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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884화 (884/1,220)

제 884화

6편..돌아온 강태..

일부 교수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최동식 교수가 앞으로 나가 이야기를 한다.

“험.. 모두 반갑습니다..”

조용..

“모두 메일을 보셔 아시겠지만 지금 징계위가 개최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부당한 일 이질 않습니까.. 아무 이유도 없이 왜 우리가 징계위에 회부가 되어야 합니까.. 같은 교수들인데 왜 그렇게 차별을 두어야 하냐고 따지는 일이 징계를 받을 일입니까?”

그렇습니다..

일부 교수들이 그렇다고 동조를 하자 최동식 교수가 더 열을 내고 있었다.

“이대로는 안됩니다.. 고작 20살 밖에 안된 어린 학생을 학과장이라니요.. 이게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그렇습니다..

“학장과 부 학장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잠시만요..”

“...”

한참 열을 내는 중에 한 교수가 손을 들자 최동식 교수가 얼굴이 조금 벌개져 뭐냐는 표정이었다.

“뭡니까..”

“제 생각으로는 조금 무리가 있는 말씀 같습니다.. 나이가 어리지만 한나미 선생이 그 분야에 세계 최고가 아닙니까.. 우리들 중에 치매 치료를 할 수가 있는 사람 있습니까? 대학에서 그 분야의 능력을 인정하여 그런 직위를 주었는데 우리가 왈가불가 할 일은 아..”

“이봐요.. 김 교수..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최 교수님.. 말씀이 그렇지 않습니까.. 왜 최 교수님 개인적인 생각을 자꾸 우리에게 강요를 하십니까..”

“이 사람이..”

“지금 뭔가 조금 착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을 위해 충고를 드리는 것이니 학장님께 가서 이 일에 대한 사과부터 하세요.. 이런 일을 교수회에서 긴급 총회로 이야기 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야기를 한 김한길 교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버리자 최동식 교수와 일부 교수들이 뭐 저런 놈이 다 있냐는 표정이었다.

“하.. 나..원.. 아니 저 인사가 왜 저러나..”

“교수 협의회를 무시하는 교수들 징계부터 합시다..”

맞습니다..

최동식 교수의 편에 있는 일부 교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나이가 조금 있는 한 교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한길 교수 말이 틀린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건 뭔가 본질에서 벗어난 상황입니다.. 최 교수.. 나도 충고를 하는데 잘 판단을 하세요.. 가세..”

우르르..

대부분의 교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자 조금 당황한 최동식 교수와 일부 교수들이 나가는 교수들을 잡고 있었다.

“아니 논의는 하고 가야지..”

“수업 들어가야 합니다..”

대부분의 교수들이 다 나가버리고 고작 네 명만 남아있자 최동식 교수가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어..떻게..”

“이젠 어떻게 합니까?”

“자존심이 있지.. 한판하고 나가세.. 여기 아니면 우리가 있을 곳이 없나..”

“그렇지만..”

“차리리 잘 되었어.. 그러지 않아도 원광에서 임금을 1.5배 더 준다고 했는데 이 참에 그쪽으로 옮기세..”

“그쪽은 조금 열악한데..”

“우리 임금만 잘 받으면 되지 그게 무슨 상관인가..”

‘음..’

“가면 바로 부원장 자리를 내어준다고 했어.. 자네들 다 가면 그쪽에서도 좋아 할거야.. 자존심 이렇게 구겨가며 어떻게 같이 지내나..”

“예.. 알겠습니다..”

“자네들 다 가고 나면 여긴 심장 전문의는 하나밖에 없는 셈이군.. 이쪽으로 오는 환자들만 다 그쪽으로 돌려도 아무 문제가 없어..”

끄덕..끄덕..

그건 그렇다고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웅성..웅성..

잠시 후 학장실로 들어간 최동식 교수가 학장에게 열을 내어 따지고 있었다.

“내가 그 동안 선배라고 참았는데 더는 여기 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 사표니 징계를 하던 뭘 하던 마음대로 하세요..”

“...”

최동식 교수가 품에서 사표를 꺼내 주자 이재강 학장이 뭐 이런 인사가 다 있냐는 표정이었다.

“이봐요 최 교수.. 지금 뭐 하자는 겁니까..”

“자존심 구겨가며 같이 지내긴 싫습니다.. 그럼..”

“최 교수.. 나 원.. 아니 저 인사가 왜 저래..”

학장이 황당해 하는데 한 사람이 급하게 안으로 들어왔다.

“학장님.. 내과 교수들 네 명이 다 사표를 냈습니다..”

“무슨..”

소식을 접한 부학장들이 마침 학장실로 들어와 황당해 하는 학장을 보고 있었다.

“이들이 다 사표를 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처리 하시죠..”

“...”

“두고두고 분란만 일으키는 자들 아닙니까.. 그냥 사표 내게 하고 다른 사람을 구합시다..”

“그게 쉽습니까.. 최 교수가 그래도 세계 최고의 심장 전문가인데..”

“저.. 학장님..”

채성진 부학장이 뭔가 생각이 났다는 듯 조심스레 부르자 학장이 왜 그러냐고 묻는다.

“왜요?”

“저.. 한나미 학과장이 하는 이야기가 최 교수의 수술법은 문제가 많다고 합니다..”

“무슨..”

모두가 궁금해 하는 가운데 채성진 부학장이 이야기를 한다.

“최 교수의 수술법으로는 환자에게 시한부 생명을 주는 것이라고 하며 자긴 깨끗하게 수술을 해 준다고 합니다.”

“한나미 선생이 내과까지 볼 수가 있다고요?”

“잠깐 잠깐 대화를 해보니 상당한 수준 같습니다.. 한번 확인을 해 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래요.. 김한길 교수 좀 불러요..”

“예..”

잠시 후 김한길 교수가 안으로 들어오자 이재강 학장이 부탁을 한다.

“바쁜 줄 아는데 한나미 학과장과 대화를 좀 나누어 보게.. 내과에도 상당한 의료수준이라고 하는데 어떤지 한번 확인을 해보게..”

“예..”

“같이 가서 지금 상황 설명해주고 정확하게 확인을 하게..”

“예..”

이재강 학장의 말에 채성진 부학장이 김한길 교수를 데리고 나미를 찾아가고 있었다.

“부학장님.. 한나미 학과장이 내과에도 조예가 깊다고요?”

“아마도.. 내가 그 분야는 잘 모르지만 이야기가 그래서..”

“예..”

나이도 그렇게 어린데 어떻게 내과까지 아느냐는 표정인 김한길 교수가 상당히 궁금해 하고 있었다.

“오늘 하루 종일 시끄러워..”

“어쩔 수가 없죠.. 그런데 큰일입니다.. 당장 오후에 수술이 잡힌 환자가 있던데.. 저 혼자는 도저히 무리입니다..”

“다른 곳으로 보낼 수가 없나?”

“삼성에 연락을 하니 그곳도 수술 일정이 빡빡하다고 안 된다고 합니다..”

“다른 교수들 중 보조를 해줄 사람이 없나..”

“아직 다들 어려서.. 큰 수술을 할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음.. 일단 한나미 학과장부터 만나보세..”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건물을 나가 신경치료학동으로 가고 있었다.

“한나미 학과장 있나?”

“예.. 강의 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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