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26화 (826/1,220)

제 826화

6편..돌아온 강태..

한슨 감독이 훈련 상황을 살피며 아주 흡족한 표정을 짓는데 옆에서 지세 훈련 코치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예.. 그렇습니다..”

“자기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인데 주변 동료들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잘 가져가는군.. 따로 훈련도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예.. 그런데 평가전 차출에 응하실 생각이십니까?”

지세 코치의 물음에 하는 감독이 고개를 끄덕인다.

“나쁘지 않아.. 이들이 드러나는 것이 오히려 우리에겐 더 이익이야..”

“...”

“어째서..”

“중계료 차이가 많이 나고 또 아시아에서 일시에 이들에 대한 홍보로 구단 이미지 상승에 큰 도움이 돼..”

“아.. 그렇군요..”

“그래.. 올 리그가 상당히 흥미롭군.. 작은 월드컵과도 같아.. 하하.. 맨시티의 반응이 어떨지 정말 궁금하군..”

“전승을 하면 어떻게 됩니까?”

“축구 역사에 큰 획을 하나 긋는 것이지..”

“정말 리그 시작이 기다려집니다.”

“나도 그래..”

한슨 감독과 지세 훈련 코치가 그라운드 안을 바라보며 너무 이번 시즌이 기대가 된다는 표정이었다.

...

서울..

강태가 죽어라 수련에 매진을 하는 동안 서울로 올라온 영국과 동수가 영인과 함께 명동을 쇼핑하고 다니고 있었다.

“옷은 자기가 입어보고 사야 하는데..”

“누나 몸매랑 크게 차이가 없다니까요..”

“야.. 그건 아니지..”

동수가 하는 말에 옷을 고르던 영인이 영국을 보며 고개를 흔들다 정장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고 한다.

“야.. 정장을 사주려면 나중에 데리고 들어와..”

“대충 사면 비슷하지 않나..”

“참 나.. 야.. 내가 참.. 말자.. 하여간 정장은 나중에 데리고 와서 사..”

“예..”

“대신에 내가 다른 선물 골라줄게..”

“예..”

영인이 자기 필요한 것도 좀 사고 할 겸 잘됐다며 돌아다니는데 동수는 그런 둘을 따라 다니려니 아주 죽을 맛이었다.

‘..아 내가 무슨 죄냐고..’

“야.. 난 저기 앉아 있을게..”

동수의 말에 영국이 영인을 보며 대뜸 한마디 한다.

“누나 동수가 다리 아프다네요..”

“웃기지마.. 들고 따라다녀..”

‘끙..’

동수가 영국을 노려보며 죽인다고 하는데 영국이 약 올리듯 미소를 지으며 강태 누나를 따라가고 있었다.

와글..와글..

정말 사람들이 많아 사람에 치일 것 같은 명동을 그렇게 한참 돌아다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영인을 힐끔거리고 있었다.

“저기 실례합니다..”

“무슨 일이시죠?”

“예.. 저는 JNP 기획부장인 차승조라고 합니다..”

“그런데요?”

“실례가 되지 않으신다면 잠시 시간을 좀 내어주실 수가 없으시겠습니까?”

“조금 곤란하네요.. 시간이 없어서요..”

“그럼 이게 제 명암입니다.. 나중에 연락 한번만 주시겠습니까..”

“왜요?”

“그쪽을 우리 회사에 스카우트를 하고 싶습니다..”

“예? 일 없습니다..”

“당장 계약금 1억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단역을..”

열을 내어 이야기를 하려는 차승조라는 사내를 동수와 영국이 고개를 흔들고 영인이 순간 우스워 웃다 싫다고 한다.

“호호호.. 이것 보세요.. YJ인가 거긴 10억 준다고 해도 싫다고 했는데.. 그럴 일 없으니까 이건 가지고 가세요..”

“한번 하죠?”

“웃기지 마 짜샤..”

하하하.. 호호호

영인이 돌려주는 명암을 멍하니 받아 들고 있던 차승조라는 사람이 웃으며 가는 영인과 강태 친구들을 바라보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어디론가 전화를 해본다.

...따르르..따르..

“..예.. 김연우입니다..”

“예.. 안녕하십니까.. 저 차승조입니다..”

“..아 차 실장님..”

“예.. 혹시 요즘 공을 들이시던 신인이 있으신가 해서요..”

“..신인요?”

“예.. 일 때문에 명동에 나왔는데 지나가는 아가씨가 마음에 들어 스카우트를 하려고 했더니 그쪽에선 10억을 준다고 해도 싫다고 했다며 지나가길래..”

“..아.. 그래요.. 우리가 공을 들이던 아가씨가 맞네요.. 거기가 어디에요?”

“예.. 먹자골목 위쪽입니다..”

“..예.. 고마워요.. 나중에 점심 한번 해요..”

“보는 눈들이 많아서..”’

“..제가 따로 연락을 드릴게요..”

차승조 실장이 전화를 끊고 정말이자 한숨을 길게 쉰다.

‘..좆 될 뻔 했네.. 괜한 일에 휘말려 다 날아가지..’

YJ가 하는 일에 괜히 휘말릴 뻔 했다고 차승조 실장이 자기 가슴을 쓸며 한쪽으로 가고 있었다.

와글..와글..

잠시 후 다른 물건들은 대충 다 산 것 같은 영인이 동수랑 영국이 뒤따라 오는 가운데 액세서리 가게로 들어가고 있었다.

툭..

“어머.. 죄송합니다..”

“야.. 눈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거야..”

“...”

안으로 급하게 들어가려던 한 청년이 영인과 일부러 부딪쳐놓고는 오히려 적반하장 영인을 욕하자 영인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예.. 미안합니다..”

기분은 나빴지만 참은 영인이 다시 사과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가려는데 청년이 웃긴다는 표정으로 영인의 팔을 잡으려고 했다.

“야.. 이게 웃기고 있네..”

“이봐.. 그 손 놔..”

청년이 영인의 팔을 잡자 동수가 나서 한마디 하는데 순간 청년이 조금 움찔거리고 영인이 동수를 보며 나서지 말라고 하며 청년에게 손 놓으라고 한다.

“동수.. 너 나서지 마.. 이 손 치워요..”

영인의 말에 동수가 가만있고 청년이 이내 눈을 부라리며 동수를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햐.. 나 이것들이..”

“치워라..”

‘헉! 뭐..뭐야..’

영인이 조금 이상하다는 기분에 상황을 정리하고자 자기 힘을 조금 개방하는데 갑자기 오한이 드는 듯한 착각에 시비를 걸려던 청년이 영인의 팔을 놓아버리고 뒤로 주춤 물러나는데 그런 청년을 보며 영인이 경고를 한다.

“당신 뭐 때문에 나에게 시비를 걸려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정말 운이 좋은 줄 알아요.. 가자..”

예.. 누나..

동수와 영국이 별 웃기는 놈 다 보겠다는 표정으로 청년을 노려보다 가는데 청년이 턱을 덜덜 떨며 무서워하고 있었다.

덜덜덜..

와글..와글..

많은 사람들이 이내 무심하게 지나치고 있는 사이 한 사내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급하게 다가와 뭐하냐고 야단을 친다.

“야.. 너 뭐 하는 거야..”

“그..그게.. 무..무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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