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95화
6편..돌아온 강태..
모두들 궁금해 하는 가운데 최 병장이 이야기를 한다.
“부담스러워하지 마세요.. 전 벌써 월급조로 100억을 받았어요.”
“뭐..어! 화..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
“왜 파킨즈 아시죠?”
“그..래..”
“그걸 고치는 치료법을 만드신 분이세요.”
“화.. 야 정말이냐?”
“예.. 어떻게 절 알고 그쪽으로 불러서 절 자기 비서로 채용을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야.. 최 병장 출세했다.. 축하한다..”
축하한다.. 축하해..
“감사합니다.. 좌우지간 그건 대대 여러분들께서 고생한다고 그분이 드리라고 한 것이니 부담 없이 받으셔도 됩니다.”
“화.. 나 이렇게 통 큰 사람은 처음이네..”
모두들 너무 대단하다는 표정인 가운데 대대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뭐 뇌물도 아니고 고생한다고 주시는 거니 잘 받을게.. 야.. 누가 가서 부대 명부 하나 가져와..”
“옛..”
후다닥..
대대장의 말에 대대 인사계가 후다닥 뛰어 나가고 잠시 이야기 중에 서류철을 하나 들고 왔다.
“전부 줄 서라..”
“...”
“야.. 내가 이거 들고 튀면 어쩔래? 이거 들고 다니기 부담스럽다.. 줄 서라..”
대대장의 말에 모두들 조금 흥분을 하여 줄을 서고 대대장이 바로 한 장씩 나누어 주려고 한다.
“받은 놈 바로 자기 이름에 사인해라.. 확실하게 사인해라.. 전 중령.. 당신은 여기 와서 확인해.. 뭘 그렇게 줄을 서..”
대대장의 말에 전 중령이 머리를 긁적이며 대대장 옆에 와 앉아 확인을 하고 있었다.
“대위 차승진 감사합니다..”
“사인이나 해 임마.. 입 닫고..”
하하하.. 하하..
모두들 공돈 5억씩이나 생겨 너무 좋아라 하는 가운데 최 병장이 정말 기분 좋다는 듯 구경을 하고 있었다.
“나머지 인원들 다 내일 오전 10시까지 내 지휘실로 오라고 해..”
예..
“그리고 이정수..”
“대위 이정수..”
“넌 퇴근하지 말고 최 병장 좀 챙겨..”
“예.. 알겠습니다..”
“그래.. 이거 주머니가 너무 무거워 어딜 다니지도 못하겠다.. 모두 투명하게 알아야 하니까.. 전부 300억인데 지금.. 165억 나누어주고 나머지 135억 남았다..”
모두들 자기 주머니를 두드리는 대대장을 보며 모두들 대단하다고 하는데 대대장이 전 중령에게 이야기를 한다.
“사람이 견물생심이라고 이거 들고 날라버릴까?”
“뭐 알아서 하십시오..”
“새끼.. 하여간 이것도 꽤 많은 돈이니 오늘 관사 주변에 경계병력 근무시켜..”
“예.. 알겠습니다..”
“정말 고맙다.. 덕분에 대대 장교들하고 하사관들 형편 팍팍 풀리겠다.”
“제가 드린 것은 아닙니다..”
“최 병장이 우리 대대원이니 우리가 이런 복도 누리는 거지.. 안 그러냐?”
맞습니다..
“전부 박수 한번 쳐주자..”
짝..짝..짝..짝..
“그리고 내일 인사계는 나가서 대대원 전체가 다 먹을 쇠고기랑 숯 사오고 내일 전 중대에 다 푸짐하게 나누어줘.. 내일 저녁에는 대대 전체회식이다..”
와..
짝짝짝짝..
“그래.. 심장 떨리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모두 퇴근들 하고 최 병장은 중대로 가서 기다리는 중대원들 하고 인사 나누어라..”
“예.. 감사합니다..”
“이 대위..”
“대위 이정수..”
“근무에 관계 없는 인원들 술 적당히 허락한다.”
“감사합니다..”
“그래.. 넌 마시지 마라..”
“예..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래.. 참 몇 일 있다가 갈 거지?”
“예.. 그렇습니다..”
“그래.. 내일 보자..”
“옛.. 필승..”
최 병장이 대답을 하고 인사를 하자 대대장이 미소를 짓다 일부 장교들과 나가고 남은 장교들이 모두 축하를 해주다가 하나 둘 나가 집으로 전화를 하고 있었다.
“우린 그만 가자..”
“예..”
“짜석.. 건강하니 다행이다..”
“걱정해 주신 덕입니다..”
“말뚝 박아라..”
“이미 고용된 상태라 불가합니다..”
“짜식.. 인사계요.. 차 부르소.”
“예..”
밖으로 나간 인사계가 대기중인 차량을 부르고 있었고 장민호 중위가 자기들은 걸어간다고 한다.
“저흰 걸어가겠습니다..”
“그래.. 이따가 보자..”
“옛.. 필승..”
필승..
인사를 한 중대장과 인사계가 둘이 일단 PX부터 보자고 최 병장과 함께 PX로 가 이것 저것 먹을 것들을 구입하고 있었다.
부우웅..
잠시 후 중대장과 인사계랑 지프를 타고 중대로 가는 중에 최 병장이 운전병에게 오랜만이라고 한다.
“오랜만이다..”
“상병 이을만.. 반갑습니다..”
“세월 빠르네.. 벌써 상병이고..”
최 병장의 말에 중대장과 인사계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필..승..
멀리 언덕 위 초소에서 경계병이 큰 소리로 인사를 하자 최 병장이 손을 흔들어주고 연병장을 들어서는데 부대 앞에는 모든 중대원들이 다 나와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부대.. 차렷..”
척..
“필승..”
필..승..
“필승..”
지프에서 내린 최 병장이 중대원들에게 답례를 하고 다가가 반갑다고 모두 얼싸 안으며 좋아라 하고 있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그래.. 전부 보고 싶었다.. 야.. 잘 지냈어?”
“잘 못 지냈습니다.. 최 병장님 없어 매일 깨졌습니다..”
하하하.. 하하..
“새끼.. 상철이랑 성호는?”
“휴가 갔습니다..”
“전화해서 바로 복귀하라고 해..”
“오늘 나갔습니다..”
“장난이야 임마..”
하하하.. 하하..
모두들 어울려 인사들을 나누는 것을 구경하던 중대장이 인사계에게 이야기를 한다.
“오늘 내일은 퇴근 못하겠다..”
“어쩔 수 없지요..”
“이거 주머니가 두둑하니 신경이 꽤 쓰이네..”
“하하.. 예.. 저도 그렇습니다..”
“참 저녁은 먹었습니까?”
“예.. 간단히 먹고 들어왔습니다..”
“다행이네..”
“식당에다 차리겠습니다.”
“예.. 회식은 내일 하니까 오늘은 간단히 합시다.. 아직 몸이 정상은 아닐 것 같은데..”
“몸은 완전히 다 나았다고 합니다.”
“무슨 총상이 벌써 다 나아요?”
“의과대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것 같습니다..”
“준비 합시다.. 간단히 하고 푹 자게..”
“예..김 하사..”
“하사 김병환..”
“박스 들고가 전 좀 펴자..”
“예..”
인사계의 말에 김병호나 하사가 일부 중대원들을 데리고 가서 식당에다 조촐한 회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하하.. 하하..
일부 고참들과 중대장 그리고 인사계랑 장교들이 다 모인 가운데 최 병장의 복귀를 환영하는 환영 행사가 벌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