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904화 (904/1,220)

제 904화

6편..돌아온 강태..

손영기 실장의 말에 김 실장이 화면을 열어 보여주는데 원색적인 포르노 화면이 뭐 어떠냐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선대본부장이 철수의 얼굴을 알아보고 놀란다.

‘어? 이..자는..’

‘예.. 아들입니다..’

‘애인인가?’

‘아니요.. 그 사촌 형수입니다.’

“뭐!”

‘쉿..’

이게 무슨 일이냐고 놀라던 선대본부장이 정말이냐고 반문을 한다.

‘무슨.. 정말인가?’

‘예.. 그 민철기라는 자의 아내입니다..’

‘이거 미친 놈 아니야..’

‘그러게요..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

‘보여드려..’

‘예..’

행여나 도청이라도 될까 최대한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며 김 실장이 파일 하나를 더 열어 보여주었다.

‘뭔가? 이 명단은?’

‘포주 역할을 하였다는 소문이 사실이었습니다.’

‘저..정말인가?’

‘예.. 이름 좀 보십시오.. 이거 완전히 미친 작자들입니다..’

‘화.. 이거..’

‘이 작자도 미친 작자입니다.. 나중에 행여 문제가 생기면 자기를 방어하려고 만든 자료인 것 같은데.. 정리 하나는 정말 깔끔하게 해두었네요..’

‘화..이거..이거..’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하긴.. 바로 다 죽여야지..’

선대본부장의 말에 운영실장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고 묻는다.

‘조금 더 있다가 죽이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아니야.. 이 정도면 회복 불능이야.. 게임 끝났어..’

‘그럼 지금 바로 작업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래.. 김상규라고 했나?’

‘예.. 본부장님..’

‘좋았어.. 이번일 끝나면 자네 기대해도 좋아.. 무조건 자네 자리는 내가 책임을 진다.’

‘감사합니다.’

‘죽일 때는 확실하게 죽여야 해..’

‘알겠습니다, 일단 시내 PC방으로 가서 작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래.. 확실하게..’

‘걱정 마십시오.’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내용을 바로 터뜨리라고 하는 선대본부장의 말에 김상규 실장이 알겠다며 인사를 하고 노트북을 챙기고 있었다.

‘추적 주의하고..’

‘예..’

‘걱정 마십시오.. 이 방면에선 최곱니다.’

한쪽으로 가 평범한 수리공 복장으로 갈아입는 김상규 실장을 보며 선대본부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나중에 뵙겠습니다.’

‘그래.. 이거 가지고 가.. 수고하고..’

밖으로 나가려는 김상규 실장에게 선대본부장이 쓰려고 준비를 하였던 자기 주머니의 현금을 다 내어주고 어깨를 쳐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돈 봉투를 주머니에 두둑하게 챙겨 넣고는 인사를 하고 나가는 김상규 실장을 보던 선대본부장이 운영실장에게 당 최고위원들 다 긴급소집을 하라고 한다.

‘지금 바로 최고위원들 긴급 소집해.. 곧바로 대선 체제로 들어간다.’

‘예..’

선대본부장의 말에 운영실장이 허리를 숙이고 급하게 밖으로 나가자 선대본부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 나갔다.

...

한편 얼마 후..

집에 도착을 한 철수의 형수가 안방에서 벌어진 일에 입을 가리고 어쩔 줄을 몰라 하다 경찰에 신고를 하고 있었다.

“예.. 빨리 좀 와 주세요..”

경찰에 신고를 한 철수의 형수가 자기 시아버지에게도 연락을 하고 있었다..

...따르르..따르..

“..예..”

“저에요..”

“..험.. 그래 웬일이냐? 전화를 다 하고?”

“그이 죽었어요.”

“...”

“듣고 계세요?”

“..지금 뭐라고 했느냐?”

“그이 어떤 기집애랑 그 짓을 하다가 급사를 했는지 안방에서 죽었어요..”

“..무슨.. 어디냐?”

“집이에요.. 우리 집 안방에서 그랬다니까요..”

“..무슨.. 알았다..”

놀란 기색으로 전화를 끊는 시아버지와의 통화를 마친 철수의 형수가 황당하게 침대를 멍하니 보다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난 것인지 남편의 지갑을 살피고는 뭔가 챙겨 자기 지갑에 넣고 있었다.

...

철수의 집..

갑작스런 사고 소식을 접한 철수의 아버지가 조카가 유명 연예인과 그 짓을 하다 급사를 했다니 행여 자기에게 여파가 미칠까 급하게 대책을 지시하고 있었다.

“절대 야당에 이 일이 새어나가지 않게 조치해.. 경찰에서 절대 기사화되지 않도록 협조 요청하고..”

“..예..”

“빨리빨리 조치해.. 선거가 코 앞이다..”

“..예..”

전화를 끊은 철수의 아버지가 소파에 앉아 자기 이마를 만지고 있었다.

‘..아니 몇 되지도 않는 놈들이 어떻게 이렇게 속을 썩이나.. 나 원..’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간밤에 술을 좀 하고 들어와 오후에나 지방으로 내려간다던 남편이 급하게 통화를 하고 머리를 잡고 있자 철수의 어머니가 다가와 물었는데 그런 아내를 보고 철수의 아버지가 이야기를 한다.

“철기 놈이 급사를 했다네..”

“예..에!”

“후.. 지금 이런 일이 터지면 어떻게 해..”

“그래서 지금 어디 있어요?”

“후.. 아직 집에 있다네..”

“아니 뭐가 어떻게 된 일이래요?”

“이 노무 새끼 죽으면서까지 날 엿 먹이려고..”

“왜요?”

“자기집 안방에서 지라는 여자 연예인과 그 짓을 하다 급사를 했다고 하잖아..”

“예..에!”

남편의 말에 더 놀란 철수의 어머니였다.

“후.. 나 원.. 안 가볼 수도 없고..”

철수의 아버지가 너무 황당하다고 하는 중에 철수 어머니가 그래도 가보자고 한다.

“일이야 어떻게 되었던지 가보아야죠..”

“후.. 나 원..”

그리고 잠시 후 철수 아버지가 그래도 조카의 일이라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

한편..

영국에서 한참 축구 경기를 보며 관중들과 즐기고 있던 철수가 자꾸 핸드폰 진동이 와 문자를 보고는 황당해 하고 있었다.

...철기 사망.. 전화요..

아버지에게 온 문자를 너무 황당하게 바라보던 철수가 축구고 뭐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나가 형수의 집으로 전화를 해보았다.

...따르르..따르르.. 따르..

“..여보세요..”

“나야.. 무슨 일이야?”

“..철기씨 어떤 계집애랑 우리 집 안방에서 그 짓을 하다 급사했어..”

“뭐..어! 무슨..”

“..지금 병원으로 가려고.. 조사 끝나면 곧 장례 치를 예정이야..”

“정말이야?”

“..그럼 농담이야.. 머리 아파 죽겠네..”

정시 없어 머리 아프다는 형수의 말에 멍한 표정이던 철수가 알았다며 경기장을 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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