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86화
6편..돌아온 강태..
...
한편 그 시간..
차를 타고 다시 치료학동 건물로 간 나미가 강태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잘났어.. 내가 최고야..
‘무슨..’
“..왜?”
“아니 무슨 벨 소리가 이래..”
“..우리 마누라가 해줬다.. 왜 시비야..”
“참 나.. 그게 아니라.. 하여간 선미가 고맙데.. 내가 잊었네..”
“..그것 때문에 전화 했어?”
“아니.. 오늘 일부 교수들이 날 두고 시기를 많이 해서 분란을 좀 일으켰는데 학장님이 징계위를 열어 징계를 하자 사표를 내고 다들 나가버렸어..”
“..그래.. 나갈 놈들 나가라고 하면 되지 왜?”
“그런데.. 오늘 심장 수술을 할 사람이 있는데 심장 전문의가 없다고 해서 내가 수술을 해주었어..”
“..잘했다..”
“...”
“..왜?”
“막 해도 괜찮을까?”
“..너 마음대로 하라고 했잖아.. 왜 나에게 의지를 해.. 너에게 가르쳐 줄건 다 가르쳐 주었다니까..”
“알았어.. 그럼 이제 내 마음대로 한다..”
“..그래.. 몸도 생각해가며 적당히 해라.. 나중에 진성이한테 얻어맞게 하지 말고..”
“알았어.. 고마워..”
“..고마울 것도 많다.. 끊어..”
강태와 전화를 끊은 나미가 한동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시계를 보더니 진성에게 전화를 한다.
...짜자잔.. 천하무적 축구왕..
‘그새 또 봐꿨네..’
“..여보세용..”
“응.. 자기야..”
“..그래.. 오늘은 늦었네..”
“응.. 갑자기 뭘 좀 하느라고..”
“..마쳤어?”
“응.. 정리하고 집에 가려고..”
“..무슨 일 있어? 목소리가 왜 그래?”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신경이 좀 쓰여서..”
“..왜?”
무슨 일이냐고 묻는 진성에게 나미가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고 있었다.
“..야.. 무슨 그런 인간들이 다 있어.. 실력으로 팍팍 밟아버려..”
“나도 같은 사람은 되기 싫어..”
“..그래.. 스트레슈 받지 말기..”
“응.. 나 스트레수 받지 않아..”
...
한편..
나미와 진성이 그렇게 닭살 돋는 언행으로 통화를 하는 동안 최 교수가 이리저리 전화로 상황을 확인하고는 정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정말입니까?”
“그래.. 아니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어..”
“정말로 대단한 천재인 것은 맞는가 봅니다..”
“시발.. 환자들 다 데리고 가야 하는데..”
“...”
모두들 그러고 보니 그렇다고 속으로 생각하며 이러다 새 되는 것 아니냐는 심정들이었다.
...
영국..
맨유의 경기를 보러 온 철수가 열렬이 맨유 관중들과 함께 맨유 응원을 하고 있었다.
와..와..
“나이스.. 하하하..”
또 골이 들어갔다며 관중들과 함께 박수를 쳐주며 같이 좋아라 하고 있었다.
...굿 볼.. 멋진 볼입니다.. 환상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성공시킨 박진성 선수입니다..
...세 선수를 막을 자들이 없어 보입니다.. 매 경기 한 골씩은 무조건 들어 갑니다.. 세 선수가 나란히 득점 선두에 있죠..
...예.. 그렇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맨유가 우승을 하는 것은 기정 사실입니다..
...리그 우승보다는 유로파 리그 우승이 더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이죠..
...예.. 준결승까지 진출을 하였는데 맨유가 우승을 한다는 것이 기정 사실이죠..
...정말 대단한 선수들입니다..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존경스럽다고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와..와..
철수가 관중들과 함성을 지르며 열띤 응원을 하는 가운데 다시 경기가 시작이 되고 있었다.
...
한편..
런던의 한 호텔에선 박 의원의 아내가 한 건장한 흑인과 불타는 밤을 보내고 있었다.
아흐흑.. 아흑..
박 의원의 아내를 연신 누르고 있는 가운데 흑인이 교성을 지르는 박 의원의 아내를 보며 히죽거리고 있었다.
아..
부르르..
잠시 후 길게 몸을 떨던 흑인 사내가 물건을 빼고는 담배를 피워 물었다.
“후하.. 너 마음에 들어.. 나도 담배 하나 줘..”
“굿?”
“오케이..”
너무 만족한다는 듯 간만에 만난 대물을 품고 얼굴이 벌겋던 박 의원의 아내가 히죽거리는 흑인과 같이 옆에 누워 담배를 피워 물었다.
후..
“올 나이트..”
“굿..”
흑인의 물건이 마음에 든다는 듯 긴 밤을 보내자니 흑인도 좋아라 하고 있었다.
하으으..하학..
잠시 후 다시 불꽃을 불태우며 박 의원의 아내가 연신 교성을 발하고 있었다.
ZZZz..
다음날 아침 흑인이 조금 피곤하다는 듯 두둑한 주머니를 보며 미소를 짓고는 엎어져 있는 박 의원의 아내 엉덩이를 쳐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바이..”
찰싹..
아침 일찍 흑인이 나가고 박 의원의 아내가 다시 잠시 잠을 자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띠띠띠..띠띠..띠띠.띠..
“여..보세요..”
“..아직 자는 거야?”
“응.. 어쩐 일이세요?”
“..어쩐 일은.. 친구는 만났어?”
“예.. 내일은 파리로 갈 거에요..”
“..그래.. 테러니 뭐니 시끄러운데 조심해서 다녀..”
“알았어요..”
귀찮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은 박 의원의 아내가 다시 엎드리는데 또 전화가 울린다.
띠띠띠..띠띠..
“여보세요..”
“..나야..”
“으..응.. 어디야?”
“..어디긴.. 호텔이다.. 막 도착했어.. 올라갈게..”
“그래..”
조금 귀찮았지만 남편의 자리를 위해 참자며 박 의원의 아내가 올라오라고 하니 잠시 후 철수가 객실로 올라왔다.
“혼자 잔 거야?”
“그럼 누구랑 자?”
“담배 태워?”
“간간히.. 한잔 했더니 목이 칼칼하네..”
“샤워 좀 하자..”
“그래.. 나도 좀 씻자.. 같이 해..”
“좋아..”
옷을 벗고 욕실로 같이 들어간 철수가 우선 좀 풀자며 무식하게 전조도 없이 뒤에서 밀어 붙이고 있었다.
“아 왜 이렇게 급해..”
“보고 싶었어..”
“아파..”
“질펀한데 뭘..”
아직 흔적이 남았는지 속에는 새벽에 흑인이 싸질러 놓고 간 액이 질펀하여 금새 미끈거리고 있었다.
하..흡..흡..
한참 그렇게 허리를 밀어 붙이던 철수가 몸을 부들거리고 있었다.
...
서울 민 상무의 집..
저녁을 먹으며 근자에 철수가 없어 밤이 조금 허전한 민 상무의 아내가 남편을 보고 여행이나 가자고 한다.
“당신 일도 않는데 이 참에 여행이나 가요.”
“일 안 해도 바빠..”
“따분해 죽겠네.. 당산 안 가면 친구들이랑 가요.”
“알아서 해..”
“아줌마..”
“네.. 사모님..”
“좀 짜다..”
“그래요..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