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태-819화 (819/1,220)

제 819화

6편..돌아온 강태..

강태 어머니의 말에 아버지가 별로 탐탁지 않다는 듯 한마디 하자 어머니가 그런 말 아니라며 끼어들지 말라고 하니 아버지가 아무 말을 않고 있었다.

“어디 가는데?”

“요 위에 한우 숯불구이가 있다네..”

차를 타고 가지 않고 걸어서 위쪽으로 가자 강태가 그러냐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인해가 속삭인다.

‘우리 정말 좋데..’

‘뭐가?’

‘우리 궁합..’

인해의 말에 강태가 별걸 다 보고 왔다는 표정이었다.

“우리 결혼 날 잡았어..”

“벌써?”

“아침에 그거 살피러 갔었대..”

끄덕..끄덕..

“언제야?”

“12월 11일..”

“그래.. 예식장이 있나..”

“영인이가 다 알아서 준비를 해준데..”

“누나가 무슨 시간이 있다고..”

“해준다네.. 그리고 그냥 우리 가족끼리 조용하게 치르자고 하시네..”

“그래.. 나도 호사스러운 결혼은 싫다..”

“그래서 생각을 해 보았는데 전통 혼례를 어때?”

“뭐 나쁘지 않아..”

“좋아.. 그런 전통 혼례로 알아볼게..”

“그래.. 신혼 여행은 어디로 갈까?”

“난 유럽으로 가고 싶은데 너무 멀지?”

“아니.. 멀기는.. 그러지 않아도 이 자식들 잘 하나 한번 보러 가야 하는데 영국 거처서 가자..”

“그래.. 그런 되겠다..”

강태의 말에 인해가 그러자고 하며 미소를 짓더니 강태의 팔을 꼭 안았다.

와글..와글..

“손님 많네..”

생각보다 손님이 많은 곳이라 부모님들이 고개를 끄덕이다 고기를 살피고 있었다.

“그냥 안거미 하고 안창살 드세요.. 여기 안거미 이거 다 하고 안창살 500그램만 더 주세요..”

모두 고기를 고를 줄 몰라 강태가 고기를 주문하고 있었다.

“예.. 손님..”

점원이 빠르게 고기를 써는 동안 모두 안으로 들어가고 인해가 묻는다.

“안거미가 좋아?”

“그래.. 제일 좋은 부위야..”

“그렇구나..”

“고기 좋아해?”

“좋아하기보다 그냥 먹는 편이야..”

“회는?”

“좋아하지..”

“나중에 내가 자연산으로 회 떠줄게.. 아니다.. 내일 저녁에 내가 좀 잡아 올게..”

“괜찮아..”

이야기 중에 점원이 고기를 다 썰어 담아준다.

“여기 있습니다..”

고기를 받은 강태가 계산을 하고는 안으로 들어가 기다리는 자리로 들어갔다.

지글..지글..

“인해에게 들었지?”

“예..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마세요.”

“날이 그날밖에 안 나오더라..”

“예.. 감사합니다 장모님.. 드세요..”

“그래.. 많이들 먹어..”

예..

강태가 고기를 구워주자 인해와 누나가 간만에 고길 먹는다고 맛있다는 표정이었다.

“서 서방.. 한잔 할 텐가..”

“예.. 장인어른..”

강태가 장인이 될 인해 아버지에게 술을 한잔 받고 술을 한잔 부어드리니 어머니가 인해 어머니에게 웃으며 한마디 한다.

“이 녀석이 넉살이 좋아졌어요..”

“원래 성격이 좋았다고 하던데..”

“예.. 애들하고 참 잘 어울렸죠..”

어머니에게 윙크를 해준 강태가 인해 옆으로 가 고기를 구워주자 인해가 미소를 지었다.

“그만 좀 해라.. 고기 좀 먹자..”

“호호.. 미안.. 많이 먹어..”

“너는 좀 부끄럽지 않아?”

“왜?”

“그렇게 애교를 떨고 싶어?”

“응..”

인해의 천진한 대답에 영인이 졌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소주를 한잔 마신다.

...

다음 날 아침..

항상 학교로 가는 시간에 강태가 집을 나서는데 집 앞에서 공원에서 다쳤던 아이의 엄마와 웬 남자가 자기를 기다린 것인지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그날은 정말 감사했어요..”

“아닙니다.. 뭘 이렇게..”

“고맙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죽지 않았던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하더군요..”

“예.. 살 운명이었겠지요.. 전 지금 바빠서..”

“이거 약소하지만 좀 받아 주세요..”

“아닙니다.. 뭘 이런 것을..”

“받아주세요.. 저희도 3동 202호에 살아요..”

“예.. 그러세요.. 그래도 이런 것은 조금 그러네요.. 아니나 잘 키우세요.. 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요..”

강태가 자기들이 주는 사례금을 기어이 받지 않고 가버리자 젊은 부부가 한숨을 쉬며 입구로 바빠 가는 강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떻게 하죠?”

“그 식당 아들이 맞네..”

“알아요?”

“그래.. 저 아래 찌개 집..”

“아.. 그 집 아들이에요?”

“그래.. 얼마 전에 그 식당에서 봤어..”

“그럼 그 식당으로 가서 좀 많이 팔아주세요..”

“줄 서서 먹어야 하는 집이래도..”

“그랬지.. 참.. 너무 고마운데..”

“그래.. 어떻게든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관리실 관리비를 내줘버릴까요?”

“그래.. 그러는 것이 좋겠다..”

젊은 부부가 어떻게 하든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더니 관리실로 향하고 있었다.

...

울산 영국의 집..

영국이 동수랑 같이 만나기로 하고 외출 준비를 하는데 핸드폰에 문자가 왔다.

‘엉!’

얼른 핸드폰을 열어본 영국이 주먹을 쥐며 좋아라 하고 있었다.

...영국씨.. 빨리 들어 오세요.. 초청장과 함께 비자 새로 발부되었어요.. 메일 확인하세요..

선희의 말에 영국이 얼른 컴퓨터를 열고 있었다.

‘..빨리 열려라..열려라..’

컴퓨터가 열리자 영국이 얼른 인터넷을 열어 메일을 확인하고 있었다.

“앗싸.. 하하하.. 미쿡아 기다려라.. 이 몸이 가신다.. 하하하..”

영국이 웃으며 나가자 어머니가 왜 그러냐고 묻는다.

“왜?”

“비자 나왔어요..”

“글라.. 언제 가노?”

“다음주 금요일까진데 비행기는 화요일 걸로 예약을 해두었다네..”

“그래.. 너무 빨리 가네..”

“어쩔래? 엄마도 나랑 같이 미국 갈래?”

“내가 미국에를 가먼 머 하노.. 말도 안 통하는 데를..”

“아주머니랑 같이 지내면 될 것 같은데.. 그 아주머니도 영어 잘 못하지만 잘 지내..”

“그래..”

“그래 엄마.. 엄마 혼자 여기 있으면 머하겠노.. 가자..”

“그래도..”

“엄마 혼자 여기 두고 내가 신경이 쓰이가 머를 제대로 하겠나..”

“한번 보고.. 큰집에도 글코..”

“아 내가 큰집은 앞으로 잘 살게 해준다니까..”

“우야든동 한번 보고..”

“알았어.. 나중에 이야기 하자.. 나 동수 만나러 가.. 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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