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914화 (914/1,220)

제 914화

6편..돌아온 강태..

“그보다 자네는 은밀히 재일 한국인들 자국으로 귀국을 종용해라.”

“예?”

“아마도 얼마 지나지 않아 본토에 있는 한국인들은 다 죽일 것 같다.”

“예..에!”

“나도 죽을 각오를 하고 이 말을 해 주는 거다.. 그러니 알아서 해라.. 최대한 은밀하게..”

“...”

조부가 재일 교포라는 것을 아는 아사쿠라 총감의 말에 센다이 정보부장이 조금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다 묻는다.

“도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입니까?”

“지금 일본은 완전한 왕정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그것도 아주 강력한 왕정체제로..”

“왜 정부나 의회에서 가만히 있는 것입니까?”

“자위대가 완전히 천황의 수족으로 채워졌다..”

“그..런..”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내 식구들도 다 해외로 보낼까 한다.. 호주에 사촌이 있으니 그쪽으로 다 보낼까 한다.”

‘음..’

“조용하게 처리를 해라.. 호들갑을 떨면 자네나 나나 죽은 목숨이야..”

“감사합니다.. 총감님..”

“이것으로 자네에게 빚 갚았어..”

“감사합니다..”

젊었을 때 자기가 한번 살려준 것을 아직까지 생각을 하는 것인지 아사쿠라 총감이 하는 말에 센다이 정보부장이 허리를 깊숙하게 숙이고 있었다.

...

그리고 얼마 후..

센다이 정보부장이 조총련 회장과 한인회 회장을 은밀하게 만나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예.. 오랜만에 봅니다..”

“예.. 자리가 바뀌니 일이 많아서요..”

“그래요.. 그런데 무슨 일로 우리를 이렇게 불렀습니까?”

“지금 국내 상황이 많이 어수선하죠?”

“조금 그렇기는 합니다만 그리 문제가 될 일은 없는데..”

“그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도래할지도 모릅니다.”

“...”

두 사람이 무슨 일이냐고 바라보는 중에 센다이 정보 부장이 그런 두 사람을 보고 이야기를 한다.

“어쩌면 본토에 있는 재일교포들을 다 죽일지도 모릅니다.”

예? 그게 무슨.. 말도 안돼..

조총련 회장과 한인회 회장이 무슨 그런 말도 되지 않는 소리냐는 표정인데 센다이 정보부장이 자기를 믿으라고 한다.

“절 믿으세요.. 지금 많은 사람들이 군인들에게 잡혀가고 무지막지하게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시위를 하던 자들을 다 연행을 해 갔는데 아마 그들은 다 죽을 것입니다..”

“...”

“이미 황명에 반하는 정부 고위직들에게 8촌까지 다 죽이라고 명을 내린 천황입니다.. 제 판단으로는 최대한 조용하게 일본을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천황과 어전 회의를 다녀온 자의 말입니다.. 그리고 그자도 불안한 정국이라 자신들의 가족들을 다 해외로 내보낸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한인회 회장과 조총련 회장이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는 표정이었다.

...

그 시간..

쇼군들이 모여서 갑자기 반도에서 생긴 일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었다.

“저들이 우리 계획을 다 눈치를 챈 것이 아닌가?”

“그렇지는 않을 것인데 북한에서 그렇게 나오는 것은 확실하게 무언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통일을 한다고 해도 상황은 변하는 것이 없으니 관계는 없는데.. 중국이 이 일로 경계를 강화하지는 않을까 모르겠군..”

“이럴 바에야 즉각적인 공격을 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아직 중국에 대한 작업이 끝나지 않았어..”

세이부 쇼군의 말에 다른 쇼군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런데 저항을 너무 거칠게 몰아붙이는 것 아닙니까..”

“그런 면이 없지 않지만 현재로써는 다른 방법이 없어..”

“이렇게 가다간 잘못하면 내전이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카토를 그렇게 죽인 것은 조금 문제가 있어.. 하지만 오히려 그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어.. 카토가 살아있었더라면 바로 내전이 발생을 할 수도 있었어..”

“구마모토에서 반 천황 시위가 확산되는 조짐이랍니다.”

“좀 죽어도 관계없다.. 어차피 십 년 뒤면 지금의 인구에서 절반은 사라져야 하니까..”

“원자력으로 유지를 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그럴 수가 없다는 것 잘 알지 않나.. 원자력을 더 사용을 하면 대 재앙이 생겨.. 지금도 폐 연료를 처리하지 못해서 난리인데..”

“남극으로 가져다 두는 것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동하다가 금새 발각이 돼.. 그리고 너무 위험하고.. 애초의 생각대로 개마고원에 폐기물 저장소를 만드는 것이 최상이야..”

세이부 쇼군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그 시간 한국..

휴전선이 갑자기 철거가 되고 있다는 소식에 모든 국민들이 이게 무슨 일인가 황당해 하고 있었고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태성 장관과 여러 군 당국자와 회의를 하고 있었다.

“도대체 왜 이런 것입니까?”

“지난밤에 북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고 시행을 하는 일입니다.”

“이것은 정전 협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입니다..”

왜 철책을 남북한이 마음대로 철거를 하느냐고 주한 사령관이 인상을 쓰자 한태성 장관이 어쩔 수가 없는 일이라고 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미 시작이 된 일입니다..”

“우리가 무력 공격을 감행 할 수도 있습니다.”

“도드 사령관님.. 너무 무리한 말씀이십니다..”

조금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한태성 장관이 한마디 하자 도드 사령관이 따지듯 이야기를 한다.

“북한이 정전 협정을 위반 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까..”

“우리도 철책을 걷어내고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사전에 통보를 해 주셨어야 하는 일 아닙니까..”

“그럴만한 시간이 없었으니 이쯤 해서 양해를 해 주십시오.”

“이게 어떻게 양해를 할 일입니까..”

짜증을 내는 도드 사령관을 보며 한태성 장관이 한마디 하려다 말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한다.

“철책을 걷어낸다고 해서 휴전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질 않습니까.. 여전히 양측간의 경계는 이상 없이 할 것입니다.”

“음.. 조금이라도 도발이 있다면 우린 강력하게 대응을 할 것입니다..”

‘..이자들이 왜 이렇게 나오지..’

도드 사령관의 격한 반응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인 한태성 국방장관이 속으로 생각을 하다 이야기를 한다.

“일단 우리 정부가 북한 당국과 협의를 계속 할 것이고 그 결과를 주한 미군에게 통보를 하겠습니다.”

“유엔사의 결과를 받아 봐야 하겠지만 오늘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그 책임은 한국과 북한에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길 바랍니다..”

“예.. 알겠습니다.. 저는 대통령 각하 주재 대책 회의가 있어서 이만 일어납니다..”

조금 기분이 나빠진 한태성 장관이 대답을 하며 그만 가야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청하자 도드 사령관이 악수도 받아주지 않고 있었다.

“험.. 그럼..”

목례를 하고 나가는 한태성 장관과 한국측 장성들을 바라보던 도드 사령관이 조금 기분 나빠하다가 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음.. 이들이 눈치를 챈 것이 아닌가.. 곤란한 일이군..’

혼자서 가만히 생각을 하던 도드 사령관이 자리에서 일어나 지시를 한다.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보고하라..”

예..

평소와는 달리 조금 굳어진 얼굴로 밖으로 나간 도드 장관을 보며 미군측 장교들이 모두 무슨 일이 생기는 거냐며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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