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36화
6편..돌아온 강태..
“너는 기껏 선물을 사온 사람에게..”
“엄마는.. 지금 이 사람이 선물을 사러 다닐 때야..”
“무슨 말씀이세요.. 선희씨와 어머니 선물이 제 일생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운동이야 제가 남들에게 지지 않을 만큼 해요..”
“그래도요..”
“다음에는 이렇게 하지 않을게요.. 여기가 한국보다는 쓸만한 물건들이 별로 보이지 않아 간 김에 사 왔어요.”
“그래.. 잘 했어.. 고마워.. 난 좋기만 하구만..”
어머니의 말에 선희가 한숨을 쉬고 있었고 영국이 선희를 보며 봐 달란 표정이었다.
“전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것 만으로 충분해.. 세상에.. 어머!”
화들짝..
“엄마는..”
속옷이 나오자 선희가 얼른 가방을 덮어 두는데 선희 어머니가 뭐 어떠냐는 표정이었다.
“어건 어머니 선물이고 이건 선희씨 선물입니다..”
“왜 난 가방이 하나야?”
“하하하.. 나중에 또 사 드릴게요..”
“고마워.. 호호호..”
“피곤하겠다.. 뭐 좀 먹고 잘래요?”
“예..”
“그냥 자빠져 자 새끼야..”
“햐.. 나.. 이거 이젠 1대 3이 되어 피곤하네..”
“호호호..”
선희 어머니가 웃으며 가방을 들고 가고 선희가 가방을 닫아 한쪽으로 두고는 주방으로 가는데 어머니가 한마디 한다.
“그냥 둬.. 내가 해줄게..”
“응..”
잠시 후 소탈하게 식탁을 차리고 모두 다 같이 식사를 하는데 영국이 자꾸 발을 건드려 선희 어머니가 한마디 한다.
“누가 자꾸 내발을 차..”
풉..
하하하.. 호호호..
영국이 조금 무안해 하며 얼굴이 벌개지고 동수와 어머니 그리고 선희가 우스워 죽는다며 웃고 있었다.
잘 먹었습니다..
“그래.. 좀 쉬어..”
예..
둘이서 대답을 하고 가는 중에 영국이 선희에게 윙크를 하자 선희가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내내 선물을 고른다고 돌아 다녔나 보다.”
“뭐 하러 그렇게 잔뜩 사 왔나 몰라..”
“그래도 여기서 구하기 힘든 것도 많다.. 티셔츠도 예쁘고.. 반바지도 마음에 든다.”
“뭘 사온 건지 봐야겠다.”
영국과 동수가 위층으로 가자 어머니와 치우며 이야기를 나누던 선희가 자기 침실로 가 영국이 가져온 가방을 열어 안을 살피고 있었다.
‘뭐 좀 작지만 괜찮네.. 살을 빼라는 말인가.. 많이도 사 왔다.. 어머.. 예쁘다.. 안목이 있네.. 세상에.. 이런 것도 사오고.. 호호호..’
가방 속에 든 것을 분류하며 즐거워하던 선희가 가방 속 물건들을 정리하고는 액세서리들을 마음에 든다며 화장대 한곳에 정리를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ZZZz..
모두가 잠을 자는지 조용한 가운데 선희가 조용히 원피스 차림으로 영국의 침실로 들어가고 있었다.
‘어! 선..’
‘쉬..’
살짝 잠이 드려다가 뜻밖의 방문에 화들짝 잠이 달아난 영국이 침대에서 내려가 선희를 안아 키스를 하고 있었다.
아..음..
둘이서 한참 그렇게 키스를 하더니 침대로 넘어지고 점점 침대 위가 더워지고 있었다.
‘내가 그렇게 좋아?’
끄덕..끄덕..
선희가 묻는 말에 영국이 불타는 눈빛으로 대답을 하고는 선희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하..음..
...
그리고 몇 일 후..
많은 기자들이 인천 공항에 모여 공항 로비가 떠들썩한 가운데 강태 친구들과 한 대표가 귀국을 하고 있었다.
“나온다..”
찰칵..찰칵..찰칵..
뭐..야..
강태 친구들이 나오다가 모두 놀라는 표정이었고 한대표도 뒤따라 나오다가 뜻밖의 상황에 조금 놀라고 있었다.
“여기요.. 사진 좀 찍읍시다..”
찰칵..찰칵..
“세분 다 계약금이 3000만 파운드라고 하던데 정말입니까?”
“예.. 여러분.. 이렇게 일방적으로 하시면 곤란합니다..”
“어떤 관계십니까?”
“저는 한의 대표인 한나정이라고 하고 이 세분들을 위해 매니저먼트를 하고 있습니다..”
“아.. 한나정씨.. 그럼 세분 다 맨유에서 주전으로 뛴다고 하던데 사실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세분 다 이번 시즌부터 주전으로 뛰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겁니다.”
“대표팀에 뒤늦게 발탁이 되셨는데 소감 좀 부탁을 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배 고픕니다.. 나중에 정식으로 인터뷰 합시다..”
하하하.. 하하..
일부 기자들이 진성의 말에 웃는 가운데 진성이 한 대표에게 뭐라고 하고 한 대표가 그만 지나가자고 한다.
“그만 나중에 정식으로 인터뷰를 할게요.. 다들 장거리 이동을 하느라 조금 피곤해요..”
“사진만 좀 찍게 해 주십시오..”
찰칵..찰칵..
모두들 사진을 찍는 가운데 진성이 가장 활발하게 이런저런 포즈를 취해주어 기자들이 모두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언니..”
“어머! 어떻게 알았어?”
“응.. 강태씨가 이야기 해주어서.. 환영합니다..”
“이게 누구세요? 이야.. 이렇게 보니 누군지 모르겠는데요?”
“어서 오세요.. 힘들지 않으셨어요?”
“힘 들었죠.. 모시고 다니느라고..”
나미가 마중을 나왔는데 모두 인사를 하자 말자 진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두 친구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야.. 어째 그림이 조금 이상하지 않냐?’
‘그러게..’
두 친구가 모른 척 뒤에서 따라가며 속삭이고 있었고 나미의 언니도 그런 나미를 조금 이상하게 보다가 이내 공항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여긴 다 잘 있죠?”
“네.. 힘들까 걱정했어요..”
“저요?”
“네..”
“감사합니다.. 하하하..”
“어디 불편한 곳은 없으세요?”
“뭐 그닥.. 배가 고픈 것을 빼고요.”
“고기만 많이 드신다고 하던데 고기는 조금 줄이고 채소도 같이 드세요..”
“그러려고 하는데 통..”
“나중을 위해 그런 것이 좋아요..”
둘이서 이야기를 하며 지하철로 내려가자 한 대표와 두 친구들이 둘이 언제 저렇게 친해 졌냐는 표정이었다.
와글..와글..
잠시 후 강태에게 한 소리 들을까 봐 세 사람이 나중에 식당에서 보자고 하고는 먼저 강태의 집으로 갔다.
“안녕하세요..”
“어서들 와..”
누나..
“뭐니.. 시끄럽게..”
하하하.. 보고 싶었어요..
“웃기지 마 이것들아 전화도 한번 않고는..”
“그거야 시차도 있고 비즈니스로 바빠서..”
딱..
“아 또 폭력이네..”
“맞을래?”
“예..예..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빨리 정리하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