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88화 (888/1,220)

제 888화

6편..돌아온 강태..

...

다음날..

왠지 모르게 조금 신경이 쓰이는 나정이 공항으로 데이비드 사장을 마중 나갔다.

와글.와글..

“오! 나정..”

“안녕하세요.. 데이비드..”

“정말 반갑습니다..”

데이비드 사장이 반갑다고 자길 안자 나정이 조금 당황은 되었지만 문화라고 여기며 응해주었다.

“데이비드..”

“오.. 반가워요.. 레이나..”

둘이서 짧은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는데 한쪽에서 웬 젊은 여자가 와서 인사를 하니 데이비드 사장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젊은 여자가 나정을 보며 인사를 한다.

“예..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초면이죠?”

네..

“예.. 여긴 우리 아시아지역 전담 로펌인 제니퍼 로펌에서 일하시는 미치 레이나이고 여긴 한의 한나정 대표입니다..”

“반갑습니다.. 한나정입니다..”

“안녕하세요.. 미치 레이나입니다..”

“자 갑시다.. 호텔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리무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데.. 아.. 저기 있네요..”

한쪽에 자기 이름을 쓴 푯말을 든 사내를 보며 데이비드 사장이 한 대표와 레이나를 데리고 그쪽으로 갔다.

“신라호텔?”

“예.. 그렇습니다.. 데이비드 사장님이십니까?”

“예.. 그렇습니다..”

“예.. 밖에 리무진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안내를 하는 사내를 따라 나가니 한쪽에 리무진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자.. 타요..”

감사합니다..

데이비드 사장이 문을 열어주자 둘이 리무진에 오르고 가방을 트렁크에 넣은 데이비드 사장이 차에 올랐다.

부우웅..

“별 이상이 없는 문제면 굳이 오시지 않으셔도 되는데..”

“그럴 수야 있나요.. 서울을 참 오랜만에 와 봅니다..”

“한국을 오신 적이 있습니까?”

“여행을 하느라 일본과 한국 그리고 중국까지 두루 살펴보았죠.. 한국이 제일 깨끗하고 치안이 잘된 것 같아요.. 중국에선 하마터면 큰일 당할 뻔 했어요.. 수중에 있던 것 다 주니까 그냥 보내 주더라고요..”

‘예..’

“날씨가 너무 좋네요.. 경복궁 다시 가보고 싶네.. 나중에 한번 갑시다..”

데이비드 사장의 말에 나정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미소를 지었다.

‘..데이비드 사장이 마음에 있나..’

나정의 옆에 앉아 가던 레이나가 즐거워 죽는 데이비드 사장을 두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빵..빵..

역시 차 보다는 지하철이 제일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데이비드 사장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연신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잠시 후 체크인을 한 데이비드 사장이 레이나와 나정을 데리고 객실로 올라가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법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일입니다..”

“그럼 그들이 왜 그렇게 나옵니까?”

“글쎄요.. 아무래도 욕심이 나니 억지를 부려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한국이라 상황이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달라요?”

“여긴 정치적으로 움직이는 일이 많아서요.. 그자가 혹시 법원과 결탁을 하면 법이 거짓 말을 할 수도 있어서요..”

“음.. 그래요.. 그런 짓을 하게 둘 수는 없죠.. 잠시만요..”

기다리라 한 데이비드 사장이 바로 어디론가 전화를 하였다.

...디디딩..디디딩..디..

“..네.. 제이필입니다..”

“예.. 저 데이비드인데 회장님 좀 바꿔 주세요.”

“..예.. 잠시만요..”

“..험.. 그래.. 데이비드냐?”

데이비드 사장이 궁금해 하는 두 사람에게 미소를 짓다 인사를 한다.

“예.. 잘 지내시죠?”

“..네놈만 잘 지내면 다 잘 지낸다.”

“하하하.. 나중에 한번 갈게요..”

“..야 이놈아.. 그 말이 벌써 열 번도 넘어..”

“정말 갈게요..”

“..숙모가 많이 섭섭해 한다..”

“아 정말 간다니까요..”

“..그래.. 무슨 일이냐?”

“예.. 여기 한국인데 우리 선수들하고 여기 한 구단이 말도 안 되는 송사가 걸렸어요.”

“..뭐 소유권 분쟁이냐?”

“예.. 그런 셈이에요..”

“..법대로 처리하면 되지..”

“그런데 여긴 법이 법이 아닌 경우도 생긴다고 하네요..”

“..그래..”

“예.. 골치 아프기가 싫어서요.. 쓸데없는 일거리 생기지 않게 어디 말 한마디 해 주세요..”

“..이상은 없는 일이냐?”

“괜히 뜯어먹으려고 시비를 거는 일이에요..”

“..그래.. 고얀놈들이구나.. 그런 놈들은 혼을 내 주어야 해.. 법이 허용하는 한 모든 책임을 다 물어야 하고..”

“예.. 그러려고요..”

“..그 때문에 한국에 갔어?”

“겸사겸사요..”

“..여기가 더 가까우니 들렀다 가거라.. 숙모가 걱정이 많다..”

“예.. 알았어요.. 그럼 그렇게 알고 끊어요..”

“..야 이놈아.. 또 제 할 말만 하고.. 네 아버지 조금 나아졌다.”

“그래요..”

“..그래.. 아직 자가 호흡은 편히 안 되는데 그래도 어느 정도 안정적이라고 하더라..”

“예..”

“..왔다가 가..”

“알았어요..”

“..아.. 참.. 한국에 간 김에 거기 서울대 의과대학에 식물 상태도 되살렸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어떤 일인지 한번 알아봐..”

“정말이세요?”

“..그래.. 그렇게 들었다.. 완전히 식물인간이었고 죽기 직전이었는데 멀쩡하게 되살렸다고 한다..”

“그런.. 서울대 의과대학이라고요?”

“..그래.. 그곳에 가면 신경역학치료학과 라는 곳이 있단다..”

“예.. 알겠습니다.. 제가 알아볼게요..”

“..그래.. 지사장에게 알아보라고는 했다만 그래도 직접 알아봐..”

“예.. 알겠습니다.. 그럼 끊어요..”

“..그래.. 험..”

전화를 끊은 데이비드 사장이 조금 생각을 하다 미소를 지었다.

“아.. 미안합니다.. 이상한 짓 못하도록 압력을 좀 넣어 두라고 했으니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레이나는 이 일에 대해 우리가 요구할 수가 있는 모든 피해보상을 다 하라고 해 주세요.. 필요하면 소송이라도 하세요.. 절대 그냥은 두지 않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나정씨.. 여기 서울대 의과 대학이 어디에 있어요?”

“그야 서울대에 있죠..”

“레이나는 이번 일을 그렇게 처리 해 주시고 나정씨.. 나정씨는 지금 절 그곳으로 좀 데려다 주시겠습니까?”

“서울대 의과대학에요?”

“예.. 급히 뭘 좀 알아보고 싶은 것이 있어 그렇습니다..”

“그래요.. 그럼..”

“레이나.. 나중에 다시 연락을 할게요..”

“네..”

데이비드 사장이 뭐가 그렇게 급한 것인지 표정이 조금 급해져서 객실을 나가자고 하니 나정과 레이나가 뒤따라 나갔다.

“나중에 연락 할게요..”

“예.. 나중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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