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49화 (849/1,220)

제 849화

6편..돌아온 강태..

자기보다 두 살이 많은 미수라는 여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강태가 학교로 가는데 재식이 뛰어와 반갑다고 한다.

“야.. 강태..”

“그래.. 간만이다..”

“새끼.. 얼굴이라도 한번 비치지..”

“그게 쉽냐.. 같은 반 동기요.”

“그래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배님이셔..”

“예.. 이재식이라고 합니다.”

“장미수라고 해요.”

“이름이 참 좋으시네요..”

“만만치 않아요..”

“하하하.. 이놈 재미 없는데..”

“조금 그런 면이 있지만 일단 먹는 것이 중요하니까..”

미수의 말에 강태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고 재식이 그건 그렇다는 표정이었다.

“잘 나가니 딱 달라붙어 계세요.”

“그러려고요.. 어떻게 알아요.. 괜찮은 남자 하나 낚을지.. 연하도 좋고..”

하하하.. 호호호..

미수의 말에 강태와 재식이 같이 웃고 있었고 미수도 같이 웃고 있었다.

‘..성격이 괜찮네..’

털털한 성격인 미수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짓다 재식에게 다음에 보자고 한다.

“다음에 또 보자..”

“그래.. 선배님.. 다음엔 막걸리 한잔 사 주세요..”

“어머! 지금 작업 들어오는 겁니까?”

“하하하.. 예..”

“호호호.. 콜..”

재식이 유쾌하게 웃으며 강태에게 손을 흔들며 가고 미수가 미소를 짓다 강태에게 묻는다.

“성격이 좋네.. 어때요?”

“뭐 활달하지는 않아도 착한 놈입니다.. 방향성이 조금 떨어져 그렇지..”

“그래요..”

“아마 집안이 좀 살아 목표가 뚜렷하게 없어 그럴 겁니다.”

“집안이 잘 살아요?”

“진영그룹 회장 둘쨉니다.”

“어머! 작업 들어가야겠다.”

“나 참.. 돈이 그렇게 좋아요?”

“그럼 돈 싫은 사람 어디 있어요..”

미수의 말에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연구강의실로 가는데 같은 동아리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들 왔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잠시 후 강의실에 학생들이 다 모이길 기다리는데 모두들 전날 축구 이야기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정말이야?”

“그렇다니까요..”

“서강태 선생님.. 정말로 맨유 입단한 선수들과 친굽니까?”

“예.. 왜요?”

“화.. 대단하시네..”

“축구 하는 사람과 친구인데 대단할 건 또 뭡니까.. 다 왔어요?”

“조성택씨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예..”

아직 한 사람이 나오질 않았다고 하는데 막 잠자다 나온 사람모양 한 청년이 숨을 몰아 쉬며 안으로 들어왔다.

“죄송합니다..”

“술 좀 아껴 먹어요..”

“예..”

“오늘은 술기운으로 다들 정신들이 없을 것이니 오전에는 제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봅시다..”

강태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모두들 진지하게 강태의 이야기를 집중하여 듣고 있었다.

...

그 시간..

YJ엔터테이먼트 민철기 상무가 너무 좋다고 하며 두 주먹을 쥐고 좋아라 하고 있었다.

“와 하하하.. 하하.. 이거야.. 하하하..”

드디어 허가가 떨어져 제 3금융업으로 진입을 하게 된 민철기 상무가 혼자서 이리저리 뛰고 좋아라 하다가 어디론가 전화를 하였다.

...따르르..따르..

“..예.. 구창대입니다..”

“접니다..”

“..예.. 회장님..”

“영업 시작해요.. 공격적으로 해야 해요..”

“..예.. 회장님..”

그 동안 서울 지역 몇 곳에다 지점들을 개설해 두고 있었고 바지 사장을 두고 음성적인 영업을 하다가 정상적인 영업개시 시점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금융 당국으로부터 허가가 떨어져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가 있게 된 민철기 상무가 혼자서 좋아 죽었다.

삐리리..삐리리..삐리

화들짝..

전화가 온 사람이 자기 큰 아버지자 민철기 상무가 얼른 핸드폰을 받았다.

“예.. 큰 아버님..”

“..그래.. 방금 허가가 났다고 들었다..”

“예.. 감사합니다..”

“..그쪽 계통 힘든 일이 많다.. 행여 미끄러지면 망하기 한 순간이야..”

“예.. 알아요..”

“..쓸데없는 일에 끼어들지 말고 회사나 건실하게 운영하도록 해라..”

“예..”

큰 아버지에게 대답을 한 민 상무가 핸드폰을 끊고는 큰 건이 지나갔다며 주먹을 쥐고 있었다.

“하하하.. 하하..”

이젠 긁어 모으는 일만 남았다며 민 상무가 좋아라 하다 바쁘게 사무실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삐리리..삐리리..삐리

“그래.. 웬일이냐?”

“..형.. 나 나가는데 뭐 좀 없어?”

“어딜 가는데?”

“..영국..”

“영국은 왜?”

“..아버지가 여행이나 하라네..”

“그래.. 알았다.. 내일 이리 와..”

“..오늘은?”

“오늘은 일이 많아 안돼..”

“..그래.. 알았어..”

“참! 언제 나가는데?”

“..다음주..”

“그래.. 큰 거 다섯 장이면 되냐?”

“..그래..”

“그래.. 알았다..”

핸드폰을 끊은 민 상무가 입맛을 다시며 밖으로 나갔다.

“나 오늘 못 들어오니 알아서들 해요..”

예.. 상무님..

직원들에게 한마디 한 민 상무가 부지런히 사무실을 나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었다.

위잉..

‘..흐흐흐.. 돈아..돈아.. 내 돈아..’

세상 돈이 다 제 돈이라도 된 것인 양 민 상무가 좋아라 하다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내려 자기 차로 가더니 차를 몰아 조금 바쁘게 출구로 올라가고 있었다.

부우웅..

잠시 후 새로 영업을 시작한 새나라 저축은행 앞으로 온 민 상무가 좋아라 하며 새로 달았는지 깨끗한 새 간판을 바라보다 안으로 들어갔다.

“고객님..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예.. 알아요.. 구창대 행장을 만나러 왔습니다.”

“아.. 네.. 잠시만요.. 누구시라고..”

“예.. 민철기라고 합니다..”

예쁘장하니 귀여운 여행원을 보며 민 상무가 대답을 하자 알았다며 여 행원이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가더니 한쪽 회의실로 들어가고 잠시 후 구창대 행장이 후다닥 뛰어나와 민철기 상무에게 인사를 한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바쁘네..”

“예.. 업무 지시를 하느라..”

“잠깐 시간 있어요?”

“예.. 이쪽으로..”

구창대 행장이 민 상무를 굽신거리며 데리고 행장실로 들어가자 여행원이 조금 놀란 표정으로 다른 여행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누구지?’

‘몰라.. 행장님께서 대단히 어려워하시네..’

‘그러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