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50화 (850/1,220)

제 850화

6편..돌아온 강태..

여행원들이 모두 서로 소근거리는 중에 행장실로 들어간 민 상무가 행장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한다.

“오늘 이후로 전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을 겁니다..”

“예..”

“앞으로 팍팍 밀어줄 것이니 잘 성장시켜 2금융권으로 들어가도록 한번 해 봅시다.”

“예.. 회장님..”

“자금이 일시에 많이 유입이 될 것이니 자금 관리 철저히 하도록 하세요.”

“잘 알겠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쇼부를 봐야 합니다..”

“예..”

자기 큰 아버지가 정권을 잡으면 길게 봐서 5년이라고 여기며 향후 5년 동안 최대한 성장을 시켜 팔아먹거나 안전이 보장되는 제 2금융권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민 상무가 판단을 하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서 멋지게 한번 해 보겠습니다..”

“그래요.. 내가 사람을 한번 믿으면 끝까지 데리고 간다는 것 아시죠?”

“예.. 회장님..”

“우리 멋지게 한번 해 봅시다..”

“예..”

“오픈 언제 합니까?”

“내일 정식으로 합니다.”

“그래요.. 광고도 좀 공격적으로 하고 절대로 대부업이라는 광고 같은 것은 하지 마세요.. 아시겠습니까..”

“예..”

“내가 광고 문구를 많이 생각을 해 보았는데.. 광고에 반드시 꿈과 희망을 전하는 새나라 저축은행이 여러분과 함께 밝은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라는 문구를 꼭 넣으세요.”

후다닥.

민철기 상무의 말에 구창대 행장이 얼른 펜을 집어 들어 메모를 하자 민철기 상무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맞다.. 광고를 하는 배우는 우리 회사에서 지정하고 광고도 우리가 찍어 내 보낼 테니 비용만 정산하도록 하면 되겠네..”

“예.. 알겠습니다..”

“TV와 라디오 광고는 우리가 알아서 하고 신문 광고는 행장이 알아서 해요.”

“예.. 알겠습니다..”

“그래요.. 그럼 오늘은 직원들 회식이라도 시켜주세요.”

“예.. 회장님..”

“우리 크게 한번 일어나 봅시다..”

“예.. 감사합니다..”

구창대 행장의 인사에 민 상무가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일본..

일본 축구협회 사무실에서 한바탕 고성이 울리고 있었다.

“이게 무슨 꼴인가.. 어떻게 그런 치욕을 당하고 고개를 들고 여길 오나..”

“죄송합니다.. 실력 차이가 너무 나서..”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나.. 그 두 선수 데리고 오면 우리 가 어떻게 된다고 했나? 적어도 4강은 간다고 하질 않았어.. 그런데 뭐? 고작 조센징에게 10대 0이라고?”

“확인하니 그 친구들 이번에 다 맨유로 입단을 한 친구들이랍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나도 아니고 셋이 어떻게 맨유로 입단을 해.. 그렇다고 치더라도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와..”

“죄송합니다..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겠습니다..”

“뭐?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 이 친구 이거 생각보다 더 형편이 없는 친구구만..”

“...”

“바닥에 떨어진 우리 자존심은 어쩌라고 자네만 도망을 가면 끝인 줄 알아?”

그럼 자기더러 더 뭘 어쩌라는 투로 오카다 감독이 협회장을 바라보는데 협회장이 오카다 감독에게 기자회견을 하라고 한다.

“기자회견 해서 국민들 앞에 사죄를 하고 그날 선수들이 다 뭘 잘못 먹어 배탈이라도 났다고 하게..”

“그런..”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란 말이야.. 자네 얼굴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로 인해 떨어진 국민들의 사기는 어쩌란 말인가..”

야쿠부 회장의 말에 오카다 감독이 조금 황당하다는 표정이다가 자기가 생각을 해도 너무 큰 충격이라 알았다고 한다.

“알겠습니다.. 다 제 탓이니 제가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어쩔 수가 없어.. 최대한 충격을 줄여주어야 해..”

“예..”

야쿠부 회장의 말에 오카다 감독이 알았다고 하고는 허리를 숙이고 잠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찰칵..찰칵..

“죄송합니다 여러분..”

찰칵..찰칵..

“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는 모두 제 잘못입니다..”

“돈을 그렇게 들이고도 이런 결과를 낳은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날카롭게 따지는 기자들을 가만 바라보던 오카다 감독이 마음에 결정을 하였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이것은 절대 변명이 아닙니다..”

“무슨 말씀입니까?”

“경기 당일 날 아침에 선수들이 모두 뭘 잘못 먹어 설사를 하는 소란이 있었는데 제가 경기를 무리하게 강행을 하였습니다..”

웅성..웅성..

사실입니까..

“예.. 우리 선수들은 모두 전반전이 끝나고 탈진과도 같은 상태였는데 천황폐하께서 지켜보고 계시기 때문에 전부 억지로 경기를 강행한 것이 이런 참담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왜 배탈이 난 것입니까..”

“그건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았나 봅니다..”

“그럼 경기를 취소 시켰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선수들이 다들 천황폐하께서 지켜보고 계신다고 이를 악물고 뛰자고 하여 뛰게 한 결과가 그렇습니다.. 다 제가 생각이 모자라 일으킨 불찰입니다.. 선수들은 아무도 잘못이 없습니다..”

“어디 음식을 먹었습니까?”

“아무래도 전날 먹은 호텔 음식이 조금 잘못된 것 같습니다..”

“아니 그렇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한국음식을 먹었단 말입니까?’

“세세하게 챙기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선수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억지로 경기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저는 감독자리에서 사의를 표할까 합니다..”

찰칵..찰칵..

오카다 감독이 허리를 숙이며 하는 말에 기자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었고 벌써 촬영이 된 기사가 송고되고 있었다.

와글..와글..

오카다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 방송이 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모여 기자회견 장면을 보고는 그럼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로봇 동아리..

한참 강의를 하다 좀 쉬자며 강태가 자유 시간을 가지며 쉬고 있는데 박우진이라는 학생이 갑자기 책상을 치며 일어나 욕을 한다.

탁..

“이런 개새끼들..”

“...”

모두가 이야기를 하다 놀라 우진을 보는데 우진이 열이나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화.. 나 이 치사한 새끼들.. 좀 전에 일본 감독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아 글쎄 자기네들 선수들이 다 그날 모조리 배탈이 나 뛰지를 못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이야기를 하네..”

정말이야..

와.. 무슨..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핸드폰의 인터넷을 검색하고는 정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후후후.. 새끼들.. 급하긴 급했군.. 이놈들에게 어떤 타격을 줄까.. 유성 소환은 너무 위험하고.. 음.. 화산폭발? 음..’

강태가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학생들은 모두들 일본이 아주 치사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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