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81화
6편..돌아온 강태..
“더 이상 기름이 나질 않아.. 그나마 남아 있는 기름을 확보하려면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영흥만 일대에 유전이 매장이 되어 있다.. 우리가 한동안 쓸 양이지..”
“...”
“북한 놈들은 아직 모르는 일이다.. 예전에 우리가 개발을 하려다 그렇게 되어 개발을 못하였다..”
“예..”
“미국과 러시아와는 이미 물밑 협상이 끝난 상태이다.. 러시아에 북해를 넘겨주기로 하고 그들은 간섭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
“우리가 향후 중국을 감당해 주는 조건이다..”
“우..우리가 중국을 감당할 수가 있습니까..”
“이대로 싸우면 승률은 반반이다.. 하지만 머리를 치고 나면 우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어찌..”
“북경을 다 날려버리기로 했다..”
“폐..하..”
“우리가 살자면 어쩔 수가 없다.. 이대로 가만 가면 일본 국민의 60%가 죽어야 한다..”
“폐하..”
“살기 위한 결단이다.. 이미 결정이 되었고 진행 중이니 그렇게 알아라..”
“예.. 폐하..”
“너는 걱정할 것 없다.. 가신들과 알아서 할 것이다.. 너는 향후 내 뒤를 이을 준비만 하면 된다.”
“예.. 폐하..”
“그들은 이미 다 죽은 자들이니 신경 쓰지 말거라..”
“예.. 폐하..”
“좀 쉬고 싶구나..”
“예.. 신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도이센에게는 미리 언질을 해 주거라..”
“예.. 폐하..”
형의 말에 동생인 하세쿤이 허리를 깊숙이 숙이고 물러가고 있었다.
‘..음.. 주사위는 던져진 것..’
지하에 갇혀 있는 자들을 생각하며 얼굴이 더 차갑게 변해가는 일본 왕이었다.
...
한편..
자기의 의도와는 달리 일본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모르는 강태가 한참 강의를 하고 있었다.
“질문 있습니다..”
“질문 오케이..”
“그럼 움직일 때 운전자가 받는 충격은 어떻게 합니까?”
“좋은 질문입니다.. 그래서 운전자들은 지금 비행기를 조종하는 사람들처럼 특별한 훈련을 받습니다.. 그래야 로봇을 운전할 때 생기는 움직임에 대해 적응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냥 타면 로봇 운전석이 아주 지저분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무나 운전을 할 수가 없다는 뜻인가요?”
“운전은 아무나 할 수가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멀미를 하는 사람은 차가 아무리 천천히 다녀도 멀미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충격 흡수 장치를 하더라도 로봇의 움직임을 운전자가 느낄 수 밖에 없겠죠..”
모두 그렇겠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자 다음 질문..”
“로봇을 만들어 어디에 사용을 하실 겁니까?”
“독도를 지키는 일에 사용을 해야죠..”
하하하.. 호호호..
학생들이 모두 웃는 가운데 미소를 짓던 강태가 이야기를 한다.
“사용 용도는 무궁무진합니다.. 일단 각종 건설현장에 사용이 가능 할 것이고 또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한다면 군사용으로도 사용이 됩니다..”
“전투 로봇 말입니까?”
“예.. 아.. 아바타에서 봤죠?”
예..
“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아마 그보다는 더 우수한 로봇이 될 겁니다.”
“재료는 언제 옵니까?”
“아직 전기제련 용해로가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제련 용해로가 다 만들어지면 재료는 금새 만들어집니다..”
강태의 말에 학생들이 모두 어서 빨리 로봇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표정이었다.
...
대한 축구협회..
한참 업무 중이던 차승훈 차장이 이만호 협회장의 호출을 받아 위층으로 올라가니 서울 구단주인 박동석 사장이 와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그래요.. 오랜만입니다..”
‘..이 작자는 왜 또 온 거야..’
별로 상대를 하고 싶지가 않은 박동석 사장이 자기를 보며 미소를 짓자 차승훈 행정 차장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앉게..”
“예..”
“험.. 다름이 아니라 맨유에서 뛰는 세 선수들 말이야..”
“예.. 그 선수들이 왜..”
“이쪽에서 검토를 해본 결과로는 문제가 조금 있다고 하는데..”
“무슨 문제 말입니까?”
“그 선수들에 대한 권리가 서울에게도 있다고 말이야..”
“예?”
“다음 시트가 서울에게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축구 선수들인 이상 서울이 제 1 지명권을 갖는다고 말이야..”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도 법률적으로 확인을 해 보았지만 그 사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험.. 서울의 고문 변호사는 그렇지가 않다고 법률 해석을 하는데..”
“뭘 어떻게 해석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이 자식이 사사건건 시비네..’
“다시 한번 검토를 해봐..”
“검토를 하고 자시고 할 것이 없다니까요.. 그들은 이미 영국에서 선수 등록을 했고 우리는 나중에 선수 등록을 하여 그런 지명권 자체가 성립이 되질 않습니다..”
“그래도 혹시 우리가 놓친 부분은 없나 잘 한번 파악을 해봐..”
“예.. 알겠습니다..”
“나가보게..”
“예..”
목례를 하고 밖으로 나가는 차승훈 차장을 바라보던 협회장과 박동석 사장이 조금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저렇게 꽉 막힌 친구하고 어떻게 같이 지냅니까..”
“쩝.. 확실한 겁니까?”
“예.. 확실합니다.. 법률적인 검토는 다 끝이 난 상태입니다.. 잘만 하면 수백억이 그냥 들어옵니다..”
박동석 사장의 말에 이만호 협회장이 자기에게도 꽤 많은 떡 고물이 떨어지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일단 협회만 저희 손을 들어주면 일이 더 쉬워집니다..”
“알았습니다.. 그렇게 하죠..”
“30%는 무조건 드립니다.. 신경 좀 써 주십시오.. 최소한 300억 이상은 챙길 수가 있는 일입니다..”
박동석 사장의 말에 이만호 협회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의대 신경치료학동..
30여명의 환자들이 저마다 회복 훈련을 하고 있었고 간호사들이 오가며 그들을 살펴주고 있었다.
탁..탁..탁..
‘저 사람은 누구야?’
‘그냥 입원을 한 사람이래요.. 군인이라는 말도 있어요..’
간호사들이 한쪽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최경식 병장을 보며 속삭이고 있는데 나미가 인턴들과 함께 회복실 안으로 우르르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예.. 수고가 많아요..”
나미가 정식으로 신경 치료학 전임 교수가 되었고 학과생들이 모두 인턴이 되었다고 공문이 난 것을 간호사들이 보고 알고 있었다.
“공기가 조금 탁한 것 같아요..”
나미의 지적에 한 인턴이 기록을 하며 따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