적인 측면은 다 우리에게 일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니 비용을 함께 부담을 해야지 왜 우리만 부담합니까.. 그 김 성 위원장 주머니만 채워주는 것 아닙니까..”

모두들 지금 이 시국에 무슨 이런 인사가 다 있냐는 표정이었고 대통령이 철수 아버지를 바라보다 이야기를 한다.

“더 깊은 이야기는 해 주지 못하지만 김 성 위원장은 향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조용히 살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정부에서 김 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하였습니다.”

“혹시 북쪽의 권력구조가 다 무너지니 우리에게 떠 맡긴 것 아닙니까?”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것이 아니라 시작이 된 통일이 여하간 순조롭게 진행이 되도록 온 역량을 다 쏟아 부어야 합니다..”

맞습니다..

“예.. 옳습니다.. 얼마나 기쁜 일입니까.. 우리 대에 분단된 국토를 다시 있게 되었는데 이보다 더 기쁘고 중요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당에서는 정부에 조건 없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야당 당수들이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하자 철수 아버지가 한심한 작자들이라는 표정들이었다.

“다음 집권을 하는 사람은 죽으라는 말 아닙니까.. 그 비용을 다 어떻게 감당을 합니까..”

“비용은 최대한 들이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을 한다니까 그러십니다.. 너무 걱정만 하지 마세요..”

대통령도 자꾸 따지니 기분이 나빴는지 한 소리를 하자 철수 아버지가 한마디 하려다 야당 대표들 때문에 가만 있었다.

“자..자.. 따지지 마시고.. 그래 그럼 언제부터 민간 왕래가 자유롭게 되는 것입니까?”

“지금 내무 병력과 치안은 전부 남쪽에서 책임을 지는 것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습니다.. 군은 통합 사령부를 두는 쪽으로 논의가 되고 있고 군의 통수는 양측 정부에서 선출이 되는 새로운 수반이 통수를 하자고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습니다.”

“뭐요! 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럼 북에 우리군의 통수권을 줄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니오..”

“이야기는 그리 하지만 북측에서는 점진적으로 북측 행정부를 남측에 흡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북한 노동당을 우리의 국회처럼 하나의 당으로 인정을 하고 당분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무슨 그런 책임 없는 말씀을 하십니까.. 그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잘못하면 저들에게 다 내어주는 것 아닙니까..”

“민 대표.. 화를 낼 일이 아니질 않습니까.. 그렇게 화를 내지 말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합시다.. 이거 원 정신 사나워서..”

“뭐요! 이 사람이..”

“아.. 왜들 이럽니까.. 국민들 알면 조롱거립니다.. 차분하게 이야기 합시다..”

야당 대표들의 말에 철수의 아버지가 조금 화가나 나가버릴까 하다가 참고 대통령을 바라보자 대통령이 그렇게 걱정을 할 것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걱정을 할 것이 없습니다.. 경찰 병력을 다 남측에서 운영하기로 하였으며 모든 경찰 행정은 남측에서 실시하기로 구두 합의가 끝난 상태입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지금의 북한 지도부는 대부분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그렇지만 당장 북한의 모든 행정을 없애지는 못하는 것 아닙니까..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되 점진적으로 새로운 행정 체계로 변화시켜나가면 된다고 여깁니다..”

끄덕..끄덕..

“현재 북한 지도부도 남쪽의 행정부에 흡수가 되는 쪽이 안정적인 것으로 인식을 하고 그렇게 나가는 것이 옳다는 것에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남한에서 결국에는 북한을 흡수 통일을 하는 것입니까?”

“아마 시일이 지나면 궁극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단기간에 뭘 어떻게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일단 군 통합 문제가 해결이 되면 큰 그림이 그려지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모두들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는 가운데 대통령이 조금은 신경이 쓰이는 일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북한은 지금 지방의 군부들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온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입니다..”

“내분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입니까?”

“북한 스스로도 너무 급작스럽게 결정을 하고 시행을 하는 중이라 내부적으로 많이 혼란스럽다고 보아야죠..”

“그럼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 아닙니까?”

“그래서 유사시에 협조를 하기로 협의가 된 상태입니다..”

“그러다 전쟁이 일어나는 것 아닙니까?”

“다른 곳은 다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함경북도가 조금 강경한 쪽이라 명령을 하달하고 지켜보는 중이라고 합니다.. 북한 군 병력의 20%정도라고 하니 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나 원.. 남의 집 살림까지 다 책임을 져 주어야 하다니..”

정부가 하고 있는 행태가 잔뜩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철수 아버지가 조금 굳은 표정이었다.

한국에서 갑자기 통일을 한다고 난리인 가운데 많은 외신들이 한국으로 몰려들어 한국과 북한의 통일에 대해 취재를 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조용하게 묻혀가고 있었다.

...

그 시간..

대전으로 내려간 강태가 조금 더 보완을 한 우주선의 설계도를 박사들에게 부분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해가 되질 않네.. 에너지 막을 외부에 두른다면 전자 장비들이 다 이상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한참 설계도를 보던 조충만 박사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외부에만 보호용으로 두르게 됩니다.”

“왜 에너지 막을 외부에 만들어야 하나?”

“그래야 마찰에 의한 저항을 줄입니다..”

“음.. 그렇군..”

조금은 이해를 하는지 고개를 끄덕이던 조충만 박사가 알겠다고 한다.

“알겠네..”

모두들 통일이 된다는 소식에 잠시 흥분을 하였지만 이내 자기들의 일이 더 흥미롭다는 듯 집중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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