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22화 (822/1,220)

제 822화

6편..돌아온 강태..

좀 전에 장난끼 많던 카자왈 국왕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진중한 무게 감이 느껴지는 카자왈 국왕이었다.

‘..정말 탐나는 아가씨군.. 무얼 선물해줄까..’

카자왈 국왕이 퇴원을 하라는 말에 가긴 가야 하니 그냥은 가기가 아쉽다는 듯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었고 카자왈 국왕의 병실을 나선 나미가 학과 수련의들을 데리고 호킹 박사의 병실로 들어섰다.

“오.. 한 선생님.. 어서 오세요..”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이시네요..”

“허허허.. 예.. 손녀가 사진을 보내왔다오..”

“어머나.. 예쁘네요..”

“어제가 이놈 생일이었는데..”

“예.. 손녀 손자들이 많으세요?”

“뭐 조금.. 겨우 열다섯밖에 안 된다오..”

“세상에.. 자녀분들이 몇이세요?”

“3난 2녀라오..”

“열심히 사셨네요..”

“허허허.. 열심히 살았지.. 매일 연구실에 들어가 있느라고 그 놈들 얼굴도 아직 다 몰라..”

“저런.. 너무 하셨다..”

“그러니까.. 죽었다가 살아나니 귀한 것이 이제야 보인다오..”

“그러니까 사람이죠..”

“닥터 한은 가족들이 많습니까?”

“예.. 시골에 가면 많이 있어요.. 다 모이면 100명도 넘어요..”

“후.. 대가족이군요..”

“예.. 부모님 형제 분들이 8남 4녀세요..”

“오 우.. 정말 많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금실이 좋으셨어요..”

“금실?”

“사이가 좋다는 말이에요..”

“아.. 그렇구료.. 금으로 된 실이라..”

“그런 뜻이 아니고 귀한 인연이라는 뜻으로 부부간의 사랑이 애틋했다고 하는 말이에요..”

나미의 말에 호킹 박사가 고개를 끄덕이고 호킹 박사의 비서를 바라보던 나미가 미소를 지으며 호킹 박사에게 묻는다.

“이젠 손자 손녀들을 다 보시러 가셔야죠?”

“퇴원을 하면 제일 먼저 그렇게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오..”

“예.. 그러셔야지요.. 빠른 비행기 하나 구해 드릴까요?”

“...”

“이젠 퇴원을 하셔도 됩니다.. 단.. 저희가 주는 식단과 생활 습관을 지키셔야 해요..”

“정말이오?”

“그럼요.. 퇴원 준비를 하셔서 퇴원을 하세요..”

“고맙소.. 그런 언제 퇴원을 해도 됩니까?”

“뭐 오늘이라도.. 편할 대로 하세요.. 퇴원 하실 때 필요한 것들을 드릴 겁니다..”

“허허허.. 드디어 방면을 해 주시는구려.. 고맙소..”

“손자 손녀들 보시러 간다는 약속 지키세요..”

“허허허허.. 그러리다..”

“그럼..”

나미가 인사를 하고 나가자 호킹 박사가 고개를 끄덕이다 비서에게 이야기를 한다.

“준비하게.. 뉴욕부터 갈 것이네..”

“하지만..”

“입원을 더 하고 있다고 여기라지 뭐..”

“예.. 알겠습니다..”

퇴원을 해도 좋다는 나미의 말에 호킹 박사가 갓 돌이 지난 것 같은 손녀의 사진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영국..

많은 기자들이 몰려든 가운데 진성과 경식 그리고 영진의 입단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촬칵..찰칵..찰칵..

카메라 셔터들이 연신 터지는 가운데 데이비드 사장이 세 사람과 악수를 하며 일일이 포옹을 하는데 진성이 장난을 친다며 두 팔을 자기 가슴에 모으고 안기자 순간 모두 폭소를 터뜨리고 있었다.

와 하하하하..하하하..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알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 잘 부탁 드립니다..

짝짝짝짝..짝짝..

“축하합니다.. 모두 함께 부탁 드립니다..”

찰칵..찰칵..

모두 유니폼을 받고 기자들이 원하는 포즈로 사진 촬영을 응해주는데 기자들이 모두 세 사람의 등 번호를 보며 조금은 의외라고 여기고 있었다.

“전부 주전이라는 말이잖아..”

“그렇지요.. 대단한데요..”

한국 기자들도 모두 등 번호를 기사로 송달하기 바빴고 한국에서 얼마 후 대대적으로 언론들이 방송을 하고 있었다.

“자.. 이만하고 갑시다.. 파티 시간에 늦겠네..”

“예.. 진성씨.. 그만하고 가요..”

장난끼가 많은 진성이 계속 기자들에게 이런 저런 포즈를 취해주자 한 대표가 가자고 하고 두 친구가 인상을 쓰고 있었다.

“자.. 다음에 그라운드에서 봅시다..”

찰칵..찰칵..

기자들이 사진을 찍어대는 가운데 한슨 감독과 데이비드 사장 그리고 구단 관계자들을 따라 나간 강태의 친구들과 한 대표가 안쪽으로 따라가 파티장으로 가니 많은 선수들과 코칭 스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짝짝짝짝..

“축하해..”

감사합니다..

“형.. 많이 가르쳐 주세요..”

“가르치긴.. 내가 배워야 할 것 같던데.. 앞으로 잘 부탁한다..”

“부탁은 우리가 드려야죠.. 하늘 같은 고참님이신데..”

진성의 말에 한성이 미소를 짓다 진성의 어깨를 안아 안쪽으로 갔다.

하하하.. 하하..

선수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강태 친구들을 보며 데이비드 사장이 한 대표에게 정말 영어들을 잘 한다고 한다.

“이야.. 영어들을 정말 잘 하네요..”

“전부 3개 국어 정도는 어렵지 않게 대화가 되요..”

“허.. 정말입니까?”

“예.. 비밀입니다.. 영어도 잘 못하는 것으로 해 주세요.. 그렇게 해 달라고 해서..”

끄덕..끄덕..

하긴 경기장 안에서 상대가 하는 이야기를 알아들어도 전술적으로 상당한 위협이 되는 일이었다.

“그 참.. 동양인들은 영어를 잘 못한다더니 그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어머! 무슨 말씀이세요? 동양인들이 아니라 일본인들과 중국인들이 자기들 나라 언어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해 남의 나라 언어를 잘 배우지 않아 그렇지 다들 언어에는 밝죠..”

“그렇습니까..”

“그럼요.. 일본도 자기 언어가 있죠, 한국도 우리 언어가 있죠, 중국도 자기네 언어가 있어요..”

데이비드 사장이 그건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앞으로 계속 이곳에 머물 생각입니까?”

“...”

“그냥 물어보는 겁니다..”

“한국을 오가게 될 겁니다.. 한국에 가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요..”

“법률적인 지원이 필요하면 이곳을 이용하세요..”

“...”

“우리 구단의 아시아 전담 변호사입니다..”

“아.. 예.. 감사합니다..”

데이비드 사장이 건네주는 명암을 받은 나정이 고맙다고 데이비드 사장을 보는데 나정을 바라보는 데이비드 사장의 눈빛이 조금 남다르게 느껴진 조렝이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마음에 있군.. 뭐 이만하면 예쁘고 지적이니까..’

“자.. 모두 축하하고 환영합시다..”

축하합니다.. 환영합니다..

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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