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67화
6편..돌아온 강태..
...저런.. 상당히 거칠게 경기를 하는데 주심이 너무 관대한 것 아닙니까..
...상대적으로 두 골이나 처지고 있다는 것에 조금 리버풀에게 관대한 것 같습니다..
...아! 다시 조영진 선수 볼을 차단합니다.. 볼을 잡자 말자 전방으로 달리는 박진성 선수를 본 조영진 선수 볼을 전방으로 차 줍니다..
...업 사이드 완벽하게 무너뜨렸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리버풀 수비진들 공격에 가담하다 놀라 박진성 선수를 잡으러 달려갑니다..
...이야.. 박진성 선수 상당히 빠릅니다..
...볼을 먼저 터치한 박진성 선수.. 한 사람을 빠르게 따돌리고 골키퍼와 단독 찬스.. 슛.. 아.. 골대 맞고 나옵니다.. 다시 슛.. 골인.. 골인입니다..
...하하하.. 완벽한 1대1 찬스에서 골대를 맞춘다고 싶었는데 재수 있게 볼이 다시 박진성 선수에게 튕겨져 나와 박진성 선수가 살짝 머리로 밀어 넣었습니다..
“와.. 만세.. 호호호.. 자기야 파이팅.. 아자..아자..”
나미가 혼자서 좋아 팔짝거리자 나정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다 화면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이야.. 정말 환상적인 경기입니다.. 박진성 선수 선수들과 골 세러모니를 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아.. 한나미가 여자친구인 모양입니다..
“어머머! 호호호.. 언니 봤어?”
“너도 참.. 전 세계적으로 이름 공개되었는데 그렇게 좋니.. 뭐야 저게.. 이니셜로 하지 않고..”
“진성씨는 돌려 말하고 그런 성경이 못돼.. 호호호.. 뭐 난 좋아.. 아.. 가고 싶다..”
“내가 진짜..”
속옷에다 이름을 쓰고 하트를 그려둔 진성이 속옷의 그림을 보여주며 손으로 뽀뽀를 하자 나미가 좋아서 난리였다.
...하하하.. 역시 박진성 선수입니다.. 아주 유쾌하죠..
...예.. 성격이 아주 쾌활한 선수입니다.. 경기 내내 미소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거 우리 이러다 이번 월드컵 우승 하는 것 아닙니까..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그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중들이 전부 난리가 났습니다.. 아.. 온라인에서 지금 난리가 아니라고 하네요.. 우와 시청률이 30%를 넘어서고 있답니다..
...세상에.. 스포츠 경기가 시청률이 그렇게 높은 것은 예전 홍수완 복싱 경기 말고는 처음 있는 일 같습니다..
아나운서가 잔뜩 신이나 하는 말에 나미와 나정이 미소를 지으며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
강태의 집..
한참 식구들과 경기를 보던 강태가 자긴 별로 재미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정말 대단하구나..”
“뭐 잘 차니까요..”
“공을 저렇게 잘 차니 정말 좋다..”
“예.. 시원하시죠 아버님..”
“그래.. 하하하.. 여태 우리나라가 축구를 못한다고 조금 무시 당했는데 쟤들 때문에 아주 난리가 나겠다..”
“그럼요.. 한잔 더 하세요 아버님..”
“그래..”
자기 아버지 옆에 붙어서 맥주를 따르는 인해를 두고 강태와 영인이 고개를 흔들고 있었고 어머니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완전 여우다..’
‘원래 조금 그래..’
누나와 얼굴을 보며 고개를 흔들던 강태가 조금은 무료하게 경기를 보고 있었다.
‘..적당히 하라니까.. 하여간..’
전부 신이나 아주 아작을 낸다는 듯 강태가 속으로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
서울 구단주의 집..
하도 말들이 많아 경기를 보던 서울의 구단주인 박동석 사장이 놀랍다는 듯 감탄을 하고 있었다.
‘세상에.. 어떻게..’
“우리 나라 선수들이 저렇게 볼을 잘 차요?”
“그래.. 저번에 평가전 때 보지를 못해 그랬더니 이거.. 완전 대형 물건이네..”
“아버지.. 세 명 다 아마추어 선수들이었대요..”
“음.. 들었다.. 우리 선수가 어떻게 그냥 유럽으로 진출을 했지?”
“아깝다.. 저 선수들 중 한 명만 있어도 우승하겠는데..”
옆에서 아내가 하는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박동석 사장이 이상하다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규정에 맞나.. 하여간 내일 가서 따져 봐야겠어.. 이번에는 우리가 우선권이었는데.. 음..’
국내 선수가 어떻게 아무 확인도 없이 해외 진출을 했냐며 법적으로 검토를 해보아야겠다고 여기는 박동석 사장이었다.
와..와..
경기가 한참 달아 오르고 있었고 리버풀 선수들이 점점 거칠어져 노골적인 반칙을 일삼고 있었다.
“저런.. 태클이 너무 심한데..”
“그래도 잘 피하네..”
워낙 거칠게 나오는 리버풀 선수들이라 경기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는데 전방에서 센터링이 넘어오는 볼을 잡으려던 진성이 순간 뒤에서 다리를 들고 들어오는 리버풀의 렘지 선수를 알고 회전을 하며 강하게 발리 슛을 때리고 있었다.
“아이고 저런..”
“세상에.. 어떻게 해..”
화면에 보이는 진성이 너무 미안해 하며 옆으로 흐른 볼을 찰 생각도 못하고 웅크리고 고통스러워하는 렘지를 바라보고 있었고 이내 팀 의료진들이 우르르 달려 들어오고 있었다.
“아이고.. 저걸 어떻게 해..”
“못 뛰겠네..”
렘지 선수가 사타구니를 잡고 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다는 손짓을 하자 리버풀 감독이 급하게 선수 교체를 하고 있었다.
“터진 건가..”
“그렇게도 돼?”
“뭐 정통으로 맞으면 그럴 수도 있지..”
“안됐다..”
“험..”
박동석 사장이 아들과 아내의 이야기에 별 이야기 다 한다고 기침을 하는 중에 화면에서 팀 닥터가 렘지 선수의 사타구니 속을 보더니 다행이라는 표정이었다.
“괜찮은 모양이네..”
“그래도 못 뛰지.. 한 몇 일은 기어 다니겠다..”
아내와 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박동석 사장이 아까부터 선수들이 어떻게 외국으로 소리 소문 없이 나갔냐고 생각을 하는데 화면에선 렘지 선수의 옆에서 머리를 긁적이던 진성이 렘지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있었다.
짝짝짝..
진성이 정말 미안하다고 하는데 렘지 선수가 너무 아파서 건드리지 말라는 듯 진성이 사과를 받지도 않고 들것에 실려 나가고 이내 경기가 다시 재개가 되고 있었다.
...
나미의 집..
진선이 또 멋진 프리킥으로 골을 넣자 나미가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와 만세.. 나이스.. 우리 자기 최고다.. 호호호..”
“야.. 오버 좀 하지 마라.. 내가 정말..”
“호호호,, 정말 멋있었지 않아..”
“그래.. 잘 차기는 잘 찼어.. 골키퍼 표정이 더 웃긴다.”
“공이 저렇게 휠 거라는 생각은 못했을 거야.. 호호호..”
나미가 좋아라 하는 동안 프리킥 장면이 다시 나오며 아나운서와 해설가의 입에서 침이 튀고 있었다.
...이야.. 정말 환상적입니다.. 박진성 선수 정말 환상적인 프리킥을 우리에게 선사해 주는군요..
...그렇습니다.. 리버풀 감독이 아주 피닉 상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이 없는 표정이죠..
...그렇습니다.. 하긴 이 상황에 맨붕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겠죠.. 지금쯤이면 아마 전 유럽.. 아니죠.. 전 세계가 아주 난리가 아닐 것입니다..
...하하하.. 정말 속 시원한 밤입니다.. 날고 긴다는 선수들이 전부다 우리 선수들을 괴물같이 바라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