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46화 (846/1,220)

제 846화

6편..돌아온 강태..

한국 관중들이 잘 했다는 듯 박수를 치고 있었고 경기가 다시 진행이 되고 있었는데 경기장 안을 바라보는 일본 왕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고 아무런 표정이 보이질 않고 있었다.

와..와..

다시 시작이 된 경기에서 일본이 10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세 골이나 먹고 망연자실하여 있었고 일부 일본 관중들은 후반전 20분도 지나지를 않았는데 벌써부터 자리를 뜨고 있었다.

...이거 오늘 일본축구 악몽과 같은 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이제 완전히 사기를 잃은 모습이죠..

...예.. 그렇습니다..

해설가와 아나운서가 유쾌하게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 또 골이 들어가고 있었고 특별 VIP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일본 왕과 그 수행원들이 아무도 말이 없었다.

조용..

그 와중에 한국 정부 인사들이 일본 인사들 사이에 앉아 모두 좌불안석이었다.

‘아 저 자식들 그만하라고 해.. 왜들 저래..’

‘지금 전했습니다..’

‘아 뭐 하러 골을 죽어라 넣어..’

‘그러게 말입니다.. 이미 전폭적인 지원은 물 건너 갔습니다..’

‘아.. 진짜.. 어떻게 좀 해보게..’

‘지금 급하게 내려가 이야기 중입니다..’

제발 골을 그만 넣고 상대에게 한두 골이라도 넣어주라고 같이 관전을 하던 장관이 지시를 하고 있었다.

와..와..

한참 경기장 안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강 강독이 채인환 코치가 옆으로 와 하는 말에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가만 있으라고 한다.

“가만 있어..”

“하지만..”

“개새끼들 좆 같은 소리 하지 마라 그래.. 그.. 미친 새끼들 아냐..”

강 감독이 화를 내며 하는 말에 채인환 코치가 더는 말을 못하고 머리를 긁적이며 뒤로 물러나 앉아 있었다.

‘..후.. 아 몰라.. 내 책임인가..’

채인환 코치가 자기는 전해 받은 말을 건넸다며 머리를 긁적이며 옆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야.. 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야야..

한편 관중들이 너무 신이나 있는 가운데 룸에서 경기를 구경하던 강태가 한숨을 쉬고 있었다.

“후..”

“왜?”

“이 자식들 한 따까리 해야겠다.”

“왜?”

“아니 저렇게 무자비하게 하면 어떻게 해..”

“뭐 어때서? 재미만 좋은데.. 오늘이 광복절이잖아..”

“그래도 너무 심하잖아..”

“심하긴 뭘 심해.. 저기 일본 왕도 와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누나의 말에 강태가 한쪽의 일본 왕을 바라보다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음..’

일본 왕의 얼굴을 보던 강태가 일본 왕의 표정이 조금 차분하게 차가워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한다.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그래..”

밖으로 나가는 강태를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경기장 안이 재미 있다며 모두 경기장 안에 푹 빠져 있었다.

조용..

일본 왕과 정부인사들이 구경을 하는 곳으로 이동을 한 강태가 일본 왕의 생각을 잃고 있었다.

‘으..음..’

“폐..하.. 왜 그러십니까?”

“괜찮소.. 잠시 현기증이 나서..”

갑자기 어지럽던 일본 왕이 자기 머리를 잡고 있는데 왕비가 괜히 걱정을 한다.

“폐하.. 경기는 질 수도 있으니 너무 생각을 마세요.. 건강에 나쁘십니다..”

“험.. 괜찮소..”

왕비의 말에 일본 왕이 한마디 대꾸를 하고는 조용히 경기장 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고 보자 이놈들.. 가죽을 벗겨 줄 테니까..’

일본 왕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혼자 생각을 하는 동안 룸으로 돌아간 강태가 자기 자리에 앉아 경기장 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랬단 말이지..’

주요 인사들이 관전 중인 곳으로 와 일본 왕과 정부 인사들의 생각을 다 읽은 강태가 경기장 안을 가만 바라보며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아직 여유가 있는 것인가.. 빠듯하군.. 일단 이놈들에게 타격을 한번 주어야겠어..’

룸으로 돌아와 자기가 느낀 불안감의 원인을 안 강태가 혼자서 가만 경기장 안을 바라보며 내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와.. 들어갔다.. 하하하.. 호호호..

또 골이 성공이 되자 모두들 좋아라 하는 가운데 운동장에선 프리킥을 성공한 영진이 모두에게 축하를 받고 있었다.

...하하하.. 이거 참.. 도대체 오늘 골이 몇 골이 들어간 것입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정말 대단한 날입니다.. 그야말로 혜성과 같이 나타난 세 선수가 오늘 일본을 완전히 침몰을 시키고 있습니다..

...일본 응원단들 이젠 꽤 많이 자리를 일어나 나가고 있고 일본 선수들이나 벤치들도 다 경기를 포기한 상황 같습니다..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열심히 해설을 하는 가운데 또 진성이 볼을 가로채 일본 진영으로 파고 드는데 화가 난 슈스케 선수가 진성을 막아서며 다리를 높이 들어 태클을 하고 있었다.

휙.. 촤악..

슈스케 선수의 발을 간단히 피한 진성이 반대쪽으로 볼을 넘겨주니 차민재 선수가 또 다시 골을 성공시키고 있었다.

나이스..

하하하.. 잘했다..

“고마워요..”

후다닥..

‘어!’

자기들이 형편없이 깨지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슈스케 선수가 진성을 어떻게 하려는지 진성을 향해 달려가고 진성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얼른 주심에게 다가갔다.

“스톱.. 헤이..”

“비켜 새끼야..”

후다닥..

이성을 잃은 것인지 슈스케 선수가 난동을 부리려는데 심판이 막다가 자기를 밀치며 비키라는 슈스케 선수를 보며 안되겠다는 듯 밖을 보고 손짓을 하니 진행 요원들이 우르르 달려들어오고 슈스케 선수를 잡아 진정을 시킨다.

우..우우..

관중들이 그 광경에 모두 야유를 보내고 있었고..

레드카드..

심판이 슈스케 선수에게 레드카드를 빼내자 슈스케 선수가 진성을 잡아 죽인다는 표정이었고 진행 요원들이 슈스케 선수를 데리고 나가자 심판이 대기심과 부심들을 다 불러 모아 조금 전의 상황을 물어보고 있었다.

끄덕..끄덕..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부심들과 대기심의 이야기에 주심이 얼마 남지 않은 경기를 마치고자 다시 경기를 속개하고 있었다.

삐이이..

경기가 다시 시작이 되거나 말거나 일본 벤치는 완전히 멘붕의 상태가 되어 모두들 멍하니 앉아 말들이 없었다.

와..와..

한국 관중들이 모두다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을 하는 가운데 볼을 잡은 한국 진영에서 더 이상 공격은 않고 볼만 소유를 하고 있으니 일본 선수들도 더는 볼을 빼앗기 위한 노력들을 하지 않고 있었다.

삐이익..

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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