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94화
6편..돌아온 강태..
...
그리고 그날 오후..
최 병장의 전역식이 있다고 하여 강태가 의대로 가고 있었다.
‘..완전히 전출을 한 것이 아닌가..’
사실은 최 병장이 어제 아무 행사도 없이 전역을 하고는 이전 부대 인사계에게 전화를 하였는데 이전 부대에서 그렇게 하면 되냐고 대대장이 특별히 전역식을 치러주라고 둘을 보내준 것이었다.
‘..음..’
치료학동으로 가던 강태가 한쪽에서 담배를 태우는 박경태 상사와 대대 작전 참모인 전병일 소령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그곳으로 다가갔다.
“안녕하십니까..”
“...”
둘이 반갑게 인사를 하는 강태를 보며 뭐냐는 표정인데 강태가 반갑다고 한다.
“반갑습니다.. 전에 선배 면회를 갔다가 두 분을 부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예.. 최 병장님 전역을 시키시러 오셨죠?”
“최 병장과 친구입니까?”
“아니요.. 최 병장과 앞으로 같이 일을 할 사람입니다..”
“예.. 아직 면회가 안 된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래요.. 들어들 갑시다..”
“...”
“왜요? 전 여기 마음대로 출입이 가능하니 저랑 들어가시면 됩니다.”
강태의 말에 이젠 중령으로 진급을 한 전병일 중령과 박경태 상사가 담배를 털고는 강태를 따라 치료학동으로 갔다.
“안녕하십니까..”
“예.. 수고가 많으세요..”
강태와 같이 들어가니 실제로 경비원이 아무 말이 없어 두 사람이 강태가 뭐 하는 사람이냐는 표정이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간호사들이 인사를 하고 지나가자 전병일 중령과 박경태 상사가 서로 얼굴을 보며 강태가 조금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예.. 최경식 환자 안에 있죠?”
“아뇨.. 방금 나갔습니다..”
“그래요.. 이쪽으로 오세요..”
간호사가 나이적은 강태를 보며 선생님이라고 하자 두 사람이 뭐냐는 표정으로 강태를 따라 가고 마침 엘리베이터가 열리며 최 병장이 박경태 상사를 부른다.
“인사계님.. 작전관님.. 필..승..”
필승..
두 사람이 최 병장의 인사를 받아주고는 정말 반갑다는 듯 다가가 얼싸 안았고 간호사들이 궁금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괜찮냐?”
“네 그렇습니다..”
“얼굴은 많이 좋아졌다..”
“그러게요.. 이 새끼 편해서 살찐 것 좀 보래이..”
“하하하.. 어떻게 오셨어요..”
“대대장님께서 너 그렇게 보내면 안 된다고 난리라 오기 정말 싫은데 하는 수 없이 왔다.”
“하하하..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그래요.. 안으로 들어갑시다..”
“예.. 들어가세요..”
강태의 말에 최 병장이 박 상사와 전 중령을 안으로 데리고 가며 축하를 한다.
“축하 드립니다 작전관님.. 진급 축하 드립니다.”
“그래 고맙다..”
“야.. 올 10월에 대대장님으로 승진하신다..”
“이야.. 정말 축하 드립니다..”
“짜석.. 나중에 부대로 한번 와라.. 이대로 보내면 섭섭해서 어떻게 하냐..”
“하하하.. 예.. 알겠습니다..”
“그래.. 네 몸이 괜찮으면 부대로 직접 부르려고 했는데..”
“그럴걸 그랬습니다..”
“지금이라도 갔다 와요.”
“...”
“괜찮으니 갔다 와요.”
“편하게 다닐 정도로 벌써 다 나았냐?”
“예.. 뭐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
최 병장의 말에 두 사람이 놀라 정말이냐는 표정이다 인사계가 작전관에게 묻는다.
“그래.. 그럼 부대로 데리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괜찮지요.. 애들이 다들 너무 궁금해 하는데..”
두 사람의 말에 강태가 데리고 가라고 한다.
“그럼 데리고 가요.. 갔다가 그곳에서 좀 쉬다가 와요.. 아무래도 그곳이 공기가 좋으니까..”
“그래도 됩니까?”
“그럼요.. 그리고 이건 내가 부대원들을 위해 주는 겁니다.. 부대에 가서 가정을 가진 장교들 5억씩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부대원들을 위해 사용하라고 하세요.”
“...”
“받아요..”
“감사합니다..”
“무리하지는 말고.. 술은 한 병 밖에 안됩니다..”
“예..”
“그럼 다녀와요.”
강태의 말에 전 중령과 박 상사가 어안이 벙벙한 가운데 최 병장이 강태를 보며 고맙다고 미소를 짓다가 박 상사에게 가도 되냐고 묻는다.
“부대 방문을 해도 됩니까..”
“그..래..”
“잘 부탁들 드립니다.. 나중에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게 될 겁니다..”
인사를 하고 나가는 강태를 두 사람이 멍하니 보다 전 중령이 최 병장에게 묻는다.
“뭐냐 저 사람..”
“예.. 앞으로 제가 모실 분이세요.. 이곳을 만든 분이시고 암튼 굉장한 분이세요..”
“그게 뭐냐?”
“5억짜리 수표네요.. 후..”
한 묶음의 수표를 보며 최 병장이 심호흡을 하고는 인사계에게 준다.
“인사계님이 그분 말씀대로 나누어 주세요..”
“야.. 무슨.. 후.. 중령님이 대대장님 주세요..”
“무슨 소립니까.. 최 병장 보고 나누어 주라고 했으니 최 병장이 결혼을 한 부대원들 직접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대대장님 드려야죠..”
두 사람이 수표 다발을 보며 너무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세 사람이 부대 복귀를 하니 퇴근 시간이 지났지만 소식을 듣고 장교들이 모두 기다리고 있었다.
“필..승..”
“야.. 최경식 병장..”
대대장이 너무 반갑다는 듯 다가와 최경식 병장을 얼싸 안고 다른 장교들도 우르르 다가와 반가워들 하고 있었다.
“중대장님.. 소대장님..”
이정수 대위와 장민호 중위가 최 병장과 얼싸 안는 것을 김문기 대대장과 여러 부대원들이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자.. 올라가자..”
모두들 부대 입구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위로 올라가 미리 준비를 했던지 대대 식당으로 향했다.
“자.. 앉아라..”
모두들 간단히 과일이랑 음료수를 준비한 식탁에 둘러 앉아 최 병장의 부대 방문을 축하하고 있었다.
“대대장님.. 대대 결혼을 한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
“결혼을 한 사람? 뭐.. 19명인가.. 아 결혼할 사람 다 쳐서 20명이네.. 맞지?”
“예.. 그렇습니다..”
“예.. 그럼 말뚝 박은 하사관까지 지휘관들하고 장교들 다 전부 몇 명입니까?”
“48명이다.. 왜?”
“예.. 선물을 주려고요..”
“선물?”
최 병장의 말에 전 중령과 박 상사가 미소를 짓고 있는 가운데 최 병장이 주머니에서 수표 봉투를 꺼내 대대장에게 준다.
“말뚝 박은 하사관까지 전부 한 장씩 주고 대대장님도 한 장 가지세요.. 나머지는 대대원들 회식도 좀 시키시고 대대 운영에 사용을 하십시오.”
“...”
최 병장의 말에 대대장이 뭐냐는 표정으로 봉투를 보다가 안을 보더니 놀라 최 병장을 바라보았다.
“제가 모시게 된 분께서 제가 제대를 한 부대라 이렇게 하라고 주셨어요.”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