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58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와 조안나가 불어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인해와 연수가 서로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불어는 언제 그렇게 배웠어요?”
“책보고 이해를 했습니다.. 기억력이 좋아서요..”
앞에서 연수가 묻는 말에 강태가 대충 대답을 하고는 미소를 짓자 인해가 같이 미소를 짓다 가방에서 선물을 꺼내 연수에게 준다.
“언니 이건 선물..”
“뭐니.. 이러지 않아도 되는데.. 하여간 고마워..”
선물이 싫지는 않은지 고맙다고 하며 선물을 바로 풀어보고는 좋아라 하고 있었다.
“어머.. 예쁘다..”
“뷰티풀..”
조안나도 목걸이가 예쁘다며 부러워하는 사이 연수가 목에 걸어 보이며 어울리냐고 묻는다.
“어때?”
“굿.. 좋아.. 잘 어울려..”
조안나가 엄지를 치켜들자 연수도 흡족하게 여기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언니 우리 저녁이나 먹으러 가요..”
“그럴까.. 조안나.. 디너..”
“오케이..”
연수의 짧은 말에 조안나가 알아듣고 좋아라 하는데 종업원이 와 강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맙니까?”
“17000원입니다..”
“제가 낼게요..”
“가자 언니..”
인해가 끌어당기자 연수가 왜 그러냐면서도 그냥 끌려 나갔다.
“그림작업 잘 됩니까?”
“네.. 불어를 잘 하시네요?”
“예.. 불편하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네.. 오빠랑 잘 아세요?”
“착한 오빠를 두셨어요..”
“조금요.. 어릴 때는 참 많이 싸웠는데.. 지금은 오빠가 절 먹여 살려요..”
앞에서 인해가 선배랑 쫑알거리며 가고 강태가 뒤에서 조안나랑 이야기를 나누며 뒤따라 가고 있었다.
와글..와글..
“우리 쭈꾸미 먹자..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요.. 못 먹을 텐데..”
“매운 것 의외로 잘 먹더라..”
“그래요.. 자기야.. 쭈꾸미 가제..”
“그래..”
잠시 후 모두 같이 명동의 유명한 쭈꾸미 구이 집으로 들어갔는데 연수랑 인해가 좋아하는지 메뉴도 보지 않고 구이부터 시키고 있었다.
“오! 왓?”
옆 테이블에서 익어가는 쭈꾸미를 보며 저게 뭐냐는 표정인 조안나에게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조안나.. 저건 갯벌에 사는 해산물인데 익으면 쫄깃하고 고소한데 먹을 만 합니다..”
“징그러워요..”
“그렇지 않아요.. 여름에 에너지가 나게 하는 보양.. 스태미나 음식이랍니다..”
“그래요..”
그래도 자기는 징그럽다는 표정인 조안나를 보며 모두가 미소를 지었다.
“강태씨 불어 잘하시네..”
“언니는.. 이 사람 아마 한 10개 국어는 무난하게 할걸요..”
“세상에.. 정말이세요?”
“뭐 조금씩 해요..”
강태의 말에 조안나가 궁금하게 바라보고 있었고 연수가 대단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인해가 또 자랑을 한다.
“우리 강태씨 몰라? 의학계에서는 아주 유명한데..”
“의학계?”
“파킨스하고 그런 병 치료하도록 치료법 만들었는데..”
“정말이야?”
“그럼요.. 한동안 의대 가서 강의하고 그랬는데..”
“세상에.. 대단하세요..”
긁적긁적..
연수의 놀람에 강태가 머리를 긁적이고 연수가 궁금해 하는 조안나에게 이야기를 해주자 조안나가 입을 가리고 놀란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요..”
“뭘 대단할 것 까지는 없고요..”
“억척부리 인해가 그렇게 하고 싶다던 장사도 접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다 이유가 있네요..”
“제가 욕심이 많아 그렇습니다.. 인해 옆에 없으면 불안해서요..”
“아니 인해가 어디가 그렇게 좋으세요?”
“다요..”
참 나..
조안나를 위해 모두 영어로 대화를 하고 있으니 주변 테이블에서 한번씩 힐끔거렸다.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시나 뵈요..”
“사랑하기도 하지만 인해는 저의 안식처입니다..”
“이거 질투가 나려고 하네요..”
“하하하.. 질투는 한 사람으로 족합니다.. 우리 집에도 날마다 질투에 불을 붙이는 질투의 화신이 한 명 있거든요..”
“제 친구에요..”
“세상에.. 가만.. 연하잖아..”
“예..”
“어떻게 해.. 너 진짜 못됐다..”
“어머! 왜요?”
“도대체 뭐야.. 연하에다 키 크고 덩치 좋지.. 머리 똑똑하지.. 인물도 너보다 좋지..”
“어머머.. 제가 어때서요?”
“솔직하게 많이 기울지 않나? 그렇지 않아 조안나?”
“호호.. 뭐 자기들 좋으면 무슨 문제에요..”
“맞아 그렇죠 조안나..”
“예..”
“그래도 신은 너무 불공평 한 것 같아.. 너무 완벽하잖아..”
“언니도.. 감사합니다..”
이야기 중에 음식을 차려주고 숯불이 들어오더니 쭈꾸미가 나오자 조안나가 상당히 징그럽다고 바라보고 있었다.
지글..지글..
꿈특..꿈틀..
“세상에.. 살았어요..”
“하하.. 조안나.. 산 것이 아니라 익으면서 쪼그라드는 겁니다.. 한잔 하세요..”
“정말 신기한 해물이군요..”
조안나가 신기해 하는 동안 같이 소주를 한잔 한 강태가 소금구이를 해주고 있었다.
“자.. 다 익었습니다.. 드세요.. 조안나.. 용기를 가지면 더 큰 행복을 얻게 됩니다.”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하는 말에 조안나가 징그럽다고 하면서 인해와 연수가 하는 대로 양념에 찍어 먹어본다.
오물오물..
“오! 세상에.. 맛있어요..”
“그렇죠.. 마늘과 같이 먹어보세요.. 마늘 향이 좋네요..”
강태가 마늘도 구워 같이 먹으라자 조안나가 쭈꾸미 구이와 같이 먹어보고는 환상적이라고 한다.
“정말 환상적인 맛이에요..”
호호호.. 하하하..
조안나의 반응에 모두 웃자 주변에서 궁금하여 간간히 바라보고 있었다.
“자기도 먹어.. 아..”
오물..오물..
인해가 강태를 먹여주자 연수가 좀 심하다고 젖 가락을 놓는다.
“너 정말 심하다.. 입맛이 다 사라지네..”
“그래? 그럼 먹지마.. 내가 다 먹을게..”
하하하.. 호호..
분위기도 모르고 조안나가 하는 말에 연수가 졌다는 듯 조안나에게 한마디 한다.
“또 시켜 줄 테니 하나씩 먹자.. 우리도 먹어야지..”
“많이 구워줘요..”
“하하하.. 예..”
간만에 유쾌한 시간을 가진다며 강태가 뜻밖의 조우를 한 조안나와 인해의 선배와 오붓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정말 호쾌한 홈런입니다..
“어머! 동수다..”
“저 자식 대충 하라니까..”
“세상에.. 홈런 두 방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