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77화 (877/1,220)

제 877화

6편..돌아온 강태..

...

영화관..

한참 영화를 보던 인해가 자기를 잡고 기대어 있자 강태가 옆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아항..앙..

조금 노골적인 정사 장면이 나오는 애로 영화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다 영화 산업도 해볼만한 산업이라고 고개를 끄덕인다.

‘..음.. 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볼까.. 뭐 어차피 믿을 사람은 없고.. 데카란트 대륙의 과거 상황을 영화로 만들어 볼까.. 흐흐흐.. 죽이겠다..’

강태가 혼자 데카란트 대륙의 과거 전쟁의 시대에 대해서 영화로 만들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빠르게 머릿속으로 과거 데카란트 대륙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었다.

‘..실사 애니메이션이라.. 음.. 괜찮군..’

프로그램을 만들면 그의 완벽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겠다고 생각하며 강태가 영화를 보며 열심히 프로그램을 짜고 있었다.

와글..와글..

“자기야.. 우리..”

“우리 뭐?”

“아이..”

“좀 참아.. 내가 있다가 밤에 갈게..”

“응..”

“아니 그걸 뭔 재미로 봐? 난 우리보다 재미 없던데..”

“치.. 화면을 보지 말고 내용을 봐..”

“쩝.. 배고프지 않아?”

“응.. 별로.. 남산 올라갈래?”

“그래..”

인해가 자기와 데이트를 더 즐기고 싶어해 강태가 인해와 함께 영화관을 나와 남산으로 올라갔다.

“다리 아프지 않아?”

“업어줘..”

“그래..”

자기를 업어달라는 인해의 말에 강태가 인해를 업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간간히 마주치는 사람들이 궁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부끄럽다..’

‘괜찮아..’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에 인해가 내리려다 강태가 가만 있으라고 하여 모른 척 업혀있으니 강태가 인해를 업어 부지런히 계단을 올라간다.

“햐.. 저 뭐야..”

“세상에.. 힘 좋다..”

“화.. 무식하게..”

“자기는.. 부러워 죽겠구만.. 나 업고 올라가봐..”

“더운데 뭐 하러.. 그만 내려가자..”

“정말.. 업는 척이라도 해라..”

뒤에서 올라오던 젊은 한 쌍이 투덜거리며 이야기를 하는 소리에 강태가 계단을 오르며 미소를 지었다.

햐.. 대단하네..

오르내리던 사람들이 계속 빠르게 계단을 올라가는 강태를 무슨 괴물이라고 바라보고 있었다.

웅성..웅성..

사람들이 구경을 하는 동안 다 올라간 강태가 인해를 내려주고는 미소를 짓는데 인해가 다리 아프지 않냐고 묻는다.

“다리 아프지 않아?”

“아플까?”

“치..”

“가자.. 타워 올라갈까?”

“응.. 타워 가서 간단히 뭐 하나 먹자..”

“그래..”

간만에 데이트라 인해가 너무 좋다는 듯 잔뜩 들떠서 강태와 함께 타워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로 갔다.

...

나미의 집..

계속 전화기를 붙들고 있는 나미를 보고 참다 참다 못한 나미의 언니가 인상을 쓰더니 기어이 한마디 한다.

“야.. 그만해라.. 응.. 왕년에 연애 한번 안 해본 사람 있어..”

“아 진짜.. 통화하는데 왜 그래..”

“너는.. 그거 업무용이야..”

“내가.. 자기야.. 핸드폰으로 전화할게..”

“..그래.. 좋게 이야기 해.. 이러다 나 완전 찍히겠다.”

“응.. 조금만 기다려..”

“..그래..”

전화를 끊고 자기를 노려보다 방으로 들어가는 나미를 한 대표가 졌다는 표정이었다.

‘화.. 나 뭐 저런 게 다 있어.. 정말 웃겨.. 하.. 진짜..’

한 달에 전화비만 수십 만원 깨지겠다며 나정이 정말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드는데 전화가 왔다.

디리링..디리링..

“예.. 한나정입니다..”

“..언니.. 무슨 통화를 그렇게 오래 해?”

“선미니?”

“..그래..”

“미안.. 내 동생이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해서..”

“..그래.. 뭐 그럼 용서가 되고..”

“기집애.. 그래 무슨 일이야?”

“응.. 동수씨 스폰스 제의가 들어와서..”

“어딘데?”

“..응.. 나이키 본사..”

“조건은?”

“..연간 6000만 달러.. 그리고 용품 협찬도..”

“그래.. 좀 약하다..”

“..더 달라고 해볼까?”

“그래.. 두 배 더 달라고 하고 안되면 말아..”

“..두 배나?”

“응.. 반드시 1년 계약을 하고.. 내년에는 상상도 못할 제의들이 들어올 거야..”

“..알았어..”

“법률적인 지원 필요하면 시간 관계 없으니 바로 전화를 하고..”

“..응..”

“다들 잘 지내지?”

“..으응.. 잘 지내..”

“뭔 대답이 그래?”

“..후.. 아침에 영국씨 어머니 들어 오셨어..”

“그러니.. 까탈스러운 분이시니?”

“..그렇진 않는데 조금 불편해서..”

“이야기 들으니 성격 좋으시다고 하던데.. 네가 사근사근 잘 한번 해봐.. 그럼 마음 주실 거야.. 원래 경상도 분들이 마음은 다 좋으셔..”

“..그럴까..”

“그래.. 어째거나 너 영국씨랑 사귀기로 했으면 언젠가 결혼도 생각을 할 것 아냐.. 그냥 내 어머니다 생각을 하고 편하게 대해봐.. 부모님들은 내가 다 아는데 어른들은 성격은 정말 다 좋으셔..”

“..그래 알았어..”

“아마 네가 어떤가 싶어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실 거야..”

“..그래.. 언제 들어와?”

“여기 일들 좀 정리가 되면..”

“..그래.. 알았어.. 그럼 나중에 전화할게..”

“그래.. 수고 해..”

전화를 끊은 한 대표가 미소를 짓다 크게 웃고 떠들며 나누는 이야기 소리가 계속 들려 동생 방을 보며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저렇게 좋을까..’

고개를 흔들던 나정이 주방으로 가는데 또 전화가 울렸다.

디리링..디리링..

“여보세요..”

“..나다..”

“어머 아빠..”

“..야 이놈아 무슨 통화를 그렇게 해..”

“내가 아니고 나미가..”

“..통화는 간단하게 하고 끊어야지.. 전화 해 본지 30분은 지났다..”

“죄송해요.. 왜요?”

“..험.. 대출금 상환을 했던데 형편이 조금 나아진 게야?”

“예.. 이젠 금전적인 문제는 크게 없어요..”

“..다행이구나.. 큰 아버지가 집에 한번 다녀가란다.”

“왜요?”

“..왜긴 이놈아.. 나이가 있으니 사람 소개를 하려고 그러지..”

“아.. 전 싫어요..”

“..싫기는 왜 싫어.. 사람 좋단다.. 서울서 대학 나와 학원 원장을 하고 있단다.. 성실하고 돈도 꽤 모아..”

“아빠.. 나 싫어요..”

“..야 이놈아.. 왜 결혼을 않으려고 그래..”

“나 일도 바쁘고 그럴 시간이 없어요..”

“..아버지가 그 사람 데리고 올라간다..”

“아빠.. 저 지금 많이 바빠요.. 그럴 여유가 없단 말이에요.. 겨우 망한 회사를 다시 살렸는데.. 지금 문제 생기면 나 완전히 망해요.. 이젠 빚 생기면 감당도 못해요..”

“..그래도 결혼은 해야지..”

“나 망하면 우리 집 다 거덜나요.. 아빠.. 나 지금 겨우 회사 살렸어요.. 당분간 저 그런데 신경을 쓸 여유 없으니까 더 이상 말 마세요..”

“..네 어머니 등살에 내가 피 마른다 이놈아..”

“엄마 바꿔요.”

나정이 어머니를 바꾸라자 조금 칼칼한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왔다.

“..엄마가 그 사람 데리고 갈 테니 그렇게 알아라..”

“아.. 엄마.. 정말.. 회사 망하면 우리집도 다 날아간다니까..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 지금 아주 중요한 시기란 말이에요.. 하루 하루가 살얼음인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