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76화
6편..돌아온 강태..
...
한편..
대전에서 박사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강태가 박사들에게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해주고는 서울로 돌아와 인해를 만나고 있었다.
“어디 갔다 왔어?”
“응.. 울산..”
“왜?”
“응.. 작은 아버지 만나고 왔어..”
“작은 아버지?”
“그래.. 아버지 밖에 몰라..”
“그랬구나.. 왜?”
“후.. 좀 살게 해 주려고..”
“응.. 잘 했다.. 나도 마음에 걸리더라..”
“그래.. 뭐 보려고?”
‘응.. 애로..’
‘우리가 애론데 뭘 또 애로를 봐..’
‘치.. 그래도.. 자기랑 안보면 누구랑 봐..’
인해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니 그런 강태를 인해가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밥부터 먹자..”
“배 그렇게 고프진 않아.. 그냥 군것질 할까?”
“그래..”
인해의 말에 강태가 영화관 옆쪽으로 가 먹자 골목으로 들어갔다.
“떡볶이 먹을래?”
“그래.. 너 먹고 싶은 것 먹어..”
“응.. 여기 떡볶이 매콤하게 좋아..”
“그래..”
자기랑 데이트를 즐기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신나 하는 인해를 따라 강태가 분식집 안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떡볶이 1인분하고 튀김 1인분요..”
“예.. 잠시만요..”
주문량이 작아 그런지 주인의 표정이 그렇게 밝은 것은 아니었지만 인해는 전혀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렇게 좋아?”
“응.. 자기랑 이렇게 다니는 것 오랜만이잖아..”
“미안해..”
“아냐.. 괜찮아..”
“나중에 다 괜찮아지면 인해에게 시간 많이 줄게..”
“난 괜찮다니까..”
“열심해 해.. 누나랑 수다만 떨지 말고..”
“열심히 하고 있어..”
“그래.. 장모님이랑 뭐하셔?”
“서울 적응 중..”
“서울 적응?”
“응.. 주변 탐색을 하시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몰라..”
“심심해 하시지는 않아?”
“심심할 새가 어디에 있어.. 어머님 아버님이랑 어울려 노신다고 하루 종일 시간 가는 줄도 몰라..”
“매일 그렇게 할 수는 없는데..”
“어머님께서 그러시던데 나중에 시간이 좀 나면 나눔 봉사단에 들어가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시던데?”
“나눔 봉사단?”
“응.. 노인 분들께 식사 대접도 하고 목욕 봉사도 하고 그런 일을 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그래.. 하긴..”
어머니 천성에 그러고도 남을 일이라고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그 시간..
밀려드는 각종 일감에 한 대표가 도저히 혼자는 다 처리하지 못하겠다고 직원을 채용하려고 면담을 하고 있었다.
“올해 졸업반이네?”
“네.. 학점은 다 채워서 나가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되지 않아요..”
“왜 학교 얼마 남지 않았는데..”
“부모님들이 워낙 힘들어 해서요.. 얼마 전에 아버지가 사고가 나서 일을 못하시니 동생 학비도 있고 그래서.. 어차피 이 방면으로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요.. 아직은 사무실을 다시 낼 형편이 안되어서 전 집에서 일을 해요..”
“집에서요?”
“예.. 내년에는 사무실을 낼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집에서 하는 것이 편해 집에서 하고 있어요.”
“예..”
“당분간 우리 집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겠어요?”
“네.. 그럼요..”
“좋아요.. 그럼 신애씨의 생각으로는 연봉이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을 하세요?”
“이쪽 계통을 살펴보니 초임이 다들 4000수준이던데..”
면접을 보는 신애라는 아가씨의 대답에 한 대표가 미소를 짓다 이야기를 한다.
“그래요.. 그럼 연봉은 5000으로 합시다.”
“네!”
“왜요 적어요?”
“아닙니다..”
연봉을 자기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준다고 하자 신애라는 아가씨가 너무 좋아라 하며 웃자 같이 미소를 짓던 한 대표가 이야기를 한다.
“일 하는 것 봐서 차차 연봉은 인상을 하는 것으로 하고 언제부터 나올 수가 있어요? 빠르면 좋은데..”
“내일이라도 당장 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요.. 학교는 최대한 다니는데 까지 다녀요.. 자기 일만 챙겨 하면 되니까..”
“예.. 감사합니다..”
“워드 작업 되죠?”
“예..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는 해요..”
“그래요.. 그럼 내일 아침에 2호선 타고 서울대 입구 역에 내려 서울대 쪽으로 조금 올라오면 국민은행이 있어요.. 그곳에서 9시에 봐요.”
“예..”
“그래요.. 만나서 반가웠어요.”
“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그래요..”
그리 예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외모도 괜찮고 성격도 괜찮아 보여 한 대표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한편..
그 시간 민 상무가 시내의 한 일식당에서 일단의 인사들과 저녁을 먹고 있었다.
“자.. 한잔 하세요..”
“예.. 감사합니다..”
“역시 민 상무님이 남자야..”
“사장님도.. 다 사장님께서 뒤를 봐주신 덕 아닙니까..”
“민 사장이 사업수환이 좋아 그렇지..”
“그래서 말인데 저는 조금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고 여깁니다.. 출자를 조금 더 하시죠.. 이야기를 들으니 부산 저축은행과 동화 저축은행만 합병하면 제 2금융권으로 접어듭니다.”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닌가?”
“2금융권으로 접어들면 주가가 당장 세배는 오릅니다..”
민 상무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차준수 의원이 아마 내년에 금감원으로 갈 것 같은데 우리가 2금융권으로 들어서게 살펴봐 준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좀 불확실한 것 아닌가?”
“우리 작은 아버지가 대통령에 당선이 됩니다.. 우리는 거칠게 없습니다..”
민 상무의 말에 모두들 충분히 도박을 해볼 가치가 있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한번 해 봅시다.. 좀 먹으려면 배팅을 해야지..”
모두들 앞으로의 전망이 좋다는 듯 한 사장의 말에 동조를 하고 있었다.
‘..흐흐흐.. 덩치를 최대한 불려야 주가가 팍팍 올라가지.. 시발새끼들.. 욕심은 많아가지고.. 하기야 욕심이 있어야 이용해 먹기가 쉽지..’
욕심에 얼굴들이 번들거리는 사장들을 보며 민 상무가 속으로 욕을 하고 있었다.
“자.. 한잔들 하세요..”
그래.. 하하하..
“기대하세요.. 오늘은 특별히 신경을 좀 썼습니다..”
험..
모두들 뭘 기대를 하는 것인지 입맛을 다시고 있었는데 잠시 후 아가씨들이 우르르 룸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하하하.. 어서들 와.. 이리 앉아..
한참 잘나가는 걸 그룹 가수들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오자 모두들 입이 벌어져 반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