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89화
6편..돌아온 강태..
레이나가 먼저 가고 데이비드 사장이 카운터로 가자 나정이 뒤따라 가니 데이비드 사장이 리무진을 빌려 달라고 한다.
“안녕하세요.. 리무진 좀 대여합시다..”
“아니에요.. 미안합니다.. 데이비드.. 그냥 가요..”
나정의 말에 데이비드 사장이 왜 그러냐는 표정이었고 그런 데이비드 사장을 보며 나정이 나가자고 한다.
“나가요.. 지하철이 제일 편해요..”
“그래요.. 실례했어요..”
“네.. 고객님.. 즐거운 시간 되세요..”
잠시 후 안내를 하는 나정을 따라간 데이비드 사장이 지하철을 타고 가며 나정에게 좋다고 한다.
“이야.. 영국보다 좋은데요..”
“예.. 그런데 대학병원에는 왜요?”
“예.. 실은.. 아버지가 사고로 누워 계신지 오래 되었어요..”
“...”
데이비드 사장의 말에 순간 나정이 뭐라고 대꾸를 못하고 있었다.
“그곳 대학에 신경역학? 하여간 저도 뉴스에서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식물 상태인 환자도 치료 하였다던데 사실입니까?’
“예.. 뭐 그런 적이 있어요.”
“아.. 그렇습니까..”
데이비드 사장이 조금 흥분을 하여 이야기를 하자 나정이 그 치료를 한 장본인이 자기 동생이라는 말을 하고 싶었으나 참고 있었다.
와글..와글..
잠시 후 전철에서 내린 데이비드 사장이 마음이 급한지 좀 빨리 걷자 나정이 천천히 가자고 한다.
“천천히 가요.. 어딘 줄 알고 그렇게 가요..”
“아.. 미안합니다..”
“그곳 책임자가 제 동생이에요.”
“...”
“제 동생이 그곳 학과장입니다.”
“정말입니까!”
“예.. 그래요..”
“오.. 잘됐군요..”
나정의 말에 데이비드 사장이 너무 잘되었다고 좋아라 하며 빨리 가자고 한다.
“정말 잘됐어요.. 빨리 갑시다..”
“후.. 예..”
“아.. 미안해요..”
그제서야 나정의 하이힐을 보고는 데이비드 사장이 너무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괜찮아요.. 아버지 언제 다치셨어요?”
“6년 지났습니다.. 교통사고였죠.. 사고로 어머니는 그 자리서 돌아가셨고요..”
“저런.. 안됐군요..”
“이젠 많이 편해 졌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던 나정이 잠시 말이 없이 데이비드 사장과 함께 서울대 의대로 갔다.
웅성..웅성..
안내판을 보고 찾아 간 치료학동 건물 앞에는 다수의 외국 사람들이 초조하게 뭘 기다리며 진을 치고 있었다.
“렝.. 꼭 고쳤으면 좋겠어요..”
“기다려 봅시다.. 여길 온 사람들은 다 고쳤다고 하질 않소..”
저마다 가족들이 치료중인 것 인지 서로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는데 입구로 간 나정이 안으로 들어가자 경비원이 입구에서 물었다.
“무슨 일이십니까?”
“예.. 동생을 만나러 왔어요..”
“면회는 안됩니다..”
“예?”
“정해진 분 말고는 안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출입증 가지고 계십니까?”
“아.. 예.. 여기 한나미 학과장이 제 동생입니다..”
나정의 말에 경비원의 얼굴이 금새 바뀌더니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한다.
“아.. 그러세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지금 한참 치료 중이신 것으로 압니다..”
“예..”
“이쪽으로 들어오세요..”
두 사람이 안내를 하는 한 경비를 따라 가 한 휴게실로 들어가고 경비원이 기다려 달라고 한다.
“여기 앉아 기다려 주세요.. 나오시면 바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예..”
경비원이 나가자 데이비드 사장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왜요?”
“아.. 동생이 지금 환자 치료 중이라고 하네요..”
“그래요..”
“잠시만 기다려요..”
“그런데 동생이 몇 살이에요?”
“이제 스무 살이에요..”
“예..에! 스무 살인데 의사에요?”
“예.. 그렇게 되었어요..”
“오우.. 세상에..”
나정의 말에 데이비드 사장이 너무 대단한 일이라며 놀라워하고 있었고 잠시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나미가 입구에서 나정을 부른다.
“언니..”
“응.. 나미야..”
“어쩐 일이야?”
“응.. 이분은 데이비드 사장님..”
“아.. 안녕하세요.. 한나미 입니다..”
“예.. 반갑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영광은 무슨.. 내 사무실로 가자.. 가세요..”
“예..”
“일은 끝났어?”
“응.. 점심때까지는 한가해..”
“그렇구나.. 웬 경비들이 이렇게 많아?”
“치료술을 빼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래.. 가세요..”
“예..”
나미를 따라 나정이 데이비드 사장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로 가는데 지나가는 간호사들이 모두 나미를 보며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간호사들과 인사를 한 나미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 뒤를 언니와 데이비드 사장이 따라 오르자 위로 올라갔다.
조용..
뭐라고 할 말이 없는 데이비드 사장이 나미를 바라보자 나미가 미소를 지으며 묻는다.
“왜요?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니라 신기해서..”
“호호호.. 신기하긴 뭐가 신기해요.. 참.. 그곳 선수 중에 한 사람 제 애인입니다..”
“...”
“너는..”
“뭐 어때..”
별 이야기를 다 한다는 표정인 언니를 보고 나미가 괜찮다고 하는데 데이비드 사장이 놀라며 누구냐고 한다.
“누굽니까? 이번에 입단을 한 사람들 중 한 선수입니까?”
“네.. 고까지만요..”
“...”
나미의 미소에 디이비드 사장이 조금은 놀랍고 황당한 표정이었다.
“앉아요.. 차 줄까?”
“응.. 난 녹차.. 데이비드.. 커피?”
“워터..”
데이비드 사장이 목이 탄다는 표정이니 나미가 미소를 지으며 한쪽에서 물을 한잔 가져다 주자 데이비드 사장이 종이컵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왜요?”
“괜찮은 컵이네요..”
데이비드 사장을 보며 나정이 피식 미소를 짓는데 나미가 커피를 두잔 타서 한잔 주며 앞에 앉았다.
“그래.. 웬일이야?”
“응.. 데이비드 부친이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신지 6년이나 되었다고 하네..”
“그래.. 너무 오래 되었네..”
“상태는 좋은 모양이던데.. 자가 호흡도 조금 하고..”
“그래..”
“응.. 그래서 치료가 가능하냐고 확인을 하러 온 건가 봐..”
언니의 말에 나미가 고개를 끄덕이다 궁금한 표정인 데이비드 사장에게 영어로 이야기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