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69화 (869/1,220)

제 869화

6편..돌아온 강태..

“..조 박사님은 요즘 너무 신기하다고 실험실에서 나올 생각도 않네.. 두께를 0.8mm 정도까지 성공을 한 모양이야..”

“그래요.. 곧 원하는 두께까지 도달하겠네요..”

“..그렇네.. 언제 한번 오지 않나?”

“멀어서요.. 알아서 진행을 하세요.”

“..알았네.. 특이사항이 있으면 전화를 주지..”

“예.. 그럼 수고 하세요..”

김석청 박사와 통화를 마친 강태가 총장실 문을 두드렸다.

똑..똑..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웬일인가.. 생전 찾지 않으려고 하더니..”

“안 찾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닙니까?”

“그야 그렇지.. 웬일인가?”

“어제 밤에 누가 제 강의실로 들어와 도청장치랑 촬영 장치를 해두어서 우리가 발견을 하고 제거 했어요.”

“그런..”

“설마 총장님은 아니죠?”

강태의 물음에 총장이 귀찮게 자기가 강의 내용을 알아서 뭘 하냐고 대꾸를 한다.

“내가 이 나이에 더 알아서 뭐 하겠나.. 이 일도 슬슬 귀찮아 지는데..”

“정말 아니에요?”

“그 참.. 누가 그런 짓을..”

강태가 자기를 놀린다고 여긴 총장이 인상을 쓰다 고개를 갸웃거리자 미소를 짓던 강태가 세상이 그렇다고 한다.

“세상이 다 그렇습니다.. 위성으로 감시를 않으며 다행이죠..”

“험.. 경비인원을 그쪽으로 집중 배치를 하겠네..”

“괜찮아요.. 듣는다고 알아질 내용들이 아니니까..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데.. 의대에 환자들 수가 너무 증가하는 것 아닙니까? 어느 정도 기한이 지난 환자들은 대학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 그러지 않아도 그곳에 수용하는 환자들이 너무 증가를 한다고 말들이 나와.. 그곳에 수용할 인원은 정해져 있어서..”

“가보았더니 조만간 문제가 생기겠다 싶어서요.. 아무도 결정을 못하네요..”

“다들 자네 말을 기다리니 그렇지.. 음.. 한나미 선생이 결정을 하면 되질 않나?”

“그럼 되긴 되는데.. 일단은 늦기 전에 대학병원에 일반 회복실을 따로 좀 준비를 해 주세요.”

“알았네..”

“그리고 그 제발 아무 환자나 다 데리고 오지 좀 마세요..”

“그러지 않아도 학장이 한나미 선생에게 한마디 들었다고 하더군..”

“하여간 의대를 조금 더 정리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알겠네.. 내가 직접 한번 살펴보지..”

“그리고 체통 떨어지게 강의실 좀 기웃거리지 마세요.. 애들이 다들 뭐라고 합니다..”

“험.. 점심이나 같이 할까 싶어서 갔지..”

“점심은 나중에 한가하면 하고요.. 그런 전 이만 가볼게요.”

“그러세.. 저녁이나 같이 하면 좋겠는데..”

“오늘은 선약이 있습니다..”

그러고 싶지만 오늘은 약속이 있다고 강태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총장이 조금은 아쉬운 표정이었다.

“내일은 점심 사게..”

“학생이 무슨 돈이 있습니까.. 같이 먹고 싶은 사람이 사야지..”

“사람.. 험.. 하여간 내일 점심 같이 하세..”

“그러시죠..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인사를 하고 나간 강태를 따라 나가 엘리베이터로 가는 강태를 보던 총장이 안으로 들어와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따르르..따르르..

“..예.. 이세광입니다..”

“날세..”

“..아 예.. 총장님..”

“로봇 동아리 강의실 근처 경비 강화시키게.. 누가 강의실 촬영장치를 해두고 갔다고 하네..”

“..그런.. 예.. 알겠습니다..”

“그쪽에는 절대 누가 방해를 하면 안되네..”

“..예.. 알겠습니다..”

“알았네.. 그럼 수고하게..”

통화를 마친 총장이 어디를 생각을 하는지 설마 그런 짓을 하겠냐며 고개를 가로 젖고 있었다.

...

시내의 한 호텔..

요즘 한참 주가가 급 상승중인 지라는 여 가수가 민 상무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조금 힘들다는 것 아는데 이 바닥이 다 그래.. 눈 한번 질끈 감는 거야..”

“그렇지만..”

“50억이라니까.. 그리고 앞으로 내가 팍팍 밀어준다고 하잖아..”

“그래도 상무님.. 그건..”

“너 바보냐? 다른 애들 이런 기회오면 그냥 무조건 콜이야.. 이 바닥에 안 그런 애 있는 줄 알아.. 다들 그래.. 다른 애들은 이 돈 절반만 줘도 무조건 콜이야..”

조용..

“그래도 내가 널 많이 아껴서 이렇게 대우를 하는 거야.. 한번 갔다 와.. 갔다 오면 앞으로 너 연간 수입 50억은 내가 무조건 보장을 한다.”

“후..”

“윤채..”

“네.. 상무님..”

“나 이 바닥에서 어떤 사람인지 알지?”

“네..”

“너 평생 나랑 같이 가는 거야.. 인생 별거 아냐.. 세상은 돈 많은 놈이 장땡이야.. 돈 어떻게 버는지 뭐가 중요하냐.. 많이 벌어서 떵떵거리고 살면 좋은 거지..”

“예.. 알겠습니다..”

“그래.. 모래 출국이니까 그렇게 준비해..”

“모래는 라디오 방송이 있는데..”

“내가 알아서 처리 할게.. 그쪽에서 그 날짜에 오라고 하네..”

‘예..’

민 상무의 말에 대답을 하는 지라는 여 가수가 얼굴이 조금 벌개져 있었다.

“50억은 바로 송금 조치를 할게..”

“감사합니다..”

“그래..”

자기도 한번 먹고 싶었지만 아껴 두었는데 아껴두기를 잘 했다며 민 상무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한번 질 나면 쉬운 법이니까.. 한 다섯 장은 무난하게 땡기겠는데.. 쩝..’

곧 자기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민 상무가 속으로는 많이 아쉬워하고 있었다.

“뭐 먹고 싶은 것 있어?”

“아닙니다.. 살쪄서요..”

“그래.. 그만 일어나자..”

“예..”

남들 앞에서 다 벗어야 한다는 사실에 조금 부끄러웠지만 이 바닥에서 살아가려면 어쩔 수가 없다고 여기는 지였다.

“나중에 뵐게요..”

“그래.. 통장 확인해..”

“예..”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는 지의 뒷태를 보고 민 상무가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갔다 오면 바로 시식을 해야겠군..’

처음에는 다들 쉽지가 않는데 금액이 커서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되었다며 민 상무가 고개를 끄덕이다 어디론가 전화를 한다.

...헤이.. 나만 바라봐.. 오늘 이 밤..

“..어머! 상무님..”

“뭐해?”

“..뭐하긴요.. 드라마 촬영 끝내고 가는 길이죠..”

“그래.. 술이나 한잔 하자..”

“..어디세요?”

“명동.. 세이꼬로 와..”

“..알았어요..”

꿩 대신 닭이라고 민 상무가 다른 여배우를 불러두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