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55화 (855/1,220)

제 855화

6편..돌아온 강태..

‘..저 자세를 좋아하는군.. 한번 해볼까.. 멍청해서 알아채지도 못하겠지.. 병신 같은 년.. 후.. 아버지만 아니면 바로 이혼을 하는데.. 아버지는 왜 이년을 그렇게 챙기지..’

자기 부친 때문에 이혼을 하지 못하는 민 상무가 입맛을 다시다 이젠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이젠 몇 년만 지나면 영감 돈 따위는 필요가 없으니까..’

동생과 그 짓을 하는 장면을 얼마나 찍어 둔 것인지 여러 개의 파일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른 화면을 열어본 민 상무가 다시 힘이 들어가자 머리를 긁적이다 화면을 끄고는 서재를 나가 안방으로 들어갔다.

휙..

“어머! 왜요.. 아 왜 그래.. 아.. 아파.. 아프단 말이야..”

퍽..퍽..퍽..

“아..흑.. 아파.. 아프다니까.. 왜 이래.. 아흑..”

아프다고 하면서 이내 질펀한 아내를 보며 민 상무가 천상 화냥년이라고 뒤에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부르르..

“아 뭐야.. 아침부터..”

자기만 해버리고 이내 빠져 나가버리는 남편을 보며 철수의 형수가 정말 기분 더럽다는 표정으로 보다가 가만 자기를 진정하며 그냥 엎드려 잠을 다시 청하고 있었다.

“밥 줘..”

“나가 해장국 사먹어요..”

“이 사람이..”

“아 아파서 못 일어나요..”

“쩝.. 나 나가..”

‘..시발 나가던지 말던지..’

대꾸도 않는 아내를 보던 민 상무가 머리를 긁적이며 밖으로 나가고 민 상무의 아내가 짜증을 내다 뭔가 생각이 난 것인지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어머!”

철수가 간밤에 술이 많이 되어 옆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남편도 모르고 그냥 나간 것이었다.

‘..호호호.. 꿩 대신 닭이네..’

밖으로 나가 문을 걸어 잠근 철수의 형수가 잠옷을 벗어버리고 팬티 차림으로 누워 자는 철수의 팬티를 끌어내리고 있었다.

...

몇 일 후 미국..

동수가 드디어 시즌 합류를 위해 트리플A에서 마지막 점검을 위한 시합을 하고 있었는데 구단주와 구단 관계자들이 대거 참관을 하고 있었다.

“저 동양인 선수가 그렇게 대단해?”

“소문으로는 그런 모양인데 봐야 알죠.. 파격적이잖아요.. 전에 테스트를 본 애들이 다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래..”

여태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선수를 시즌 중에 바로 기용을 한다는 소문이자 메이저리그 승격을 꿈꾸는 선수들이 모두다 궁금한 표정들이었다.

와글..와글..

메이저리그도 아니고 트리플A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은 꽤 많이 들어차 관중석을 꽉 메우고 있었다.

“저 선수인가?”

“예..”

“어떤 선수인지 하나도 나오지 않다니 참..”

“연봉을 그렇게 준다면 보통이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그래도 신인인데.. 두고 보지..”

볼티모어 트리플A 감독인 야약타 감독이 고치들과 흥미롭다는 듯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플레이 볼..”

잠시 후 경기가 시작이 되고 동수가 포수에게 공을 받아 공을 들고 보다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포수를 바라보았다.

휙..팡..

‘..뭐야..’

뭐가 순간 지나갔다는 듯 조금은 멍한 표정인 타가가 동수와 포수를 보는데 포수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스투라ㅤㅇㅣㅋ..”

심판이 조금 늦게 스트라이크라고 외치고 순간 모두가 조용해 졌다.

95마일..

우..

관중들이 조금 관심을 나타내다 전광판에 찍힌 속도를 보며 놀라워하고 있었고 동수가 다시 볼을 던지고 있었다.

휙.. 팡..

95마일..

우와.. 와..

그제서야 관중들이 엄청난 선수라며 환호성을 지르는 가운데 첫 타자가 방방이 한번 휘두르지 못하고 그냥 멍하니 심진을 당하고 있었다.

아웃..

그리고 다음 타자가 나왔는데 동수가 계속 95마일로 공을 던지자 관중들이 전부 엄청나다며 동수의 투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와..와..

아웃..

세 타자를 간단하게 삼진으로 잡은 동수가 덕아웃으로 들어가자 트리플A 감독인 질라로테 감독이 고개를 끄덕였다.

조용..

“아 멉니까.. 3명을 삼진으로 잡았는데 축하도 안 해주고..”

동수의 말에 선수들이 모두다 웃으며 엉덩이를 가져다 대는 동수의 머리와 엉덩이를 쳐 주었다.

하하하.. 하하..

동수의 장난에 선수들이 모두 같이 장난을 치며 유쾌하게 여기고 잠시 양키즈 트리플A 공격이 시작이 되는데 두 선수가 살아 나가고 원 아웃 주자 1,2루 상황에 동수가 4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조용..

배트를 들고 타석에 서 있는 볼티모어 트리플A측에서 모든 선수들과 감독 그리고 코치들이 아주 궁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뭐 하자는 거야?”

“글쎄요..”

“그러고 보니 투수를 왜 4번으로 기용을 해?”

모두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인 가운데 관중들도 조금 궁금하게 여기며 타석에 들어선 동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와글..와글..

관중들과 모든 사람들이 궁금하게 바라보는 가운데 타성에 들어선 동수가 투수를 바라보니 투수도 조금 이상한 듯 입맛을 다시다 직구를 던져 보았다.

휙..팡..

“스트라ㅤㅇㅣㅋ..”

휙..팡..

“스트라ㅤㅇㅣㅋ..”

두 번의 직구를 동수가 가만 바라보자 투수가 그냥 다시 빠른 직구를 던지고..

휙.. 땅..

쉬..

공이 빨래 줄처럼 홈런 스탠드 상단으로 날아가 전광판을 맞히자 관중들이 모두들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홈런..

와..와..

관중석 한쪽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선희가 같이 환호성을 지르는데 영국이 입맛을 다신다.

‘..저 자식 대충 하지 너무 심하게 하는 것 좋지 않는데..’

“호호호.. 데뷔 첫 타석에 홈런이다..”

“처음부터 너무 하면 집중 견제를 받는데..”

“그런가..”

“뭐 견제를 받아도 별 소용이 없겠지만..”

영국이 입맛을 다시는 동안 동수가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고 있었다.

“더 볼 것이 없네.. 바로 올려요..”

“예..”

“남은 경기 전승으로 가자..”

“그러려면 타자로 가야 하는데..”

“음.. 어느 쪽이 이익인지 생각을 해보세.”

“예..”

구단주와 감독이 동수를 타자로 세울 것인가 투수로 세울 것인가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 경기가 진행이 되어 있었고 공수가 바뀌어 동수가 다시 투수로 올라 왔는데 관중들은 이제 동수의 몸짓 하나에 숨을 죽이기 시작했다.

휙..팡..

“스트라ㅤㅇㅣㅋ..”

휙..팡..

“스트라ㅤㅇㅣㅋ..”

휙..팡..

“스트라ㅤㅇㅣㅋ.. 아웃..”

잠시 후 공 세 개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이 되고 공수가 전환이 되자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 박수를 치고 있었다.

와.. 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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