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24화
6편..돌아온 강태..
조금은 뜬금없다는 표정인 누나를 보며 강태가 미소를 지으며 수련에 더 집중을 하라고 한다.
“일단 누나는 조금 더 진중하게 수련을 해.. 4서클은 되어야 자기 몸을 보호하지..”
“알았어.. 더 열심히 할게..”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런 이야기 하지 말고.. 확실한 건 아니니까..”
“알았어..”
“나도 좀 더 집중을 해야겠다..”
끄덕..끄덕..
강태의 말에 영인이 고개를 끄덕이고 강태도 누나와 같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디디디..디디..
“그래 왜?”
“..야.. 우리 일요일에 올라갈까 하는데..”
“왜?”
“..화요일 출국이라서..”
“야.. 나 바빠..”
“..그러냐..”
“그래.. 올라와도 니들이랑 못 놀아줘..”
“..새끼.. 알았다 임마.. 그럼 월요일에 함 보자..”
“그래..”
“..참 누나는?”
“옆에 있다..”
“..좀 바꿔줘..”
“그래.. 영국이..”
강태의 말에 핸드폰을 받은 영인이 반가워한다.
“그래.. 우리 영국이 반가워..”
“..에이 또 그런다..”
“호호호.. 왜?”
“..예.. 우리 화요일 출국을 하는데 누나랑 일요일 쇼핑을 좀 하고 싶어서요.”
“왜 나 선물 사주게?”
“..뭐 원하신다면 사 드려야죠..”
“그럼 뭐야..”
“..하하하.. 당연히 사 드려야죠.. 사 드리려고요..”
“웃기지마.. 뭐야?”
“..예.. 실은 미국에 마음에 드는 아가씨가 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선물을 좀 하려고 하는데 제가 옷을 고르는 눈이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누나에게 쪼매..”
“이자식이.. 너 올라오면 보자..”
“..예.. 누나.. 사랑해요..”
“웃기지 마.. 올라오면 일단 맞고 시작하자.”
“..하하하.. 예.. 누나.. 일요일 올라갈게요..”
“올라오던지 말던지.. 나중에 보자아..”
“..하하.. 예.. 끊습니다..”
핸드폰을 끊은 영인이 입맛을 다신다.
“왜?”
“미쿡에 계신다는 그 마음에 드시는 여자분 선물 좀 골라 주실란다.. 영쿡님께서..”
“그래.. 소심한 놈이 정말 마음에 들긴 드나 보내..”
“그렇긴 그러네..”
“난 당분간 보기 힘들거니 그렇게 알아..”
“산으로 가니?”
“응..”
“너무 무리하지는 마..”
“알았어..”
누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강태가 핸드폰을 받아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인해에게 가면 좀 오라고 해..”
“또 하루 종일 수다 떨려고 그러지?”
“수다는.. 방금 그래 놓고..”
“알았어..”
‘..정말 심각한 상황인가..’
자기의 표정에 고개를 끄덕인 강태가 밖으로 나가자 영인이 따라 나가며 조금은 걱정을 하였다.
“어서 먹어..”
“아버지는요?”
“나오셔..”
자기가 늦게 나가는 탓에 간만에 식구들이 모두 같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사돈네랑 오늘 저녁 먹을까?”
“아유.. 말아요.. 너무 그렇게 그러는 것도 좋지 않아요..”
“아빠는 목적이 딱 하나야..”
“...”
“바둑 두시려고 그러죠?”
“험..”
영인의 말에 아버지가 속 마음이 들켰다는 듯 헛기침을 하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너무 그렇게 하지 마세요.. 나중에 싸움 나요..”
“그렇지는 않아.. 얼마나 신사적으로 두는데..”
“그러다가 싸운다니까요..”
“아 그럴 일 없으니 걱정 마..”
어머니의 말에 아버지가 별 걱정을 다 한다는 표정이었고 강태와 영인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앉아..”
“예..”
한수가 칭얼거리는 소리에 침실로 갔던 아주머니가 한수를 안아 나와 작은 의자에 앉히고는 같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젠 제법 걸어 다니니까 온통 난리에요.”
“그럼.. 그럴 나이다..”
한수 어머니가 곤란하다며 말하니 어머니가 한참 그럴 나이라고 하여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한수를 보니 한수가 식탁 위의 그릇들을 잡아보려고 바둥거리고 있었다.
“빨리 식사하고 한수나 좀 봐요..”
“괜찮아요.. 천천히 드세요..”
“험..”
잠시 후 식사를 마친 강태가 방으로 들어가 양치를 하고는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저 나가요..”
“그래..”
“아버지.. 오늘부터 저 공부하느라 늦어요.. 못 들어올 수도 있어요..”
“그래..”
아버지 어머니에게 인사를 한 강태가 집을 나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윙..
잠시 후 인해의 집으로 간 강태가 자기를 반기는 장인 장모에게 인사를 하였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왔나..
“어머! 이 시간에 웬일이야?”
“응.. 할 이야기가 있어서..”
“왜?”
“응.. 내가 많이 바빠져서 자주 만나지를 못할 것 같아..”
“...”
“조금 그렇게 되었어.. 얼마 걸리지 않을 거야..”
“알았어..”
“누나가 좀 보자고 하더라..”
“응..”
“내 이야기대로 차근히 하고..”
“알았어..”
강태의 말에 인해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장모가 묻는다.
“아침은?”
“먹었어요.. 학교 가는 길이에요..”
“그래.. 차 조심해서 다니게..”
“예.. 다녀오겠습니다..”
강태가 인사를 하고 나가자 인해가 따라 나가 이야기를 한다.
“오늘 짐 다 옮길 거야..”
“그래.. 짐이 많아?”
“아니.. 조금밖에 없어.. 용달이사 하나 부르면 돼..”
“도와주지 않아도 괜찮아?”
“괜찮아.. 이삿짐 센터에서 다 해..”
인해의 말에 강태가 고개를 끄덕이다 알았다고 한다.
“그래.. 나중에 문자 넣어둬..”
“알았어..”
‘밤에 한번씩 올게..’
‘응..’
강태를 안아준 인해가 미소를 지으니 그런 인해를 보며 같이 미소를 짓던 강태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
잠시 후..
아침을 먹은 인해가 강태의 말에 영인에게 가자 인한이 또 사고를 쳐 제 어머니에게 혼나고 있었다.
아앙..아앙..
“어머.. 안 다쳤어요?”
“이 녀석이 점점 심해..”
“애들이 다 그렇죠.. 아버님 어머님 나가셨어요?”
“예..”
“그냥 편하게 말씀을 하셔도 괜찮아요.. 한수야.. 울지마.. 어디 보자.. 씩씩하네..”
한수가 인해를 빤히 보자 인해가 한수를 안아주며 미소를 지으니 한숨을 쉬던 한수 엄마가 넘어진 장식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왔어..”
“응..”
“요놈 또 사고 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