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905화 (905/1,220)

제 905화

6편..돌아온 강태..

와..와..

경기장 안에서는 강태의 친구들이 모두들 부모님과 강태의 가족들이 다 와 구경을 하고 있자 더 신이나 경기장 안을 휘젓고 다니고 있었다.

하하하.. 호호..

잘한다.. 그래..

부모님들이 모두 세 아들들을 응원하는 중에 조렝이 영인의 옆에 붙어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그 옆에 앉은 사람이 보비 찰튼이라고 전 구단주인데 도박으로 구단을 지금 구단주에게 넘긴 작자에요.. 세 사람이 없었으면 맨유가 올해 중위권에도 들지 못했을 겁니다..”

“예.. 그렇군요..”

자기에게 붙어서 열심히 구장 안을 설명해주는 조렝이 싫지만은 않은 영인이었다.

“한국말을 잘 하시네요?”

“어릴 때 한국에서 살았어요.”

“...”

“아버지께서 외교관이셨어요.. 대사관에 근무를 하셨어요..”

“그랬군요.. 어쩌다가 이런 직업을 택했어요?”

“뭐 이런저런 일을 하다가 우연히 하게 되었어요.. 보수도 괜찮고 그렇게 골치 아픈 일도 없고 나름 괜찮아요.”

“그렇군요.. 집은 어디세요?’

“예.. 파리 북부에 마뎅이라는 곳이에요. 경치가 아주 좋은 곳이라 아버지가 그곳에 정착을 하셨죠..”

“부모님들은 뭘 하시는데요?”

“그냥 조그만 농장을 하세요..”

“포도요?”

“예..”

“가보고 싶다..”

“나중에 파리 여행을 오시면 제가 가이드를 해 드리겠습니다.”

조렝의 말에 영인이 그러자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한쪽에서 경기장 안을 바라보던 강태가 인연의 고리를 어떻게 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음.. 아버지 어머닌 살아 계신데.. 어떻게 된 것일까..’

운명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정해진 것이라고 생각을 하던 강태가 경기장 안을 바라보는데 마침 진성이 골을 넣고 있었다.

와.. 잘했다..

하하하.. 호호..

모두들 진성이 잘 했다며 좋아라 하고들 있는 가운데 진성이 동료들과 골 세러모니를 하고 있는데 속 유니폼에다 뭘 적었는지 들추어 보여주자 강태가 피식 미소를 지었다.

“정말 잘 찬다..”

“그럼 누가 가르쳤는데..”

“피.. 하여간 잘 차니 좋네..”

“이번 월드컵 우승을 할거야..”

강태의 말에 인해가 그렇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한편 다음날 미국..

주말이라 만원인 관중석에서 선희와 영국이 동수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와글..와글..

“난리네..”

“동수 주가가 엄청 올라가네..”

“정말 대단해요..”

“나도 곧 그렇게 돼..”

자기도 시즌이 시작을 하면 죽일 것이라고 영국이 미소를 짓고 있는데 경기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엉! 오늘은 투수로 나오네..”

“그러게..”

근자에 전승으로 달리고 있는 양키즈에서 계속 타자로 출전을 하여 연일 불 방망이를 뿌리던 동수가 오늘은 웬일인지 투수로 나서고 있었다.

와글..와글..

관중들이 모두들 궁금해 하는 가운데 동수의 피침이 시작되고 있었다.

휙..팡..

한편 텍사스벤치에서 악타멘 감독이 이게 뭐 하는 짓이냐는 표정이었다.

“저게 뭐 하는 짓일까?”

“글쎄요.. 소문에 의하면 투구에도 꽤 소질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참.. 오늘 경기를 포기하는 것인가..”

선발 중에서 한 명이 전날 사고가 나서 경기에 나설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텍사스의 악타멘 감독이 조금은 불쾌한 가운데 경기가 시작이 되고 있었다.

...오늘은 이동수 선수가 투수로 출전을 하고 있습니다..

...뎀비야 선수가 전날 이곳으로 이동 중에 교통사고를 당했죠.. 가벼운 부상을 입었는데 경기에는 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알렉타 감독이 라쿠젠 선수를 선발로 기용을 하지 않고 이동수 선수를 선발로 내세운 것은 무슨 의도일까요?”

...무슨 의도라기 보다 이동수 선수도 상당히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고 투구에도 재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에 마이너 경기에서 투수로 나와 2이닝을 퍼팩트하게 처리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예.. 마침 마이너 경기를 직접 지켜본 사람이 있어 그날 경기 이야기를 들었는데 타자로보다는 투수로 더 소질이 있다는 것 같았습니다.

해설가의 말에 아나운서가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말씀 드리는 순간 텍사스 1번 타자 호세 자울레타 선수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휙.. 팡..

스트라ㅤㅇㅣㅋ.. 스트라ㅤㅇㅣㅋ 아웃..

와..와.. 짝.짝짝...

동수가 첫 타자를 깔끔하게 삼진으로 잡아내자 관중들이 모두 박수를 쳐주고 있었다.

...와우.. 이동수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세 타자 연속해서 3진 처리를 하는군요.. 우와.. 직구 구속이 97마일까지 나옵니다.. 상당히 빠르네요..

...예.. 그렇습니다.. 제구력이 워낙 좋아서 타자들이 손도 써 보지 못하고 멍하니 보다가 삼진이 되었습니다..

대단하군요.. 알렉타 감독이 라쿠젠 선수를 선발로 기용을 하지 않고 이동수 선수를 선발로 내세운 것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열심히 경기 중계를 하는 가운데 텍사스벤치에선 악타멘 감독과 코치들이 전부다 황당해들 하고 있었다.

“뭐야 저 친구..”

“그러게 말입니다..”

“햐.. 나.. 무슨 저런 친구가 다 있어..”

텍사스 벤치에서 모두들 황당해 하는 가운데 동수가 세 선수를 가볍게 삼진 처리를 하고 마운드를 내려와 자기 진영으로 가는데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들 와서 축하를 해주고 있었다.

똥수..똥수..똥수..

관중들이 자기 이름을 연호하자 동수가 그렇게 썩 기분이 좋은 표정은 아니었다.

“하하하.. 저 자식 얼굴 좀 봐요..”

“이름을 그렇게 부르니 그렇죠..”

“발음이 그런데 어떻게 해요..”

“그래도.. 이름을 바꾸던지 해야겠다..”

선희가 자기도 듣기에 조금 그렇다고 하는 중에 벤치로 들어가 자리에 앉은 동수에게 알렉타 감독이 다가가 뭐라고 한다.

“너무 심하게 하지 말게.. 재미도 있어야지..”

“하하.. 예..”

감독의 농담에 동수가 알았다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딱..

첫 타자가 안타로 출루를 하자 모두들 최소 2점이라는 듯 느긋한 표정들이었다.

와..와..

잠시 후 당황한 텍사스 수비의 실책으로 만루인 상황에 5번 타자로 들어선 동수가 방망이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었다.

휙.. 벌러덩..

갑자기 공이 자기 머리로 날아오자 순간 뒤로 넘어지며 피한 동수가 투수에게 손짓을 하는데 알렉타 감독이 나가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를 하고 있었다.

“이건 아니질 않소..”

“알아서 하니 들어가세요..”

와.. 우..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는 가운데 심판이 텍사스 투수인 카젠소타에게 주의를 주고 다시 경기가 재개 되었는데 철저하게 유인구만 던지는 케젠소타를 보며 동수가 한 손으로 배트를 들고 있었다.

우..우..

계속 볼만 던지자 관중들이 정면 승부를 않는다고 야유를 보내자 카젠소타가 이를 악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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