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29화 (829/1,220)

제 829화

6편..돌아온 강태..

“다른 여자들 만나지 못하니까 힘이 남아돌지.. 우리 영감이 돈줄을 다 막았어.. 형에게 한잔 하자니까 중요한 회식이라네..”

“새벽 두시나 넘어야 올 거야..”

“한잔 할래?”

“아니.. 임신을 할 수도 있잖아..”

“임신해도 괜찮아?”

조금 놀라 묻는 말에 철수의 형수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한다.

“그럼.. 자기 씨나 형 씨나 같은 피잖아..”

“그건 그렇다.. 형하고 자주하지는 않아?”

“어쩌다 한번..”

“왜? 흥미 없어?”

별로라는 기색인 형수를 보며 철수가 묻자 철수의 형수가 한숨을 쉰다.

“어디서 무슨 짓을 하는지 집에만 오면 피곤하대..”

“쩝.. 이혼하지 않을 거면 잘 살아.. 내가 한번씩 풀어줄게..”

“피.. 여자 생기면 쳐다보지도 않을 거면서..”

삐리리..삐리리..삐리..

이야기 중에 핸드폰이 울리자 철수가 얼른 핸드폰을 보더니 입맛을 다신다.

‘엄마..’

누구냐는 표정의 형수에게 어머니 전화가 왔다고 하고는 조용히 하라며 철수가 전화를 받았다.

“예.. 어머니..”

“..너 어디니.. 아버지가 들어오란다..”

“아 알았어.. 그냥 친구 집이야..”

“빨리 들어와..”

“아 알았다니까.. 끊어..”

조금 짜증이 난다는 듯 핸드폰을 끊은 철수가 한숨을 쉰다.

“아니 왜 날 잡아먹지 못해 이 난리야..”

“들어오래?”

“그래.. 왜 그런지 모르겠네.. 내가 뭘 그렇게 잘못을 한다고..”

“큰아버님 선거 때문에 잔뜩 신경이 날카로우셔.. 샤워하고 옷 입어..”

“그냥 닦아줘..”

철수의 말에 눈을 홀기던 형수가 일어나 욕실로 가더니 물수건을 만들어와 철수를 닦아주고는 또 힘이 들어간 철수의 거시기를 보며 미소를 짓더니 입에 물고 있었다.

“윽.. 야.. 싸겠다..”

“싸..”

오물오물..

“으음..”

잠시 음미를 하던 철수가 몸을 부들거리더니 이내 긴 숨을 내쉬고는 시간을 보더니 늦다고 한다.

“지랄한다.. 가야겠다..”

“응.. 참.. 잠깐만..”

입에 걸 삼키더니 입맛을 다시며 미소를 짓던 형수가 옷을 입는 철수를 보다 한쪽 서랍을 열어 현금 카드 하나를 준다.

“조금씩 넣어둘게.. 많이는 넣지 못해.. 좀생이라 너무 쓰면 지랄을 한다..”

“알았어..”

형수가 건네준 현금 카드를 받아 지갑에 넣은 철수가 미소를 짓더니 형수에게 키스를 해주고는 침실을 나서고 있었다.

...

여의도 술집..

술기운이 조금 오른 민 상무가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는 알았다고 대꾸를 한다.

“알았으니 놔둬.. 누군지 모르겠지만 경호원이 그렇게 있다는 것은 조금 한자리 하는 집안이라는 말인데..”

“..예.. 알겠습니다.”

핸드폰을 끊은 민 상무가 하필 그런 집 애였냐는 표정이었다.

‘..시발 괜히 일 틀어질 뻔 했네.. 하필 그런 집 애야..’

큰일을 앞두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에 민 상무가 혼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술집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

다음날 오후..

아무리 기다려도 강태가 오지를 않아 나미가 강태의 집에 전화를 해보고 있었다.

“예.. 그러세요..”

“..네.. 어제도 도서실에서 오지 않았어요..”

“예.. 잘 알겠습니다..”

통화를 마친 나미가 어떻게 하냐는 표정이다 고개를 끄덕인다.

‘..나 혼자 해보자.. 지금까지 한대로 하면 되겠지..’

혼자 고개를 끄덕이던 나미가 밖으로 나가 진료실로 내려갔다.

“선생님은요?”

“많이 바쁜지 오시지를 않네.. 제가 하죠.. 환자 들여요.”

“예..”

모두들 이젠 나미를 어느 정도 믿는다는 듯 알았다고 하고 잠시 후 백인 남성 환자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음.. 이 환자는 초기 증상이라 비교적 간단하네요..”

나미의 말에 모두들 MRI사진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자.. 시작합니다..”

모두들 나미가 치료를 하는 모습을 조금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

화요일 밤..

강태의 집에서 모두들 강태가 집으로 들어오지 않은지 이틀이나 지나자 강태의 어머니 아버지가 처음 강태가 없다 자각을 하고는 식당을 마치고 들어와 강태 어머니가 잔뜩 걱정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한번 집중을 하면 온 신경을 그곳에 있어 시간이 가는 줄 몰라 그래요..”

“그래도.. 잠은 집에서 자고 갔잖니..”

“아 참.. 괜한 걱정 마시고 그만 주무셔요..”

“예.. 아버님.. 그만 주무셔요.. 도서관에 어디 있을 거에요.”

“후.. 이 녀석이..”

“그만 잡시다.. 공부를 하다가 늦겠지..”

모두의 말에 강태 어머니가 한숨을 쉬며 한마디 한다.

“전부 참 태평이다.. 애가 2일이나 집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어머니.. 강태씨 어저께 저랑 문자도 주고 받았어요.. 공부 하느라 아마 집에 못 들어올 거라고 이야기 하였잖아요..”

“아니 무슨 공부를 몇 날 밤을 새워..”

“강태가 이런저런 일을 많이 해.. 학교에서도 얼마나 유명하다고.. 여기저기 회사들이 서로 데리고 가려고 난리라더라..”

영인의 말에 어머니가 인상을 쓰는데 강태 아버지가 그런 아내의 어깨를 안아 걱정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 괜한 걱정 맙시다.. 여태 강태가 그래도 제 혼자 알아서 잘 했지 않소.. 걱정하지 말고 그만 잡시다.. 괜히 사서 걱정말자니까.. 들어가요..”

아버지가 어머니를 일으켜 밀고 방으로 들어가자 영인과 인해가 바라보다 영인의 방으로 들어갔다.

“어떻게 된 걸까?”

“글쎄.. 문자를 보내는데..”

“답신이 언제부터 없었니?”

“일요일 저녁..”

“그래.. 아마 산속에서 수련을 하느라 배터리가 다 되었나 보다..”

“그런가.. 그런데 배도 고프지 않나..”

“일정한 경지가 지나면 그렇게 먹지 않아도 장기간 견딜 수가 있다고 하잖아..”

그건 그렇다며 인해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

그 시간

바람이 제법 강하게 지나가는 암벽 사이에서 또 하나의 벽을 넘긴 강태가 길게 호흡을 하며 눈을 뜨고 있었다.

스스스..

‘후..’

길게 호흡을 하고는 자신의 내면을 관조하던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상태가 마음에 든다는 표정이다 주변을 보더니 사물이 조금 새롭게 보여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심안을 이룬 것인가.. 음.. 마음에 드는군..’

주변을 빠르게 살펴보던 강태가 미소를 짓더니 그 자리에서 사라져 깊은 숲 한곳에 나타났는데 눈앞에 산삼이 옹기종기 나 있었고 강태가 산삼을 아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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