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93화 (893/1,220)

제 893화

6편..돌아온 강태..

...

나정의 집..

저녁을 먹고는 자기가 다 치우고 커피까지 타 주는 데이비드 사장에게 나미가 마음이 조금 열리고 있는데 데이비드 사장이 졸고 있었다.

‘..뭐야 이 사람.. 후..’

안되겠다 싶은 나정이 그냥 보낼 수가 없어 데이비드 사장을 작은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여 재웠는데 잠시 후 나미가 집으로 왔다.

“안 갔어?”

현관의 구두를 보며 묻는 나미의 말에 나정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 발 삐어서 데려다 주고 저녁 먹었는데 자네..”

“나 참.. 언니 뭐야..”

“뭐가..”

“데이비드 사장 좋아하는 거야?”

“아니.. 좋아한다기보다 조금 그러네..”

“무슨 대답이 그래..”

“그런데 오늘은 일찍 왔네.. 나 발 좀 봐줘..”

“왜?”

“왜는 삐었다니까..”

언니의 말에 나정이 언니의 발을 살펴보는데 다리 혈을 좀 만져주고는 괜찮다고 한다.

“괜찮아..”

“일찍 자야겠다.. 걸었더니 피곤하네..”

“그래..”

먼저 잔다는 언니를 보던 나정이 데이비드 사장이 자고 있는 침실을 보다 잠시 후 옷을 갈아입고 욕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

다음날 아침..

나정이 일찍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데이비드 사장이 일어나 나오더니 인사를 한다.

“모닝..”

“잘 잤어요?”

“예.. 이렇게 푹 자본 적이 얼마나 오랜만인지 모르겠어요.. 발은 괜찮아요?”

“예.. 이젠 괜찮아요.. 세면하세요..”

“예..”

미소를 지으며 세면장으로 들어가는 데이비드 사장을 보던 나정이 부지런히 아침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모닝..”

“모닝.. 잘 잤어요?”

“예.. 이렇게 편하게 잔 것이 얼마만인지 몰라요..”

씻고 나오던 데이비드 사장에게 인사를 한 나정이 언니에게 가 한마디 한다.

“너무 자기집 같이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너는.. 앉아.. 데이비드..”

“예..”

“이리 앉아요..”

“예..”

‘이렇게 드세요..”

소탈하게 차린 아침 상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데이비드 사장이 나미가 가르쳐 주는 대로 음식들을 먹어보는데 생각보다 입맛에 맞는지 아침을 잘 먹고 있었다.

...

그 시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일본 해양 조사선이 기습적으로 침탈을 하여 출동을 한 독도함이 강제 예인 조치를 하고 있었다.

촤.. 철썩..

에에에엥..

경고 싸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일본 해양 조사선이 포항 해군 기지로 예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대사관에서 신속하게 외교부를 항의 방문을 하고 있었다.

“장관님..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왜 순수한 해양 조사선을 끌고 갑니까..”

“와다 대사님..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일본 조사선이 먼저 우리 영해를 침범하지 않았습니까..’

“영해를 침범 한 것이 아니라 우리는 어디까지나 일한 어로협정에 따라 수산 자원을 조사하러 다니는 것뿐 이질 않습니까..”

“어업협정에 어디 남의 영해를 침범하라는 말이 나옵니까..”

“일본해 자원을 함께 공동 조사를 하고”

“이건 보세요.. 일본해라니요.. 어디가 일본 해라는 말씀입니까..”

“일본해를 두고 일본해라고 하는데 뭐가 잘못되었습니까?”

“돌아가세요..”

“김석기 장관님.. 지금 억지를 부리고 계시다는 것 아십니까..”

“억지는 무슨 억지입니까..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정말 곤란합니다..”

“즉각적으로 조사선을 풀어주십시오..”

“그렇게는 못합니다. 왜 독도 해상을 침탈 한 것인지 충분한 조사를 한 후에 결정을 할 일입니다..”

일본 대사가 외교부를 방문하여 강하게 항의를 하는 동안 대통령도 일본 총리의 항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어떻게 그런 조치를 할 수가 있습니까.. 이것은 명백한 일한 어로협정 위반입니다..”

“어로협정 위반이라니요.. 어로협정 어디에 일본 조사선이 우리 영해에 마음대로 들어와도 좋다는 조항이 있습니까..”

“..양국은 공동으로 수산 자원을 조사하고 보호한다는 조항이 있질 않습니까..”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동 조사이지 일본 조사선이 마음대로 우리 해상을 드나들어도 좋다는 조항은 어디에도 없질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정말 곤란합니다..”

“곤란하다니요.. 무슨 소리를 그렇게 합니까..”

“..이렇게 나오면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 보세요.. 지금 협박하는 겁니까?”

“..지급 불법적으로 우리 조사선을 끌고 가고 있질 않습니까..”

“불법적이라니요.. 무슨 그런 억지를 부립니까..”

“..이렇게 나오신다면 내년 대선에는 우리가 도와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그런.. 그런 억지가 어디 있습니까..”

“..즉각 풀어주지 않으면 야당을 밀겠습니다..”

“나 원.. 이것 보세요.. 조사선을 그냥 풀어주는 것이 우리당에 더 큰 치명적인 약점을 만드는 일 아닙니까..”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한참 자신들의 주장을 하며 설전을 주고 받고 있었는데 대통령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

그 시간..

강태가 아침을 먹고 있는데 아버지가 뉴스를 보며 일본을 욕하고 있었다.

“아니 이놈들은 왜 또 이래..”

“일부러 그런 겁니다..”

“왜?”

“다른 꿍꿍이 속이 있으니 억지 인줄 알면서도 자꾸 그런 것이죠..”

강태가 하는 말에 아버지가 잔뜩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음.. 조치를 취하기는 취해야 하는데.. 예정대로 되면 문제가 없겠는데.. 손을 봐주어야 하나..’

자꾸 무언가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강태가 양치를 하러 방으로 들어갔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잠시 후 양치를 다 마친 강태가 부지런히 걸어 학교로 가는데 나미가 기다리고 있었다..

“모닝..”

“아 왜 또..”

“간만에 얼굴이나 한번 보려고..”

“몇 일 전에 보고는 뭐 간만이냐..”

“키가 더 커졌네..”

“커지긴.. 왜?”

“응.. 최 병장 전역식을 여기서 한다고 해서..”

“그래..”

“응.. 예전 부대 인사계랑 작전? 뭔가 하는 장교가 온다던데?”

“언제?”

“오늘 오후 2시에..”

“그래.. 가보아야겠네..”

“그런데 최 병장님 계속 그렇게 둘 거야?”

“왜?”

“아니 그냥 그래서..”

“조금 만 더 그곳에서 지내라고 해..”

“알았어..”

“그리고 살 빠지니까 언니보다 나은데?”

“정말?”

“진성이 보면 넘어가겠다.”

“호호호.. 노력한 보람이 있네..”

좋아라 하는 나정을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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