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91화
6편..돌아온 강태..
고개를 끄덕이던 데이비드 사장이 대단하다고 한다.
“전 한국에 올 때마다 대단한 매력을 느낍니다.. 그리고 한글이 참 독특한 언어라고 여겨져요.. 대학을 들어가지 전에 만약에 한국에 왔다면 한국학을 한번 전공을 해볼 법도 했다고 여깁니다..”
“뭘 전공하셨는데요?”
“고고학을 전공했는데 그냥 폼만 내다 말았죠..”
“예..”
‘..고고학자 같지는 않다..’
사실 본격적으로 고고학의 길로 가려다 부모님들이 그렇게 되어 그 일을 그만둔 데이비드 사장이었다.
“이곳과 참 어울리세요..”
“...”
“여기 건물들과 이상하게 나정씨가 어울립니다.. 마치 동화가 된다고 나 할까.. 나정씨에게는 선이 하나 보입니다..”
“...”
“고요한 호수의 수면을 바라보는 것 같아 제 마음이 아주 편안해 집니다..”
자길 보며 미소로 이야기하는 데이비드 사장을 가만 바라보던 나정이 고맙다고 한다.
“감사합니다..”
“제가 싫죠?”
“네? 무슨.. 아니에요.. 데이비드를 제가 왜 싫어해요..”
“간간히 불편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예.. 그건 잘 몰라서..”
“그럼 잘 알도록 우리 자주 만나 봅시다..”
“네..”
데이비드 사장의 말에 나정이 속으로 한숨을 쉬지만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갑시다.. 다리 아프시겠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어머! 아야..”
괜찮다고 가자며 가던 나정의 힐이 뭐에 걸려 넘어지려 하자 데이비드 사장이 놀라 잡아 주었다.
“괜찮아요? 저런.. 봅시다..”
나정의 힐 뒷굽이 꺾여있자 놀란 데이비드 사장이 나정을 데리고 옆으로 가 앉히고 나정의 발을 만지며 아프냐고 물었다.
“아파요?”
“아..야.. 네..”
“이런 삐었네요.. 제가 업히세요..”
“네?”
“괜찮아요.. 업히세요..”
자기에게 등을 내미는 데이비드 사장을 보며 나정이 한숨을 쉬다 데이비드 사장의 등에 업혀 주었다.
‘..끼앗호..’
데이비드 사장이 너무 좋아라 하며 나정을 업어 가는데 사람들이 구경을 하여 나정이 조금은 기분이 그랬다.
“저기요.. 저쪽에 좀 앉아요..”
“하하하.. 괜찮습니다.. 나무 기분이 좋습니다.. 아.. 아닙니다.. 아프신 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풋..’
데이비드 사장의 말에 나정이 웃자 그런 나정을 보며 데이비드 사장이 더 기분이 좋았다.
“저기 한의원이 있네요.. 저기로 좀 가주세요..”
마침 경복궁을 나와 지하철이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하려다 한쪽에 한의원 간판이 보여 나정이 그리고 가자니 데이비드 사장이 나정을 업어 그곳으로 갔다.
“어서 오세요..”
“다리를 삐었어요.”
“아.. 그러세요.. 성함하고 주민번호요..”
입구에서 묻는 간호사에게 대답을 한 나미가 한쪽에 데이비드 사장과 같이 앉아 있는데 데이비드 사장이 나정의 다리를 보며 무척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부었다..”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여기 부었어요..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에요? 아.. 동생에게 갑시다..”
마치 큰 일이라도 난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데이비드 사장을 보며 나정이 미소를 지었다.
“한나미씨.. 안으로 오세요..”
“네.. 어머!”
나미가 일어나려자 데이비드 사장이 나미의 옆구리를 안아 가자고 하였다.
“가요..”
“...”
“왜요?”
“아니에요..”
왜 그러냐며 데이비드 사장이 나정을 보다 나정을 안다시피 들고는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험.. 다리를 삐었다고요?”
“네..”
“봅시다.. 음.. 근육이 조금 놀란 것뿐입니다.. 그렇게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됩니다..”
“네..”
한의사의 말에 나정이 대답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남자친구가 듬직하니 좋네.. 우리 사위도 독일 사람입니다..”
“아..예..”
한의사가 침을 놓으며 하는 말에 나정이 그러냐며 대답을 하고는 침이 무서워 고개를 돌리자 데이비드 사장이 그런 자기 어깨를 안아 주었다.
‘..아.. 뭐야..’
자꾸 자기 속으로 들어오려는 데이비드 사장이 그렇게 싫지는 않은 나정이 가만있자 한의사가 다 되었다고 한다.
“다 되었습니다.. 오늘 내일은 너무 걷지 마시고 냉 찜질을 조금 해 주세요..”
“예..”
“홧..”
데이비드 사장이 한의사를 보며 무슨 말이냐는 표정이자 한의사가 미소를 지으며 서툰 영어로 설명을 해주었다.
“아.. 땡큐.. 캄싸합니다..”
“예.. 다 됐으니 그만 나가보세요..”
“네.. 수고하세요..”
“예.. 험..”
데이비드에게 안겨 밖으로 나가는 나정을 보며 한의사가 혼자 중얼거린다.
‘이놈은 전화 한 통이 없어..’
시간을 보던 한의사가 생각이 난 김에 전화를 한번 해보아야겠다고 여기는지 딸에게 전화를 하고 있었다.
“아.. 잠시만 앉아 있어요..”
“괜찮아요..”
“걷지 말라고 했질 않습니까.. 잠시만 기다려요..”
나정에게 기다리라 고 한 데이비드 사장이 핸드폰으로 어딘가 전화를 하여 빨리 오라고 하는 기색이었다.
“그냥 가도 되는데..”
“아니에요.. 근처니까 금새 옵니다..”
“괜히 그러세요..”
“이건 제가 고쳐두겠습니다..”
꺾인 구두 굽을 보며 이야기를 하자 나정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아니에요.. 집으로 가는 길에 수선집 있어요..”
“괜찮아요.. 굽 너무 높은 것 사용하지 마세요.. 다리 빨리 상한다고 하던데..”
“네..”
“발이 참 예뻐요..”
“...”
“당신은 모두 다 예뻐요..”
‘데이비드..’
“잠을 잘 못 잤어요.. 눈뜨면 당신 사진을 보고 있었어요..”
“데이비드..”
“제가 당신을 너무 사랑하게 되어버렸는데 어떻게 하죠?”
“...”
데이비드 사장의 말에 나정이 조금은 난감하였지만 그렇게 싫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부담 가지지 말아요.. 그냥 봅시다..”
“네..”
나정의 표정에 데이비드 사장이 미소를 지었다.
삐리릭..삐리릭..
“예..”
“..예.. 고객님.. 채서 한의원 앞에 왔습니다..”
“예.. 나갈게요..”
핸드폰을 끊은 데이비드 사장이 나정을 보며 나가자고 한다.
“갑시다.. 차 왔어요.”
데이비드 사장의 말에 나정이 그러자고 일어나는데 그런 나정을 데이비드 사장이 부축을 해 주었다.
“그냥 기대요.. 괜찮아요..”
데이비드 사장의 말에 나정이 조금 기대어 차로가 차로 나가는데 간호사들이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는 둘을 보다 궁금해 하고 있었고 밖으로 나간 나정이 차에 올라 앉았다.
“어디로 가면 됩니까?”
“네.. 서울대 입구 역에서 서울대 쪽으로 조금 올라오면 국민은행이 있어요.. 그곳으로 가세요..”
“주소지를 말씀해 주시면 금새 찾는데..”
네비를 보며 이야기를 하는 기사의 말에 나정이 주소를 이야기 해주었다.
부우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