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45화
6편..돌아온 강태..
...박경식 선수 반대쪽으로 빠르게 파고드는 가운데 이시하라 골키퍼가 급하게 뛰어나오고 있습니다.. 아.. 이시하라 골키퍼보다 먼저 볼 터치를 한 박진성 선수 골키퍼를 제치고 드리볼을 해 갑니다.
...박진성 선수.. 슛.. 엉.. 뭡니까..
...아 삑사리.. 험.. 헛 맞았습니다.. 볼이 다행히 옆으로 굴러가 박경식 선수에게 가고 있는데..
...잡으면 업 사이드죠..
...예.. 박경식 선수 잡으면 업 사이드니까 자기에게 굴러오는 볼을 그냥 바라보며 가만히 있고 머리를 긁적이던 박진성 선수 순간 상황을 인지하고 열심히 달려가 다시 슛을 때립니다.. 슛.. 골인..
삐이익..
와..아.. 하하하하..
...미야치 선수.. 이미 들어간 볼이라 여기며 멍하니 서 있다가 막을 기회를 놓쳤습니다..
...박진성 선수 쇼맨십이 상당합니다.. 하하하.. 관중들에게 실수라고 열심히 몸짓을 합니다.. 봐달라는 몸짓 같은데요?
...하하하.. 그렇습니다.. 정말 유쾌한 선수군요.. 그런데.. 박경식 선수.. 박진성 선수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뒤통수를 때려줍니다..
...한대 맞은 박진성 선수 슛을 때리는 자세를 취하며 알았다는 표정입니다..
하하하.. 와 하하하..
관중들이 모두들 신나고 우스워 죽겠다는 듯 배를 잡고 난리인 가운데 아나운서가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하하하.. 이거 한국 축구에 쓰리 박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예 그렇습니다.. 박한성 선수 지금 벤치에서 뛰고 싶어 죽겠다는 표정이지만 강진수 감독은 교체를 할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관중들이 둘의 모습에 우스워죽겠다며 배꼽을 잡는 동안 관중석 한쪽에서 경기를 관전하던 나미가 그 모습에 성질을 내고 있었다.
“아니 저 사람은 왜 우리 진성씨 머리를 때려.. 내가 확 진짜..”
“호호호.. 친구니까 장난을 치잖니..”
“아무리 그래도 왜 머리를 때려..”
“진성씨도 영국에서 매일 그런다.. 너 유난 떨지 좀 마라..”
언니의 말에 나미가 그래도 화가 나는지 두고 보자는 표정이었다.
‘..이씨.. 두고 보자..’
와..와..
와싸.. 와..싸.. 어쩔시구.. 지화자.. 어쩔시구..
관중들이 정말로 신바람이 나 죽겠다는 표정들로 열광적인 응원을 하는 가운데 오카다 감독이 너무 황당하다는 듯 운동장 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삐이익..
다시 경기가 시작이 되고 차민재 선수가 진성의 말대로 혼자 수비보다 더 일본 진영에서 내려올 생각도 않고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다시 경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차민재 선수 몸이 좋지 않은지 공수에 적극적인 가담을 못하고 있습니다.. 벤치에선 뭘 하던지 신경을 쓰지 않는 표정이죠.. 아.. 말씀 드리는 순간 박진성 선수 다시 중간에서 볼을 끊었습니다..
...간만에 조영진 선수 공격에 가담을 하려는지 빠르게 전방으로 달리고 박진성 선수 조영진 선수에게 볼을 밀어줍니다..
...이야.. 조영진 선수도 주력이 장난이 아니네요.. 완전 육상 선수 같습니다..
...예.. 일본 선수들 허둥대며 조영진 선수 앞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조영진 선수 오른쪽 깊숙이 볼을 몰고 들어가 중앙으로 볼을 띄웁니다.. 박경식 선수 헤딩.. 아.. 차민재 선수에게 정확하게 날아가는 볼.. 슛.. 골인.. 골입니다.. 차민재 선수 논스톱으로 골을 넣고 아주 좋아라 합니다..
...이야.. 정말 환상과 같은 세트플레이입니다.. 차민재 선수 골 결정력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어슬렁거리며 서 있더니 이렇게 한방을 터뜨려 주는 군요..
와..와..
한국 관중들이 모두다 신이나 파도타기를 하는 가운데 일본 원정 응원단은 전부 기가 죽어 침울한 표정들이었고 일본 벤치도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후반전에는 정말 환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우리 선수들입니다..
...하하하.. 그렇습니다.. 도쿄대첩 이후로 가장 역사적인 날로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일본 진영이 많이 침울해 졌죠..
...예.. 그렇습니다.. 1996년도를 제외하고 이렇게 대패를 하는 것은 처음일겁니다.. 그때도 5대1로 우리가 대승을 거두었지요..”
아나운서와 해설가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다시 경기가 시작이 되고 후방으로 볼을 돌리더니 수비수가 한방에 길게 전방으로 볼을 날려주고 있었다.
...허리 싸움에서 형편없이 밀리자 일본선수들 그간의 스타일을 버리고 한번에 길게 볼을 올려줍니다..
...조영진 선수 정말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다렸다 빽 헤딩을 합니다..
...노병만 골키퍼 그러고 보니 전 후반 통틀어 처음 볼을 잡았습니다..
...하하하.. 노병만 골키퍼.. 정말 볼이 반갑다는 듯 조영진 선수에게 고맙다고 하며 길게 볼을 차 줍니다.. 일본 진영 깊숙하게 날아가는 볼.. 골키퍼 나옵니다.. 아.. 박경식 선수 헤딩.. 골..골입니다.. 하하하..
...햐.. 이거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아니 일본 축구가 이렇게 형편없어 졌습니까? 이건 숫제 초등학교 선수들과 축구를 하는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예.. 듣고 보니 그러네요..
와..와..
관중들이 환호성을 질러대는 가운데 심판이 다시 휘슬을 울리고 잠시 후 다시 일본의 공격이 시작되는데 사카케 선수가 볼을 차려다가 노골적으로 박진성 선수를 발로 걷어차려고 하고 있었다.
휙.. 휙.. 팡.. 커억..
뒤에서 자기를 걷어 차려는 사카케 선수의 움직임을 알고 박진성 선수가 한발 앞서 볼을 강하게 차버리자 사카케 선수가 순간 볼에 맞아 그 자리에 뻗어버렸다.
우..우..
삐이익..
관중들이 모두 놀라는 가운데 일부 여성 팬들은 상당히 곤란하다는 듯 눈을 가리고 있었고 진성이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고 있었다
후다닥..
‘으..윽..아..’
달달달..
심판이 호각을 불자 일본 벤치에서 의무 담당들이 후다닥 그라운드 안으로 달려가고 있었고 사카케 선수가 잔뜩 웅크리고 몸을 부들거리고 있었다.
‘..너무 세게 찬 건가.. 힘 조절 했는데.. 실하지 못하나..’
박진성 선수가 머리를 긁적이며 아주 미안하다는 표정인데 일본 선수가 하나 다가가 따지려고 한다.
“스톱..”
고의성이 없다고 본 심판이 그 장면을 먼저 보고 충돌방지를 위해 제지를 하자 자기 선수들이 말리고 의무 담당들이 웅크린 사카케 선수를 잡아 풀어주며 묻는다.
“어때요? 뛸 수 있습니까?”
“으..윽.. 예.. 조금만..”
아랫도리가 정말 찡하게 아파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입술에 독기를 물은 사카케 선수가 옆에서 미안해 하는 진성을 노려보고 있었다.
“미안합니다..”
‘..그러니까 나대지 마 새끼야.. 오이 터지기 전에..’
진성이 아주 미안한 표정으로 괜찮으냐고 묻는다.
“정말 미안합니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진성이 일본어를 잘 하자 조금 놀란 사카케 선수가 괜찮다고 대답을 하고는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삐이익..
다시 경기가 시작이 되고 진성이 미안하다는 의미로 볼을 상대 진영으로 차줘 버렸다.
짝짝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